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에게 소율아 잘 지내고 있어? 여름방학은 잘 보내고 있는지, 휴가는 잘 갔다 왔는지, 방학 생활이 궁금하구나. 요즘은 실내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실내 놀이터 등 아이들이 놀러 갈 곳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삼촌 어릴 때는 그런 것들이 별로 없었어.기껏 해봐야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 가는 게 다였어. 화물차 짐칸에 솥 하나, 수박 한 덩이, 염소 한 마리 싣고 친지들과 계곡으로 떠나지. 가까운 곳으로 가기에 삼십여 분이면 도착해. 어른들이 음식 준비를 하면 아이들은 물놀이를 시작하지. 이리 첨벙 저리 첨벙 깨끗한 계곡물에서 버들치
공자가 ‘春秋’를 짓자 뭇 제후들이 두려워했다고 한다.춘추시대 패자들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고 못할 일이 없었다. 이렇게 광폭한 제후들을 교화시킬 현실적인 도리는 없었다. 공자는 오직 역사책을 지어 후대의 명예를 위해 그들의 무도한 생활에 절제를 요구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이른바 ‘역사책’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이야기다. 공자의 이 춘추필법은 동양의 역사서술방식에 하나의 전형이 되었고 후대 사마천 이후 많은 역사가들의 표상이 되었다. 이처럼 동양의 역사학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기능으로서 그 출발을 하였던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유교적 통치가 천년 가량 지속되는 과정에서 역사가는 우대되었고 역사가의 전문성과 사료의 보존을 위해 무진장 애를 썼다. 실록 편찬의 기초
동해를 따라 밋밋하게 내려달리던 해안선이 영일만을 이루면서 낚싯바늘처럼 꼬부라져 나온 곳, 우리나라 남녘땅 가운데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먼저 아침 해를 맞이하는 곳이 호미곶이다.한반도를 짐승에 비유할 때 호미곶은 그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비하의 뜻을 담아 ‘토끼꼬리’로 묘사했고 해방 후에도 그 표현을 한 동안 답습해왔다. 일본인 지리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 1856~1935)는 1903년 발표한 논문 ‘조선산악론’에 조선의 형세를 두고 ‘토끼꼬리 형국론’을 펴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이탈리아는 지형이 장화와 같고 조선은 토끼가 서 있는 것과 같다. 전라도는 뒷다리에, 충청도는 앞다리에 황해도에서 평안도는 머리에, 함경도는 어울리
“나는 나라가 광복이 되어야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의 시신을 모셔갈 수는 있겠지만 나의 혼(魂)은 돌아가지 않겠다.”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은 성산이씨의 집성촌이다. 한개마을의 한개란 예전에 큰 개울 또는 나루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으로는 낙동강 지류인 '백천'이 흐르고, 뒤로는 영취산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있다. 배산임수, 좌청룡 우백호 명당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는데, 이 마을이 생긴 이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재계 인물들이 배출되어 영남 최고의 길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있다.한개마을은 2007년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현재 영주 무섬마을, 제주 성읍민속마을,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고성 왕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