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회사가 노동자에게 ‘노예 각서’를 내밀며 직장을 폐쇄했다. 2019년 12월 31일, 경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시청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택시노동자 방영환은 경산시청을 찾았다. 밤에는 시청 현관문 밖에서 비닐을 깐 바닥에 몸을 뉘었다. 유리문 안에선 그의 동지들이 불빛 아래 눈을 붙였다.방영환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100일을 앞두고 있다. 재처럼 입김처럼 눈발이 날리는 2024년 1월, 노동자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거리에 있다.
동지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혹은 가장 길다는그것도, 게다가, 밤이 제일 길다는그것도, 캄캄한 밤이 그토록 길다는冬至대구에서 죽어간 노숙자 무연고자가 286명이라는데이 한파에, 깜깜한 밤에, 더 이상 추위를 견딜 수 없어별도 달도 죄다 도망가 버려더더욱 새까매진동짓날팥죽 먹는다 하여 액운이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별도 달도 나타나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죽음, 죽음의 어둠 비추어줄 것도 아닌데이미 별도 달도 없는 하늘나라로 떠나갔지새들도, 집 지을 지푸라기 같은 생을 물고 다니다 온몸 부르르 떨고 남으로, 남쪽으로일찌감치 떠나갔는데고양이
2023년 10월 9일,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 추모 해성운수 규탄 집회에서. 10년 4개월. 기아차 판매 박미희 해고 노동자가 거리에서 보낸 시간이다. 십여 년이 넘는 긴 투쟁을 마무리하며 10월 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투쟁승리 보고대회가 열리던 날. 그에게 늘 따뜻했던 동지, 택시 노동자 방영환 열사가 숨을 거두었다. 방영환 열사의 죽음은 그를 기억하는 해고노동자들에게 큰 슬픔을 남겼다. 내부고발로 인한 해고, 사 측의 집요한 사찰과 괴롭힘 속에서 꿋꿋하게 투쟁을 이어왔던 그가 떠나간 동지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해고자 원직 복직, 우선 재고용하라!”지난 8월 17일부터 대림택시 해고노동자들은 경산시 평산동 회사 정문 앞에서 매일 피켓을 든다. 이들은 2019년 노조 설립 이후 부당노동 행위와 임금체불 등 노동권 탄압에 시달리다 2020년 12월, 일터를 잃었다.해고와 복직, 수차례의 천막농성, 경산시청 점거 농성과 법정 다툼을 진행하면서 생계의 어려움에 시달리던 조합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회사 밖으로 밀려난 이들이 생존을 위해 다시 피켓을 들었다.“△△병원 주차 관리 요원 한 명 뽑는데 300명이 왔어!”구인 광고를 보고 일할 곳을 찾
경산지역 택시업체 사업주가 택시노동자 농성장을 찾아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림택시분회는 “임금 체불,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온 사업주가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농성장에 침입해 벽돌 테러를 자행했다”고 전했다.대림택시분회는 천막농성장을 설치한 25일 밤 9시 40분경, 사업주 이 모 씨가 직원 두 명과 기습적으로 농성장에 나타나 “벽돌을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며 조합원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사업주의 노조 파괴 행위가 갈수록 악랄해진다”고 비판했다.대림택시 평산점 사업주 이
뉴스풀 별 이야기 기사 담당 김용식과 영상뉴스 담당 권정훈이 진행하는 는 8월 20일 경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택시노동자를 만나 영상을 찍었다.영상 촬영과 녹음은 택시노동자들이 법원과 경산시청 출퇴근 투쟁을 시작한 지 180일 차, 경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88일 차가 되는 날 진행했다.택시노동자들은 임금 체불, 부당 해고, 부당노동행위, 노동자 폭행, 행정법 위반을 자행하는 택시회사에 관한 인허가를 경산시가 취소하라고 요구한다.뉴스풀이는 공공운수노조 경산시민협동조합택
경산시청 앞 택시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이 한 달을 맞았다. 조합원 해고와 정직 70여 건, 노동자 폭행, 표적 징계와 택시 승무 정지…. 2019년 5월, 경산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택시노동조합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 측의 노조 탄압은 계속됐다.법인 택시 관리 감독 의무가 있는 경산시는 택시 사업주가 체불 임금 지급을 피하려 ‘이름만 바꿔’ 설립한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를 허가하고, 택시발전법과 여객운수법 위반 관련 두 차례의 행정처분 과태료 50%를 경감했다. 택시노동자들은 경산시민의 편의와 노동자 권리가 우선하는 엄중한 행
