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요일 아침이다. 출근하니 장애인 이용자가 친구의 집들이를 간다고 했다. 각자가 요리를 조금씩 준비하는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를 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자신이 궁중떡볶이를 해주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이용자는 양손을 쓸 수 없는 뇌병변장애인이다. 나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궁중떡볶이를 해주겠다는 거예요. 궁중떡볶이를 하게 시키겠다는 거예요?”그러자 특유의 유쾌한 웃음을 보이며 자신이 다닌 야학에서는 활동지원사가 한 것도 자기가 한 거라고 배웠다고 한다. 아니 활동지원사가 한 게 어떻게 자기가 한 게 되는가?
◆ 2022년 이란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하여2022년 9월 16일, 3일 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히잡’을 올바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되어 있던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정부기관에서는 그녀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족 측은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며 시신에서 물리적 폭력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반박했다. 이란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출신인데다 히잡을 거부한 것도 아니고 착용 상태가 올바르지 않다는 혐의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녀를 체포한 건 ‘도덕경찰’이라 불리는 종교 근
나는 머리가 좋은 아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재로 선발되어 매주 다른 학교 아이들과 함께 경북 과학 영재 수업을 들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일찍 마쳤던 수요일에 추가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늘어놓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엄마는 내 IQ가 147이라는 것을 자주 말했다. 내가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거나 과학전람회에서 국회의원상을 받아오면 일과 가사노동에 지쳐 항상 그늘졌던 엄마의 얼굴이 환해지곤 했다.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뻤다.책 읽기에 재미를 붙인 나는 언제부턴가 학교 공부보다 책을 통해 세상을
급격하게 살이 찌기 시작한 건 대학 입학 후 첫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부터였다. 누군가 인생의 최악의 시기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 그때를 말할 정도로, 그 무렵 나는 매일이 버거웠다. 가족에 대한 불만과 불신, 좋아하는 애와 자꾸 어긋나는 일, 학자금 대출.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들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고, 탈출구를 찾을 수도 없었다. 나는 정서적으로 무척이나 불안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곧잘 했다. 대개 우울함은 늦은 밤 혼자 있을 때 불쑥 나타났기에 나는 그것을 핑계로 안주도 없이 소주 두 세병을 먹다 잠들곤
지난 2020년 11월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에서 지역 여성 조직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우리 동네 정의당 페미니즘 모임”을 공모했다. 당시 정의당구미시위원회창당 3주년 기념행사(코로나로 인해 개최하지 못함)를 준비하는 와중에 김경순 위원장과 김희정 여성위원장의 제안으로 공모에 신청했다. 선정 결과 10개 모임 중에 구미시위원회의 “(잘) 보이는 여자들” 모임도 이름이 올라 있었다.선정된 후 정의당구미시위원회 밴드에 공고하여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 결과 당원 8명과 비당원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어서 모임 구성의 여러 조건 중 하나인 여
1_ 세대갈등과 “00세대”론의 전성시대세대갈등은 기원전 고대 벽화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에서 보편적인 문제이다. 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그 레퍼토리 또한 지금과 구도상 큰 차이는 없었다. 세대갈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로 사회 변화는 진행되는데 사회 구성원 중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가 뒤처지는 데서 오는 ‘문화 지체’ 현상이 원인이다. 사회 내 자원 배분에서 기득권에 서기 쉬운 기성세대와 새롭게 분배를 원하는 청년세대 간의 ‘자원 분쟁’이 이를 심화시킨다.수천 년 이어진 자연스러운 흐름이
진지함을 버리고 유쾌함을 입자 이 찬 희진지함을 버리고 유쾌함을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망각하고 있었다면 알아야 한다장애 운동판에서 살려면이해할 수 없음에 슬퍼하지 말고 그냥 조건 없이이해해야 한다유쾌함을 입자유쾌하진 않지만 그래도유쾌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자절반의 생을 살아야 한다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진지하게 고민하지 말고 유쾌하고 상쾌하게살아야 한다.글, 사진 이찬희 _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입니다. 제 별명은 ‘경산센터의방황하는개인주의’입니다.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서 열심히 소리치고 있습니다.
