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흥행작 연대기, ‘영화는 영화일 뿐’임을 거부하다2009년 개봉해 현재까지 역대 영화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 그 속편 이 13년 만에 등장해 전 세계 겨울 극장가를 석권하는 중이다. 전편의 아성을 넘보긴 어려울지 몰라도 개봉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역대 흥행 10위권에 안착하며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은 극장가를 달군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가파른 흥행 실적을 선보이며 천만 관객을 넘보고 있다.속편 역시 전편에 이어 영화로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을 확
.1_ 때맞춰 등장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년사 다이제스트 연일 언론과 방송에서는 8월 31일 미군 완전 철군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 벌어지는 난장판을 소개한다. ‘탈레반’이라는 중세 회귀를 꿈꾸는 것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한다.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도 잘 모른다.대체 왜 20년간 미국은 그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서 전쟁
나무 한 그루는 살아 있는 동안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고래는 일생 동안 33톤(33,00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한 마리의 고래가 나무의 1,500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고래의 똥도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래의 똥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라는 데 필요한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아마존 4개를 합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다. 고래는 죽으면서 자신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자기 몸에 가두는데 그 양이 매년 20만 톤이라고 한다.방귀쟁이
1.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누구인가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1926년 5월 8일(만 94세!) 영국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영국 레스터 대학 총장이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그는 2차 대전 종군 후 1952년에 영국 국영방송 BBC에 취업했다. 1950년대부터 자연 다큐멘터리 명가로 불리는 BBC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부에서 근무했으며 영국에 컬러 티브이 방송을 처음 도입하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친형은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른 “머나먼 다리”, “간디” 등을 감독하고 “34번가의 기적” 등에서 배우로도 활약한 故 리처드 애튼버러다.
1. ‘옛날 옛적 혁명의 시대’일본의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는 한국의 1987~1991년에 비견된다. 전 세계를 뒤흔든 1968년 전후의 ‘68혁명’ 시기에 막 경제부흥을 이룬 일본 또한 내재된 사회불안이 폭발했고 ‘전공투’(전학공투회의)로 대표되는 일본학생운동의 전성기를 통과한다. 전공투 출신 중 다수가 대학 졸업 후 기성세대에 편입되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지속적으로 ‘신좌파’ 운동을 이어간다. 하지만 1970년대 초반 ‘산악 베이스 사건’과 ‘아사마 산장 사건’ 등으로 사회적 지탄과 함께 축소된다. 이런 일본 신좌파 운
그는 일흔을 넘긴 할머니였다.이른 봄날 산에 나물을 찾아 나선 것일까. 봄나물을 캐다 말고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중일까.사진은 아무 말이 없다. 그 안에는 꽃도 피어 있고, 숲도 우거져 있으나, 이곳이 어딘지 또 언제인지 저 할머니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물며 사진의 바깥을 알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사진을 보고, 보여준다. 사진을 붙잡고 말을 하고 있다.사진 속 할머니는 이제 팔순의 나이에 이르렀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0_ 2001. 9. 11. ~ 2020. 2. 29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에 의해 납치된 민간 여객기를 이용한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성, 속칭 “펜타곤” 공격이 가해졌다. 훗날 “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되어 현재까지 끝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고 있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된 계기였던 진주만 습격 이후 최초이자, 북미 대륙 심장부를 공격당한 것으로는 독립 초기 영-미 전쟁 이후 최초인 이 사건에 유일 초강대국 미국은 격분했다.알 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석
1_ 끝나지 않는 전쟁과 영화 가 개봉했다.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알레포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만난 부부가 딸 ‘사마’를 낳고, 참혹한 전쟁 와중에 아이가 자라는 풍경을 담은 다큐 영화다.영화 속에 담긴 내전의 잔혹함과 그 상황에서도 깊게 배어나는 가족애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라 한다. 하지만 정작 영화 속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고통을 받는 시리아 내전 상황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인식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최근 몇 년간 시리아 내전을 다룬 작품들은 꾸준
소율아 잘 지내고 있어?오늘 아침 마당에는 하얗게 서리가 왔어. 창문을 열어놓으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덮친다. 이쯤 되면 겨울이 왔다고 할 수 있겠지.삼촌이 어릴 적 살던 집은 산골의 기역 자 한옥이었어. 당연히 보일러 대신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 불을 때 온돌방을 덥히고 물도 데웠어. 그러다 보니 겨울철에 따뜻한 물이 귀해 머리를 잘 감지 못했어. 하루는 머리가 가려워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머리에 이가 생겼다는 거야. 어머니께서는 시간이 지나 쓸모가 없어진 지난달 달력 한 장을 찢어 하얀 면이 나오게 뒤집어 펼치셨어. 그 옆
뿌연 하늘을 뒤로 보내며, 경주로 향하고 있다. 동네의 24시간 영업하는 김밥집에서 까만 비닐봉지에 김밥 한 줄을 넣고서.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연휴 마지막 날 혼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연휴 전날 ‘전쟁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뉴스가 베트남에서 들려오길 바랐지만, 멀지 않은 가까운 시기에 평화의 뉴스를 듣게 되길 바라면서. 대학 새내기 때 경주 남산에 처음 올랐다. 남산을 소개하며 가이드를 해 주신 분이 ‘마지막 신라인’ 고청(古靑) 윤경열(1916~1999) 선생이다. 담당이 김익수 교수셨는데, 독실한 기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단 하나의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말을 고르겠는가. ‘정보, 네트워크, 디지털, 글로벌, 혁신, 경쟁’과 같은 유행어들이 반짝반짝하고 의기양양한 얼굴로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 순서가 돌아오면 나는 그것들을 지나치고 지나쳐, 너처럼 보잘것없고 악취가 나는 말은 후보에 들 자격도 없다는 듯, 저만치 구석에 나동그라진 '쓰레기'를 주저 없이 집어들 것이다. 쓰레기가 '우리 시대의 시'일지도 모른다고 했던 미국의 시인 애먼즈가 그랬듯이.요란한 수식어 더미들 속에서 기어이 가장 더러운 단
구미·선산보건소에서는 구미시 치과의사회와 함께 6월 15일(금)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에서 관내 유치원 14개소 어린이 1,000명을 대상으로 제73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이날 행사는 올바른 구강생활습관 교육을 위한 '빨간모자와 충치늑대'라는 제목의 인형극 공연을 하였으며, 구미시 치과의사회, 경운대학교·구미대학교 치과위생과 등 구강보건 전문가 단체 및 지역대학과 연계하여 구강관리상담, 올바른 잇솔질교육, 구강병소 모형 전시 등 홍보부스도 운영하였다. '구강보건의 날'은 국민의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6월 9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구미·선산보건소에서는 매년 이날을 전후하여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강건강생활 실천 분위기 확
살아남으려 함이 어느 순간 죄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밀리고 밀려 공장 굴뚝까지 떠밀려 버린 공장의 노동자들도 있고, 묵묵히 자리에서 일했지만 부당한 대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말하는 노동자는 하루아침에 불법파업의 주동자가 되어버린다. 우리의 현실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대화의 창구는 차단되었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 해주겠다던 정부는 중규직이라는 이상한 물건으로 국민들을 약올리고 있다. 과연 이런 우리의 사정을 들으려고나 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그렇게 시선을 돌리며 사람 말을 귓등으로 듣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또 하나의 미생, 해고 위기의 산드라 작년에 지겹도록 들었던 ‘미생’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