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은 개봉 전부터 OTT에 밀려난 극장을 구원할 영화로 입소문이 파다했다. 미국 무기산업의 선전 영화는 안보리라 굳게 결심했는데도 여기저기 보이는 예고편 영상의 매력은 향수를 자극했다. 그 얼굴, 그 공기, 그 음악 참기 어려운 유혹이었지만 나도 지지 않고 꼭 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드디어 미국 샌디에이고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 위에서 ‘탑건: 매버릭’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렸다. 헬기를 타고 온 톰 크루즈가 미드웨이 항공모함 위에 내려앉으며 프리미어 행사가 시작되는 장면은 굉장히 상징적이었다. 스필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이 3월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팔공산은 1980년 5월 도립공원 지정 이후 43년 만에 2023년 12월 31일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국립공원공단은 같은 날 엑스코에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국립공원의날 기념식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국립공원의날 기념식 프로그램으로 국립공원 홍보부스 운영, 탄소흡수 식물 화분 만들기 체험, 국립공원 해양 쓰레기 피해 사진·그림 전시, 국립공원 마을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한다.팔공산(1192.3m)은 대구광역시 동구와 군위군, 경상북도
‘세상을 바라보는 열두 개의 시선-세상, 시선 그리고 발달장애인’이란 주제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사진전과 그림 전시회가 마무리됐다.경주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에서 12월 5일부터 발달장애인 작가 열두 명이 참여한 사진전과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여러 기관 단체를 비롯하여 지역의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지난 10일 폐회했다.전시회를 준비한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는 “세상을 바라보는 열두 개의 시선은 장애인에 대한 단순한 예술 활동 지원이 아니라, 예술이나 문화교육활동을 매개로 장애인들의 성장을 유도하여
“일상은 왜 바쁜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가는데 이 한 권의 책 덕분에 잠시 멈추고, 미루고 미뤘던 애도의 시간을 깊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됐어요. 슬픔과 아픔 속에는 슬픔과 아픔만 있지 않다는 것을요. 무너지며 일어나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 위로와 희망, 용기 무엇보다 깊은 사랑을 봅니다. 애도가 필요한 것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나누고 깊게 듣기를 통해서 사랑의 공간, 회복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요. 북토크에 많은 분들이 와주시기를 바랍니다.” 10.29 이태원 참사 구술기록집 ‘우리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숙경)는 11월 16일(목) 오후 7시 울진읍 알움인카페 연호정점에서 장편소설 ‘범도’ 방현석 작가를 초청하여 홍범도 장군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는 여성위원회가 11월 8일 포항, 11월 14일 영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울진지역 강연회에는 한수원노조 한울본부, 울진사회정책연구소, 울진여성회, 다섯줌모인 등 지역 단체들이 함께한다.더불어민주당 울진당원협의회 김복자 사무국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독립군 홍범도의 그 절절한 생애, 그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
박남옥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9회 경산여성영화제가 28일 경산 백천동 중소기업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경산여성회 주최로 열린다.한국 최초 여성 감독 박남옥은 1923년 경북 경산 하양에서 태어났다. 1955년 영화 을 발표했으며 1980년대 초반 미국으로 가 2017년 생을 마감했다.경산영화제에서는 총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은 프라티바 파마 감독의 , 박서영 감독의 , 전찬영 감독의 등이다. 영화 상영에 이어 오후 6시 20분부터 전찬영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
‘별빛 속으로! 꿈을 향하여! 2023 학생천체관측축제’가 다음달 11일 한국천문연구원 주최로 열린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되었던 학생천체관측 행사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어 천문 우주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12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 학생들이 천문 우주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우주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천체관측축제’를 개최한다”고 알렸다.이어 “2007년부터 시작된 ‘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를 대회의 성격을 접고 축제의 자리로 만들고자
‘화성에서 온 별빛, 영천으로 온 당신’이란 슬로건으로 제20회 영천 보현산별빛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과 별빛마을에서 열린다.21일, 영천시는 ‘제20회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볼거리, 즐길 거리, 교통, 주차, 먹거리, 환경 등 각 분야의 안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영천 보현산별빛축제는 국내 최대인 1.8m 천체망원경이 있는 보현산천문대와 천문과학관이 있는 보현산 자락에서 열리며, 올해는 ‘화성’을 주제로 진행된다.주제관에서는 화성 탐사를 떠나기 위한 역량 강화
경산마더센터‘함께’가 사동점에 이어 지난 9월 1일 압량점을 개소하였다.경산마더센터‘함께’는 비영리 법인단체로 2018년 1월 5일 경산 사동에 개소했다. 마더센터는 분기별 회원제로 운영되며, 다양한 문화강좌와 함께 학부모, 어린이 강좌 등을 진행하는 여성-엄마, 아이들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또한 봄에는 어린이날 축제를, 가을에는 마을 축제를 마더센터 강사님과 수강생이 함께 기획, 개최하고 있으며, 부설로 경산 가족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봄에 진행하는 어린이날 축제는 연인원 1,000여 명이 찾을 만큼 명실상부하게 동내
영천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세계 최초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의 가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움이 열린다.한국언론정보학회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간인쇄조보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영천역사박물관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움은 조선의 ‘민간인쇄조보’가 세계 최초 일간신문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선조수정실록〉과 율곡 이이의 〈석담일기(경연일기)〉 등 역사기록과 문헌에만 존재하던 조선 최초의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의 가치를 446년 만에 새롭게 조명 하는
