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6일 진도 7.8 튀르키예 강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2년 전인 2020년에도 진도 6.8 규모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부를 덮쳤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은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 등 4개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단층대로서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가장 잦은 곳이다. 아나톨리아는 해가 뜨는 곳이란 뜻이지만 동아 나톨 리 안 단층대는 지금도 해가 지는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유서 깊은 관광지 이스탄불을 위협하고 있다.대한민국도 이젠 지진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
1_ 가족영화로 풀어낸 EMP 아포칼립스의 풍경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한국에는 2004년 작 로 꽤 알려졌지만, 그 이후로도 꾸준히 준수한 작업을 해내고 있다. 그중 2017년에 선보인 는 우리가 흔히 떠올릴 법한 일본 가족 코미디 영화와 재난 영화를 잘 조합해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만만하지 않은 내용을 녹여낸 수작이다.기본적으로 는 전형적인 일본 영화다.즉, 과장된 인물들의 표정과 꽥꽥 질러대는 소리, 과해 보이는 슬랩스틱 개그와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 및 예
1. ‘역병의 시대’?‘코로나19’의 확산과 지역 감염 공포 속에서 한국 사회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나 ‘31번 확진자’ 이후 경북·대구지역은 마비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선의건 악의건 유언비어에 가까운 온갖 정보와 가짜 뉴스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들이 ‘고립’된 이들에게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것처럼 쉽게 퍼지고 있다.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코로나19는 ‘성공적인’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아마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류 역사상 거쳐 갔거나 여전히 악명을 떨치고 있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