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직쟁의실장이 아닌 방영환 열사가 생전에 친했던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2020년경 하반기 저는 발전노조 해고자로, 열사는 택시 해고자로 서로 만났습니다. 아마도 서로 해고자가 아니었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었을 겁니다.열사는 마지막까지 참 힘들게 살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못하는 일이 없었습니다.열사는 동훈그룹 내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었다고 엄청 자랑스러워했습니다.해성운수는 그때부터 열사에 대해 엄청난 모멸과 탄압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열
‘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안동시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선산재활원의 장애인 폭행 등 학대를 제보한 지영화·유종학·김봉구·장완덕 씨가 공동수상하는 등 네 팀이 수상했다.2일, 공익제보자 지원활동을 하는 호루라기재단은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 시상식을 열고 호루라기상과 호루라기언론상 및 특별상을 시상했다.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선산재활원 장애인 학대 사건을 제보한 4명 외에 두원공대 입시 비리를 제보한 김현철 씨가 수상했다. 또한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방사성 오염수 누출을
땀에 젖은 작업복에 ‘소금꽃 나무’를 피우던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 난지 37년 만에 일터로 돌아간다.25일,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의 최장기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이하 지도위원)은 그가 ‘꿈에 그리던’ 영도조선소로 출근한다.금속노조와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23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해고노동자 김진숙 지도위원의 명예 복직에 합의하면서, 복직 날짜를 2월 25일로 정했다.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번 합의에 대해 “수천 번 마음속으로 외쳤던 말. ‘저 복직해요.’ 복직하는 날 퇴임식을 하
중앙노동위원회가 혈액투석을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한 사건에 대해 뒤늦게 부당 해고 판정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혈액투석을 이유로 해고된 포항 시내버스 운전 노동자가 제기한 부당 해고 구제 재심 판정에 대한 재처분에서 부당 해고라고 판정하고 결과를 통보했다.중앙노동위원회는 1월 25일 회의를 열어 2019년 7월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구제신청 기각 판정을 취소하고, “2019년 5월 10일 포항 시내버스 사용자가 행한 해고는 부당 해고”라고 결정했다.또한 “재처분 판정서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노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문자로 받은 사람들이 있다. 구미공단에 있는 아사히글라스라는 일본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했던 노동자들이다. 2015년 6월 말 해고를 당한 그들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공장 앞에서 보란 듯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7년을 맞이하고 있다.출근하는 차량을 바라보면서 아사히글라스의 부당해고와 불법파견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한 남자에게 다가갔다. 공장으로 출근하는 차량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우리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코리아와이드포항 버스운전원으로 일하다 신장 장애를 이유로 부당해고된 당사자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버스회사의 신장장애인 해고는 합당’하다고 판결한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했다.14일 서울행정법원 제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원고 강성운 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 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취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강 씨는 해고 후 약 2년간의 싸움 끝에 부당해고를 인정받게 되었다. 판결 직후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경북노동인권센터·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기자
2년 전 그곳. 초여름 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날이었다. 하얀 천막 위로 포근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돗자리에는 김밥과 빵, 커피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고, 주위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천막 바깥으로는 연녹색의 나무들과 뭉게구름 몇 점이 보였다. 잠시 눈을 감으면 마치 소풍에 온 것만 같았다. 눈을 뜨고 천막 앞에 놓인 글자들을 읽기 전까지는 정말 그랬다. “부당징계 반대한다”, “징계 이후 한동대는 깨끗해졌습니까?”, “학교는 헌법 위에 있는가. 헌정 질서 준수하라”, “폴리아모리를 이유로 내쫓을 수
한동대 징계무효 확인소송의 마지막 변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택시에 타자마자 함께 사는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제 재판 끝나서 기차 타러 포항역 가고 있어요.” 오늘 재판이 어땠는지, 상대가 어떤 변론을 했는지, 그것이 얼마나 이상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반박을 했는지, 그럼에도 무엇이 우려되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통화가 끝나자, 묵묵히 운전을 하던 기사님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냈다. “법, 뭐 이런 일 하시나 봐요.” “아, 제가 일하는 건 아니고요. 다니던 대학에서 2년 전에 부당징계를 당해서 징계
노동은 존엄하다고 했다. 고용의 형태나 업무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노동은 없다. 울진핵발전소의 청소노동자 150여 명을 비롯한 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울진지회 윤성민 지회장을 만났다. 울진지회 노동조합의 조합원 현황은? 공공연대소속 조합원은 약 580여 명 정도 된다. 4개 발전본부 중에서는 울진지회가 조합원이 가장 많다. 직종은 한수원 하청으로 청소, 시설관리, 수처리, 조명설비, 유리화설비(방사성폐기물을 유리 조각으로 압축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 작업
보건복지부는 14일, 장애인거주시설 입소자를 폭행하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 보조금 및 후원금 횡령 등으로 논란이 된 경주 혜강행복한집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시설 거주인 인권 침해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경주푸른마을을 방문하고, 경주시와 경북도청을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이번 점검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혜강행복한집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실태 파악과 조치 계획을 서면질의하면서 시행됐다. 경북 경주시에 소재한 혜강행복한집에서 발생한 시설장에 의한 자폐성 장애인 폭행과 정신병원 강제
