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자 선정에서 또다시 탈락했다.당연한 결과다. KEC지회는 2019년 구조고도화 저지 투쟁을 시작하며 이번만큼은 공장 폐업 반대를 넘어 제조업 공동화를 부르는 구조고도화 정책의 전면 수정 등 근본적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투쟁은 그런 의미에서 KEC지회의 투쟁일 뿐 아니라 공단 노동자 모두의 일자리가 걸린 대리전이었다.2019년 초부터 구미시가 KEC 공장 땅에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KEC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구조고도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
산업혁명의 발원지이자 한때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나라, 그러나 지금은 쇠퇴일로에 있는 영국.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빈국으로 떨어졌던 나라, 그러나 지금은 유럽 최강국인 독일. 영국과 독일의 극명한 차이는 제조업 정책에서 비롯된다.영국은 수십 년 전 제조업을 버리고 서비스업을 택했다. 노동자를 버리고 금융가, 변호사, 경영컨설턴트를 택했다. 영국의 고임금 경제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가와 경쟁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같은 처지에 놓인 독일은 다른 선택을 했다. 오히려 제조업 투자를 늘리고 기술 혁신으로 그
공단이 ‘고도화’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세련된 옷을 걸친 마네킹이 쇼윈도에서 웃고 있는 대형쇼핑몰, 편의성이 강조된 그곳은 놀 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위락시설까지 갖췄다. 휘황찬란한 쇼핑몰은 호텔로 곧바로 연결된다. 공단이 확 달라진다. 공장은 사라지고 거대한 유통단지가 들어섰다. 그러나 공단에서 일했던 제조업 노동자들은 모두 일자리를 빼앗겼다. 복합쇼핑몰이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를 잡아먹고 말았다. 마치 침략자들에 의해 땅과 삶을 빼앗긴 인디언 부족처럼! 한때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쳤던 제조업 공단은 구조고도화란 이름의 괴물에 의해 죽
㈜KEC가 11월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하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신청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사내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이번 결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나아가 ㈜KEC가 더 이상 구조고도화 사업에 미련을 갖지 말고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회사와 노동자, 구미공단을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KEC는 2010년부터 2012년, 2014년 매번 이 사업에 발 벗고 나섰지만 연속해서 탈락했다.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은 KEC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가 구조고도화에 한눈파는 사이 공장 꼴은 말이 아니게 망가졌다. 매출은 반토막 가까이 났고, 가동 중이던 설비도 줄줄이 멈췄다. 노사관계는 파탄 났고, 노동자 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사업으로
경상북도는 대구연구개발특구를 구미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하여, 29일 구미 IT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150여명의 구미시민과 산․학․연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가진다.이번 공청회에서는 특구지정 필요성과 지정요건 검토, 특화산업, 특구육성방안 등을 담은 특구육성 종합계획(안)이 발표된다. 이날 발표되는 특구 추진지역은 구미 금오테크노벨리, LG디스플레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부지 등 면적은 1.95㎢이다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 및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특정구역으로 2005년 대덕특구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전북특구가 지정 되었으며, 전국에 5개의 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어 있다.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
지난 2010년 10월 정부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를 내세워 구조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하였다. QWL밸리란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2009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매력적인 3터(일·배움·즐김 터)를 만들기 위해 주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민을 위한 컨벤션센터, 스포츠 테마파크 등 새로운 공공시설을 조성해 국가산업단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다.한국산업단지공단은 우선적으로 전국 산단공 4개 시범사업에 3천500억 원을 투입해 민간주도의 산업, 판매, 주거가 어우러진 QWL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구미/남동/반월시화/익산 등 전국 4개 단지를 QWL밸리로 지정하였다. 본래 구조고도화 사업은 휴폐업 유휴 부
노동당이 전국동시 당직선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구미를 비롯한 경북에서도 선거가 진행중이다. 구미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는 김진근 현 노동당 경북도당 사무국장(아래 사진)이 단독 출마했다. 학창 시절 서강대 사회학과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 후보는 2014년 3월 구미로 파견되어 6.4지방선거를 치렀고, KEC 구조고도화 반대 등에 연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절망적... 그러나 당의 중심부터 바로 잡아야"출마의 변에서 김 후보는 "우리는 절망적이다"라며 "당에 대한 염증으로 가득한 지역 노동운동에서 당원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고, 당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당협사업은 커녕 당원모임을 갖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구미 노동당은 민주노동당 분