지난 8월 14일, 군위군 산성면 삼산 1리 부녀회 회원 일동은 ‘부채 만들기’를 진행하였다.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삼산 1리 주민 가운데 일부는 집을 떠나 대피하기도 했다.다행히 인명이 다치는 일은 없었으나, 집집마다 태풍의 영향으로 복구해야 할 부분이 있어, 부채에 그림을 그리며 집마다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소식을 나누었다.부녀회 회원들의 상황을 저마다 나누면서 서로 마음을 다독였다.이숙자 부녀회장은 “힘든 시간을 겪어내고 다시 한자리에 모여 부채에 그려진 꽃을 곱게 칠하다 보니, 우리들 일상도 다시 아름답게 물들여가야겠다
“밤마다 반란을 꿈꾸는 하녀들의 놀이”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7월 28일, 29일 이틀 동안 소극장 공터다(구미시 금오시장로 4, 지하)에서 연극 ‘하녀들’을 무대에 올린다.연극 ‘하녀들’ 공연은 2023년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의 하나로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하녀들’은 작가 장 주네가 1947년 발표한 희곡 작품이다. 장 주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오세곤 씨가 희곡을 번역하고 연출을 맡았다. 지배자 마담을 증오하면서도 동경하는 피지배자 하녀 클레르와 솔랑주가 매일 밤 반란을 도모하는 이야기다. 공터다는 “지역민에
연극 이 6월 7일부터 9일까지 ‘소극장 공터다’에서 관객을 만난다.(사)창작집단 공터다(대표 황윤동)는 ‘고전의 발견’이라는 번역극 시리즈 프로젝트로 제작된 연극 을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소극장 공터다(경북 구미시 금오산로4)에서 상연한다.공터다는 “연극 은 바츨라프 하벨이 1975년에 쓴 희곡 ‘바넥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라며 “체코스로바키아 독재 정권 아래 공연예술이 금지되던 시절 감옥에 다녀온 후 맥주공장으로 유배 간 하벨이 겪은 경험담을 담고 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연극
경산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토기*’(이하 경산토기)가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1일 문화재청은 2019년 경산시 와촌면 소월리에서 출토된 경산토기를 활용한 이모티콘 24종을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경산토기 그림말(이모티콘)을 매개체로 문화유산을 향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산토기는 6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28㎝ 크기의 토기 하나에 각각 다른 표정의 얼굴 세 개가 표현되어 있다. 출토 당시 토기에 뚫린 구멍 모
제1회 온막작은영화제가 31일 청도에서 열린다.이날 영화제에서는 영화 를 저녁 7시부터 청도 매전면 온막리에 있는 이은주드라마힐링아트센터에서 상영한다.영화제를 주최한 이은주드라마힐링아트센터 이은주 대표는 “온막리 마을 사람들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여성운동가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은주 대표는 1991년 대구여성회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30여 년 넘게 여성주의 운동가로 활동했다. 현재 여성의전화 수퍼바이저, 사이코드라마 디렉터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은 11일 경북독립예술 안동중앙시네마에서 공동체상영 및 미얀마 활동가 초청 강연 “지금 미얀마 민주화혁명을 마주하자!”를 진행했다. 당일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의 회원과 안동 시민 약 40명이 상영회에 참여하였다.이번 기획은 공동체상영이라는 문화적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다큐멘터리와 강연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시민들이 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러 위험에 얼굴도 드러내지 못하고 익명으로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불청객인 미국의 전략무기 사드가 성주로 들이닥쳤을 때, 데모하러 나섰다가 ‘사드를 반대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되겠다’고 수많은 촛불 대중 앞에서 약속했다. 사드는 성주의 산골마을 소성리로 배치되었지만 나는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싸울 생각이다. 평화가 절박한 소성리를 지키는 마음으로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글 쓰면서 살고 싶다.”*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활동과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글로 써온 손소희 씨가 제 30회 전태일 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9일 토요일 오후 2시, 경향신문사에서 열린다
11월 2일 연극 전태일이 구미를 찾는다.2022연극전태일 구미공연추진위원회(이하 구미추진위원회) 주최로 2일 저녁 7시 30분,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에서 ‘2022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무대에 오른다.함께하는 연극전태일(상임대표 임은혜)은 이번 공연이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연극’이라고 강조하며 구미추진위원회 등 지역 공동체가 공연 기획과 주최를 맡고 구미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연극에 생명력을 더했다고 밝혔다.연극 전태일은 장면 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10명의 전태일이 러닝타임 100분 동안 20여 곡의 노
영천 출신의 소설가 하근찬(1931~2007)은 1957년 단편 「수난이대」(1957)로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그 후 수많은 작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수난이대의 하근찬’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따라다녔다. 그의 단편 「흰 종이수염」(1959), 「나룻배 이야기」(1959)와 같은 작품은 외부적 충격으로서의 일제 지배와 전쟁으로 인한 개인과 공동체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작품성이 전혀 덜하지 않다. 그리고 『야호(夜壺)』, 『월례소전』, 『산에 들에』 등의 장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사건을 영천, 경주 일대의 토
소설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 『저주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부커상을 받으며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상이다. 정보라 작가를 지난 4월, 민주노총 경북본부 활동가대회가 열리는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만났다.투쟁하는 작가로 이미 알려져 민주노총 조끼를 입고 있어도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정보라 작가는 올 초까지 연세대 러시아어문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합원이어서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