1. ‘역병의 시대’?‘코로나19’의 확산과 지역 감염 공포 속에서 한국 사회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나 ‘31번 확진자’ 이후 경북·대구지역은 마비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선의건 악의건 유언비어에 가까운 온갖 정보와 가짜 뉴스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들이 ‘고립’된 이들에게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것처럼 쉽게 퍼지고 있다.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코로나19는 ‘성공적인’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아마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류 역사상 거쳐 갔거나 여전히 악명을 떨치고 있는 여
1_1. 2019년 7월 총선 : “시리자” 4년 반 만에 정권을 잃다 7월 7일, 그리스 총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2015년부터 만 4년 반을 집권했던 “시리자 SYRIZA”(급진좌파연합)가 패배해 정권을 잃었다. 그리스가 ‘유럽의 환자’로 불리며 구제금융 대상국의 대명사가 되다 보니, 국내 언론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는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 따른 시선으로 단순 외신을 넘어서는 수준의 보도가 이뤄졌다.2차 세계대전 직후 발칸반도의 거의 모든 나라가 구소련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국가로 자리 잡으면서, 그리스는 해당지역에서 유일한 서방세계
구미시평생교육원(원장 배정미)에서는 27일(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역사강사 최태성을 초청, 시민 4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제94회 야은 아카데미 대 시민 특강을 개최했다. EBSi, 이투스교육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며 KBS1 TV 역사저널 그날을 통해 방송으로도 많이 알려진 강사 최태성은 오늘 강의에서 ‘흥청망청’, ‘시치미’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의 역사적인 유래를 퀴즈로 유쾌하게 풀어보았다. 또, 우리가 쉽게 알지 못하는 역사적 여성 인물을 소개해주어 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역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더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야은 아카데미는 시민에게 풍요로운 인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도 어린이를 비롯한 관광객을 맞을 기대로 설레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경주엑스포공원 내 선덕광장에서는 ‘2018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체험 마당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만들기와 신기한 과학・공예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신기한 과학・공예체험에서는 LED등 만들기, 액체괴물과 비누방울 만들기, 드론과 VR체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또한, 공연마당에서는 청소년 댄스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청소년 동아리 등이 참여하는 K-POP, 밸리댄스, 방송댄스, 한국무용 공연을 통해 어린이․청소년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어린이날 특
구미시는 오는 22일(수) 구미시평생교육원에서 개그맨 심현섭을 초빙하여 제91회 야은 아카데미 대 시민 특강을 개최한다. ‘유쾌함이 주는 오늘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오후2시부터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특강에서는 디지털시대에도 잊지 말아야할 아날로그적 소통과 유머로 이 시대를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치매예방에 좋은 웃음으로 감성과 멘탈을 치유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빰바야~’라는 유행어로 이름을 알린 심현섭은 96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해 성대모사, 표정연기, 외국어를 활용한 뛰어난 개그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TvN환상거탑, TV조선 코미디쇼 코코아, 채널A 개그시대 등의 수많은 방송출연을 했고,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부문
연중 365일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치는 인천국제공항이 9월에는 인천 지역 대표 공연팀과 함께하여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보다 뜻깊은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공항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9월 한 달간 인천지역 출신의 공연팀들에게 공연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상설공연이다. 오는 1일부터 11일까지는 인천 대표 비보이팀인 'I.O.F CREW'가 화려한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I.O.F CREW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스페인 라메르세 축제에서 ‘2017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초청되는 등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창연)가 나눔강연 ‘이홍렬의 Fun Donation’을 오늘 10시, 상주시 경상북도립상주도서관에서 가졌다.이번 106회 ‘이홍렬의 Fun Donation’은 이홍렬 홍보대사의 유쾌한 강연과 더불어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이뤄졌으며, 그동안 지역의 아이들의 복지와 권리옹호를 위해 힘쓴 상주시 후원회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마무리 되었다.‘이홍렬의 Fun Donation’은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나눔 이야기를 들려주자’라는 이홍렬 홍보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나눔 강연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5500명의 정기후원자를 발굴하고, 6억 여 원을 모금
