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이 글을 써야만 그대들 가슴에 감동으로 비집고 들어가 나도 김복동이었음을 알아챌까요?” 영화는 잔잔한 물 흐름처럼 김복동 할머님의 삶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나이 겨우 14살 일본군 성 노예로 끌려갔던 그 시각부터 아흔넷 죽음에 이르는 그 시각까지 할머니의 삶이, 인생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나의 의도나 선택에 상관없이 파도처럼 끊임없는 고통이 밀려들어 오는 삶, 바닷가 모래알이 거센 바람에 의해 뺨을 때리는 아픈 기억의 순간순간들을 할머니의 증언과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 좌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