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은 고 이준석 학생의 부모님에게는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 죽임을 당한 자식을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 다 큰 자식을 먼저 보낸 학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것도 전인교육과 민주적 시민의식을 기르는 교육의 장소인 학교에서 일어난 반교육적인 일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지난 6월 23일(화) 국회 소통관에서 있었던 신라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 사건 진상조사단의 중간보고 기자회견에 따르면 ‘얼차려를 1시간 동안 받거나, 쇠파이프로 맞은 학생, 팔과 젖꼭지를 꼬집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6월 8일. 오후 2시가 가까워져 오자 경북지역 시민사회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삼삼오오 구미 공단에 있는 금오공고 앞에 모여들었다.포항과 안동, 경주에서 이곳 구미로 한달음에 달려온 그들은 지난 4월 8일 신라공고 이준서 학생을 죽게 한 문제투성이 기능경기대회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젓이 열린 사실에 분노했다. 대회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얄궂게도 준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딱 두 달이 된 날, 일말의 양심도 고민도 없는 경북교육청은 대회를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