‘특수고용 해고 노동자 김경희와 함께하는 연대문화제’가 19일 경산 두레밥상에서 열렸다.자동자판매연대노조 해고 노동자 김경희 조직부장을 응원하기 위해 민주노총 경산지부 주최로 열린 연대문화제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 스님과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민주노총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김경희 조직부장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2019년 1월, 현대자동차 경산남부대리점에서 해고됐다.김경희 조직부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화해를 권고했다. 원청은 모든 소를 취하하는 전제로 복직을 권고했지만 거부했다. 전국에
경산 택시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10일만에 해고자 전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받으며 농성을 승리로 마무리했다.10일 오전 10시 20분경, 동료들의 축하 속에 땅을 밟은 박상태 조합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장에서 제대로 권리 찾고, 단결해보자. 빨간 조끼 입고 영원히 함께 가자”고 소감을 말했다.박상태 조합원은 농성 해재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9일 노동조합은 “고공농성 9일 만에 경산교통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택시노동자 30명 전원에 대한 고용
투쟁!어제 하룻밤 잘 잤습니다사실… 이렇게 올라오기까지 가장 미안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어요가족도 아니고 여기 지부장님이나 정책위원장님이나 이상국 지회장님이나 이분들 아닙니다같은 경산교통에서 다 같이 복귀를 못 하고 있는 우리 동료들이 어떻게 보면은 마음고생을 많이 하게 되겠다는 그게 좀 예측감이 컸었어요조금 전에 비닐을 쳐도…지금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 어떤 환기보다는 겨울을 대비해서 아예 그냥 다 막아버렸습니다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은 생계투쟁하십시오, 생계투쟁도 하시고좀… 몸은 멀리 있어
1일 새벽 4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경산택시(현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박상태 조합원이 경산실내체육관네거리 옆 30여 미터 높이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5월 2일 경산택시가 경산시민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주는 민주노총 택시지부 소속 택시노동자 30여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미뤄왔다.노동조합은 ‘최저임금소송, 유류대 소송, 퇴직금 등 수십 억에 달하는 채무 회피를 목적으로 사측이 협동조합 전환을 시도했다’며 조합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고용 승계를 촉구했다.택시노동자 고용 승계를 전제로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설립
일명 ‘노예 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차를 거부당했던 민주노총 택시지부 경산교통분회 조합원들이 ‘조건 없는 업무 복귀’라는 노사 합의에 따라 택시 운행을 재개한 28일.가는 빗방울이 날리는 역전 승강장에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택시 노동자 너덧 명은 흰색, 검은색 마스크를 꼈다. 이날 업무에 복귀한 택시노동자가 말했다.“우리가 일한 만큼 권리 찾으려는 거예요. 사업주는 기사를 머슴같이 알아요. 파업부터 시작해서 두 달 반 쉬었어요. 뉴스 봤다는 승객이 ‘노예계약서 쓰라는 데서 우예 일합니까’ 카길래, ‘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택시지부와 경산교통 사측이 설 연휴 중 열린 협의에서 ‘조건 없는 업무 복귀’에 합의했다.김석곤 택시지부 경산교통분회장은 사측과 합의에 따라 “해고자 2명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28일부터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다”라고 밝혔다.택시 운행 재개를 앞둔 27일 경산교통 사측은 차량 배차 현황을 조합원에게 전달했다.앞서 22일 대림택시 대표는 ▲파업 이전 근무형태로 2일 내 조건 없이 업무복귀, ▲개별교섭권 인정, ▲전액관리제 준수를 위한 단체교섭 시행, ▲노동조합(대림택시분회) 사무실 제공, ▲개별 임금
5일,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일반택시) 개시 신고를 하지 않고 임금채권 포기 등 각서 동의자에게만 선별 배차하며 운행을 재개한 대림택시에 경산시가 ‘2차 운행 개시 명령’을 내렸다.지난해 11월 14일 택시노동자 파업을 이유로 경산지역 3개 택시업체가 휴업을 신청하자 경산시는 “파업 종료 시”까지 휴업을 허가했다.12월 16일 택시노동자의 파업이 종료하자 경산시는 12월 17일 경산교통 택시 105대에 관한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일반택시) 개시 신고’를 처리했다. 현재까지 택시업체들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최저임금 청구 및 유류비 전가