2014년도 뉴스풀e 기사의 조회수를 조사해 '베스트 뉴스 10개'를 선정했다. 1위는 였다.2013년도 장시간노동과 불법파견의 현실 속에 숨진 구미공단 청년노동자 고 유성우 씨의 소식이 알려지며 공분이 모였다. 이에 관련된 기사가 조회수 1위와 3위를 차지했다.1위 구미 노동자의 죽음 "책임자 처벌하라" (3.21)3위 구미 청년노동자의 죽음, "노동부 나서라" (3.14) 민주노총이 노동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민주노총이 유씨가 다니던 업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비가 내렸다가 끝나면서 비가 그치는 현상이 일어나 화제를 모았다. 유씨의 유
(2보) 2014-12-18 16:27:04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신청자 중 오리온전기만 조건부로 승인되었다. 오리온전기는 공장터 33449㎡에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산단공은 사업내용을 보완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승인했다. 산단공과 오리온전기는 연내로 이행계획에 관해 별도의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EC에 대해서 부적격 판정을 한 배경에는 회사가 지역주민과 빚은 사회적 갈등이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EC가 노후한 R&D 설비를 개선하거나 근로자 복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개발이익을 공장 단지 내 재투자하겠다
구미공단 구조고도화사업이 민간대행사업 신청 기업들의 심사 탈락으로 무산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KEC 사측과 KEC 노동조합(한국노총 계열)은 15일 현재에도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금속노조 KEC지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KEC 등 3개 기업이 민간대행사업자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설이 퍼졌으나 아직 명쾌히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다. KEC폐업반대 범시민서명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17일에 정식발표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KEC 사측과 KEC노동조합은 다시 거리로 나서 '구미 시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이하 사진). 이들은 산단 구조고도화가 "구미 산단을 생동감 넘치는 젊은 도시로 바꿀 것이다", "5천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구미산업단지 구도고조화사업에서 민간대행사업자로 참여를 신청한 3개 기업이 산업단지공단의 심사에서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사업이 무산되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간대행사업자 공모에 응했던 구미 1공단 기업은 KEC, 오리온전기, 방림 등이다. KEC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방림은 공동주택과 아파트형 공장을, 오리온전기는 스포츠센터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KEC의 상업시설이었다. 구미산단 초창기에 싸게 받은 공장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것은 특혜라는 반발이 뒤따랐다. 민주노총 계열의 금속노조 KEC지회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들 그리고 심학봉 국회의원과 구미시의회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KEC 사측
'1공단 구조고도화'를 명목으로 (주)KEC 등이 공장 부지에 상업시설을 들이려는 사업계획이 지역사회의 넓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심학봉 국회의원이 대형상업시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12월 8일 구미시의회는 '구미국가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민간대행 사업과 관련한 구미시의회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에 대해 "노후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여 구미공단의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용도변경과 분할매각 통한 '엄청난 시세 차익'에 우려구미시의회는 그러나 "이번 구미공단의 구조고도화「민간대행사업」은 공장부지의 용도 변경은 물론 소규모 단위 분할 매각까지 계획되어 있다
심학봉 국회의원(새누리당/구미갑)은 지난 12월 5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미1공단 구조고도화 사업과 관련해 "대형상업시설과 같은 소비산업중심의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심 의원은 노후산단 구조고도화의 본래 취지는 산업단지 기반시설 지원과 근로환경 개선에 있다고 밝혔다. 심학봉 "대형상업시설은 구조고도화 본래 취지 아니다"KEC는 도심형 복합쇼핑몰, 컨벤션센터 등 계획심 의원은 또 "이 사업은 주민동의가 핵심인만큼 주민동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사업자 선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대행사업공모지침서」제9조(대규모점포에 대한 제한특례)에 따르면, 사업신청자가 대규모 점포를 유
지난 11월 29일 칠곡군 석적읍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18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 차광호 씨를 만나러 두 번째 희망버스가 방문했다. 스타케미칼에서 20년 가량 일한 차광호 씨는 사측의 폐업을 위장 폐업으로 규정하고 사측의 권고사직을 거부한 노동자 가운데 1명이다. 현재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에는 11명의 해고자가 남아 있다. 이 노동자들은 구 한국합섬을 헐값에 사들인 스타케미칼이 '먹튀'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년까지 노조 지회장을 지낸 차씨는 사측의 분할매각 시도에 반대하며 지난 5월 25일 새벽 4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지난 8월 23일에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한 첫 번째 희망버스가 공장을 방문했었다.29일 2차 희망버스는 먼저 구미의 KE