23일 김충섭 김천시장은 민주노총 대표자들과 만나 김천통합관제센터 조합원 정규직 전환 및 해고 사태 해결에 합의했다. 김천통합관제센터 해고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 투쟁은 387일 만에 마무리되었다.김충섭 시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또 무더위에 투쟁하는 것 보면서 많이 힘들겠다고 느꼈고, 노력에 감동했다.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한 점 이해해달라. 여러분도 우리도 패배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라가 어렵다. 기업 하는 사람들도 위기를 느낀다. 기업과 노동자, 시가 잘 돼서 위
김천시가 통합관제센터 소속 비정규직 관제사의 공무직 전환을 거부하면서, 관제사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철회 및 정규직 전환’ 요구 투쟁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안전과 생명 관련 상시지속 업무를 하는 통합관재센터 cctv 관제사 노동자들은 정규직(공무직)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그러나 김천시는 정부지침 발표 이후 계약만료를 이유로 비정규직 관제사에게 차례로 ‘해고’를 통보하고 추가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36명이던 인원은 8월 현재 14명에 불과하다. 4조 3교대로 24시간 이
8월 14일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해고됐던 민주노총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간부 3명이 복직될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는 포스코가 금속노조 간부를 해고한 것은 ‘징계양정에 있어 과하다’며 “부당해고”로 결정했다.이번 건은 지난해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를 설립한 직후인 9월 23일, 포스코 사측이 노조 와해 모의를 한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노조 간부들은 제보된 장소인 포스코 인재창조원을 방문했고, 포스코 노무협력실 직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칠판과 컴퓨터 모니터, 업무수첩에 ‘강성노조 부작용’, ‘분열과 갈등 조장’
25일 대법원은, 강기봉 발레오전장전장시스템스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 대표이사의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사건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 강기봉 대표이사는 징역 8개월의 형이, 발레오전장 법인은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됐다.이날 판결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에 대한 강기봉 발레오전장 대표이사와 발레오전장 법인이 제기한 2심 선고 결과에 대한 상고를 대법원이 기각한 것이다.강기봉 대표이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의 선고 결과 형이 확정되면서, 1주일 이내에 검찰에 출두하여 구치소 수감된 후 형기를 진행할
경주푸른마을 사건 1년 만에 혜강행복한집 장애인 폭행·비리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시민사회가 경주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푸른마을인권침해사건진상규명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행정사무 감사가 열리는 17일부터 25일 본회의 개최일까지 혜강행복한집 문제 해결을 위한 경주시의회 앞 집중 피케팅에 돌입했다.대책위 소속 활동가 16명은 17일 오전, 경주시의회 출입구에서 ‘장애인거주시설은 감옥!’, ‘혜강행복한집 이사진 전원 해임하고 공익이사진을 구성하라!’, ‘경주시는 시설 수용이 아닌 탈시설 자립 생활 권리를 보장
지난 5월 24일 금요일 중앙노동위원회는 김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대해 김천시가 재심 신청한 사건을 부당해고로 인정해, 또다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통합관제센터 분회 노조의 승소는 지난 2월 26일 경북노동위원회가 내린 김천시의 불법행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정규직전환을 요구하며 투쟁한 지 300일이 되었다. 김천시청 앞 천막농성은 250여 일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김천시는 그동안 4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며 경북지방노동위원
“최소한의 권리 요구에도 ‘배차제한’, ‘부당해고’, ‘수리지연’ 등의 불이익으로 대응할 뿐 참혹한 근무 환경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 27~28일을 근무하고 기본급여는 부가세(부가세 환급금), 제 수당을 포함해서 17만 원가량입니다. 하루 12시간을 27일간 운행하고 한 달 수입은 150여만 원입니다. 더 많은 수입을 위해 과속, 난폭운전이나 사고 등은 피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사고 시 차량수리비를 기사 개인에게 법적으로 부가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불이익이 무서워 사측이 요구하는 대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상(
김충섭 김천시장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부당해고 구제명령에 불복하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자 지역의 노동단체들은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이 김천시의 불법적인 행태에 책임질 것을 촉구하며 강력한 시행 조치를 주문했다.10일 오전 노동조합과의 면담에서 이승관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장은 “4월 12일 김천시장을 직접 만나 이행강제금 징수 등 부당해고 판정 이후의 법 절차에 관해 얘기하겠다”라며 “노동위원회 판결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규직 전환과 해고자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준일 민주노총 구미지
3.8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포항여성회에서는 '엄마 정치를 보여줄게!'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유치원 3법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대표를 초청하여, 양육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체인 '엄마'들의 건강한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장 대표는 시민단체의 대표가 되기 이전 19대 국회에서 통합민주당의 국회의원(비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의원 최초로 임기 중 출산한 의원이란 타이틀을 얻기도 하였다. 장 대표는 이날 강연
경상북도교육청(이하 ‘경북교육청’)은 29일, 전국 최초로 '중학교 CCTV와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연계'를 위한 23개 시•군 담당자 회의를 열었다.경북교육청은 △2월 연계 대수 파악, △3월 통합관제센터와 협의, △4월 학교운영위원회심의, △5월 통합관제센터 연계 등 주요 추진 일정을 회의에서 설명했다.경북교육청 이시탁 주무관은, “학교에서 설치한 CCTV는 담당 인력의 부재로 야간에는 실시간 확인이 어려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외부에 설치한 CCTV를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는 경우 24시간 실시간 확인이 이뤄져 문제 상황 발생 시에 신속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시탁 주무관은 “학교에서 아동 성폭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