턱없이 짧은 소정근로시간과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으로 택시노동자들은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장시간 운전, 과속 운전을 해야 했다. 사고 시에 차량 수리비, 차량 유류비 등을 업체에서 택시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했다.택시노동자들은 경산지역 택시업체가 법을 지키도록 관리감독을 하라고 촉구하였지만, 경산시는 들어주지 않았다.택시노동자들이 11월 파업을 시작하자 경산지역 택시업체는 직장폐쇄와 휴업을 신청했다. 택시노동자들은 12월 16일부터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택시업체는 복귀하겠다는 택시노동자에게
경산지역 3개 택시업체 노동자 공동투쟁단(민주노총택시지부ㆍ대림택시평산노동조합ㆍ경산교통대림택시노동자, 이하 공투단)은 경산시청 점거 농성 3일째인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위장 파업’과 ‘노예각서’ 강요, ‘불법 직장폐쇄’를 강행한 택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2019년 1월 전액관리제(월급제) 시행을 앞두고 경산지역 택시 업체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로 지난 11월 14일부터 교섭대표노조(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경북본부)가 파업에 돌입하자, 사업주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하 대구노동
지난해 9월부터 ‘장애인 자립 생활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1인 시위 등을 진행해온 420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지난 1년 3개월간의 투쟁을 마무리하는 보고대회를 개최했다.12월 11일, 공투단은 ‘함께 살자! 같이 살자! 자립 생활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 보고 및 문화제’를 열어 그간의 투쟁 경과와 공동 대응의 의미를 나누었다. 문화제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노동조합·정당 소속 30여 명의 참여자가 함께했다.송정현 420경산공투단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 권리를 요구하며 함께 싸운 결과,
※ 11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승리와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해 투쟁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와 선전전 등의 연대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톨게이트직접고용시민대책위와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동투쟁 3박 4일의 기록을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는 기운이 세다 투쟁사업장 순회투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나절 고민했다. 내가 따라나서도 되는 자리인지 알 수 없었고,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간으로 긴 시간을 떠난다는 것도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투쟁사업장을 찾아다닐 좋은 기회인 것만은 확실하다.
※ 11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승리와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해 투쟁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와 선전전 등의 연대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톨게이트직접고용시민대책위와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동투쟁 3박 4일의 기록을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1편에서 이어집니다) 자본은 망하지 않는 손쉬운 폐업톨게이트 노동자들이 9월 9일 공사로 들어갔을 때 다섯 개 노조가 공동투쟁을 하고 있었다. 민주노총 일반연맹 소속의 민주연합노조와 공공연대노조 그리고 경남일반노조와 인천일반노조의 조합원들이 있었고,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소
420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경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1년을 맞았다.9월 4일, 공투단은 1인 시위 1주년을 기념하여 ‘지금, 여기에서 완전한 자립생활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문화제’를 열고 경산시의 적극적인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김정곤 공투단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고 1년 동안 1인 시위를 해도 경산시는 책임 있는 대책이나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택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100일 가까이 악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