지난 11월 24일 KEC의 지주회사인 한국전자홀딩스의 대표이사인 곽정소 회장이 구미시민을 상대로 공개서한을 띄웠다. 세간에서 나오는 "KEC폐업설"을 부인하기 위함이다. KEC는 소위 '구조고도화'라는 명목 아래 공장 부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백화점, 먹거리타운 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금속노조 KEC지회 등은 "이것이 제조업 축소이며 폐업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측이 폐업 반대 범시민운동을 벌이고 이에 맞서 사측은 임직원들을 동원해 폐업설을 불식시키는 길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곽 회장이 직접 나서 폐업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한에서 곽 회장은 청소년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부친 고 곽
KEC 구조고도화 논란과 관련해 구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11월 18일 성명을 내고 "KEC의 롯데백화점 유치에는 KEC 노사 문제 완전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롯데백화점측도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현지 법인화'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미 경실련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차원에서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롯데백화점을 유치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몇 년 전 구미시가 금오공대에 의뢰한 '우수연구인력 정주여건개선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유명백화점 유치가 우선순위로 나타났음을 주지시켰다. 백화점 설립 자체에는 적극 찬성하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손배소 철회, 해고자 복직 없이 특혜 받으면 악덕 기업"아울러 구미 경실련은 지난 2012년 소상인 피해
▲ KEC 사측에서 내건 현수막과 KEC지회에서 내건 현수막 KEC 공장부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폐업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노사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시민사회단체들이 상업용지 전환을 골자로 한 구조고도화사업에 대해 "특혜성", "부동산 투기 유발"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금속노조 KEC지회는 이것이 폐업으로 가는 전초 단계라고 주장하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사측 "구조고도화로 고용 창출, 탈구미 방지"금속 KEC지회 "사측 법적 대응은 언론 플레이"그러나 사측은 폐업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서면서 KEC지회를 10월 30일 고소했다. 사측은 새롭게 들어설 상업 시설이 고
(주)KEC 사측이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전국금속노조 KEC지회를 회사의 신용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0월 30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의 고소 동기는 두 가지다. 첫째는 KEC지회의 파업과 공장 점거 이후 경영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고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 고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둘째는 KEC지회의 주장인 '사측이 구조고도화를 계기로 공장을 폐업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KEC지회가 외부인들과 공모해 집회, 보도자료, 선전지, 방송,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피소된 배태선 민주노총 구미지부 사무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에도 똑같은 사안으로 고소했다 무혐의됐다"고
금속노조KEC지회가 중간 집계한 결과 KEC 폐업반대 범시민서명운동에 1만3천여명(SNS서명 784명 포함)의 시민이 동참했다고 범시민서명운동본부가 지난 26일 밝혀왔다. 10월 14일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의 참여로 발대식을 가진 후 열흘만의 일이다. 이 같은 기간에 1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낸 것은 구미 지역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줄 지어 서명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구미 지역 여론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 찬성 시민들은 "공단에 상업시설이 들어와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소비자들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시민들은 "공업용지의 상업용지 전환이 특혜와 투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
10월 15일 오전 11시 KEC 폐업반대 범시민서명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구미시청 앞에서 발대식을 가지고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운동본부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두고 "노후화된 공단을 첨단산업공단으로 재편한다던 사업 취지는 어디가고 수천억의 국비를 들여 자본가의 특혜를 보장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대형백화점 건립과 상업시설 전면허용 등 구조고도화사업의 실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운동본부는 "유통업체의 난립으로 귀결된 서울디지털밸리의 복사판"이라고 밝혔다. ▲ 15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앞 'KEC폐업반대 서명운동본부 발대식' 현장또 대규모 점포 개발에 따른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우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