경주 대표 공연 (이하 ‘플라잉’)이 지역민들을 위한 나눔공연에 나선다.경주엑스포는 9.12지진과 태풍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경주시민들을 위로하고 경주시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2월까지 인기공연 ‘플라잉’의 지역 나눔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플라잉’은 22일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열리는 ‘세계 연인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23일(일)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15시, 첨성대 일원), 25일(화) 강동초등학교 학예회(11시50분 강동초등학교), 28일(금) 도민생활체육대축전(16시30분 경주시민운동장), 11월6일(일) 안강읍민 체육대회(18시30분 안강읍민 운동장), 11월28일(월)과 12월2일(금) 수능 수험생 이벤트(경주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 12월1일(목)
오는 2월 16일부터 2월 27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 ‘루나틱’을 공연한다.배꼽 빠지게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유쾌, 상쾌, 통쾌한 대한민국 최강의 감동 드라마 ‘루나틱’!! 여기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정신 병동이 있다.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리고 매력적인 굿 닥터가반겨주는 이 곳, ‘루나틱 병동’ 어째 그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우리는 이제부터 숨을 죽이고, ‘제 발로 찾아가기엔 두려웠던’ 정신병동을 대놓고 엿보기 시작한다.의사와 함께 등장한 환자들 !!!나제비, 고독해, 정상인? 그 이름도 희한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집단발표’를
대구를 배경으로 하는 전국개봉 예정 장편영화 (가칭)이 10월에 촬영에 들어간다.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되어 전국단위로 개봉되는 최초의 영화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으로 , , , 등 다수의 화제작들을 배출한 바 있다.연출은 경일여고, 계명대, 홍익대를 거쳐 2014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대구출신 유지영 감독이 맡았다.자살이라는 소재를 비극적으로 다루기보다는 담담하고 유쾌한 접근을 통해 역설적인 희망을 모색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8월 현재 캐스팅 및 프로덕션 단계로 10월에 크랭크인 예정이며, 2016년 하반기 전국에 개봉된다.
구미시 평생교육원은 지난 22일 '4전 5기의 신화'로 유명한 홍수환 전 복싱세계챔피언을 초청해 강연회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를 열었다. 야은아카데미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시민 6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현재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인 홍수환 강사는 19세인 1969년에 권투에 입문한 후 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치면서도 국내 복싱사상 최초로 두 체급 세계챔피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일화를 통해 노력과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와 함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또 힘들었던 과거 시절을 시원한 입담으로 유쾌하게 들려주어 참석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홍수환 강사는 1974년 비행기를 6차례 갈아 타며 무려 30여 시간에 걸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벌써 인터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동만 벌써 다섯 분이나 인터뷰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제조업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을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연히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프리마켓 구경을 갔다가 대구경북벤처창업성장재단의 청춘포럼 김영빈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인터뷰 요청을 하였고 갑작스럽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습에서 크게 감동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엉뚱한 면이 없지 않은 회장님이지만 역시 말솜씨는 여전히 유쾌함이 가득 묻어났습니다.5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대구경북벤처창업성장재단의 청춘포럼 김영빈 회장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인터뷰의 시작Question 1. 회장님의 회사(구성) 이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 한국의 편의점이나 교회 수만큼이나 카페가 많다. 아침 일찍 성 조반니 세례당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일명 두오모 성당)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한 잔에 2유로(약 2800원)가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러피안이 될 수 있다. 많은 현지인들은 가게 안에 있는 바 앞에서 주문을 하고 바리스타가 바로 내려주는 커피를 받아 그 자리에서 선 채로 후루룩 마시고 나간다. 아마 출근시간에 쫓기나 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지 않은가. 야외에 마련된 테라스에 앉아 웨이트리스의 서빙을 받으며 이른 아침 피렌체의 향기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