교사의 폭언과 얼차려에 모욕감을 느낀 학생이 투신해 숨진 사건으로 기소됐던 포항 Y중학교 도덕교사 김 모 씨가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23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 1단독(부장판사 신진우)은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 김 모 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시설 5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2019년 3월, 교사 김 씨는 ‘음란물을 본다’고 지적하며 고 김건우 학생에게 20분 동안 얼차려를 시켰다. 김건우 학생은 ‘무시
“겨울 교복 드라이해서 걸어 놨어요.”포항 Y 중학교 방학식이 열린 30일, 정문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故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J씨가 말했다.“교복사 가서 조끼를 새로 샀어요. 그날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아이 교복 조끼를 잘랐어요. 건우 학교 다닐 때 교복 바짓단이 들려있었는데, 수선 못 해줬던 게 마음에 걸려서 바짓단 늘이고 소맷단 늘여서 걸어 놨어요.”교복 차림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껴입은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을 보며 J씨가 말을 잇는다.“등교하는 학생들, 건우 키만 한 아이 보면 ‘건우 진짜 닮았다’ 싶어서 눈이 가요. 방
故김건우 학생 노제ㆍ기자회견이 30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Y중학교 정문 앞에서 열렸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경북노동인권센터, 경북장애인부모회 등 7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故 김건우 학생의 유족들도 참석했다.숨진 김 군은 지난 3월 25일, 평소 존경하던 도덕 과목 교사로부터 ‘성인물을 보냐’는 지적과 20여 분 동안 얼차려를 받은 후, 체육 시간에 홀로 교실에 남아 유서 형식의 글을 쓰고 학교 5층에서 투신했다. 노제와 기자회견에 앞서 장성성당에서는 故김건우 학생 장례미사가 봉헌되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