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울진독자모임 및 전교조 울진지회(지회장 이지형)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울진지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 그리고 일반인 43명을 포함한 304명이 해상에서 선박 침몰로 인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사건이다. 지금까지도 유가족들은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을 요구하며 각종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그동안 울진지역에서는 별도 추모행사를 열지 못했으나, 참사 10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동부지사(지사장 하상진, 이하 공단)는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송만영)와 협력하여 경북 울진군에 국가자격시험장을 최초로 개설했다. 시험 응시자 편의를 위한 국가자격시험장 개설에 이어 지난 3월 31일(일) 울진군에서 첫 시험을 시행하였다.공단은 울진 지역의 실기시험 수험자에게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동영상 실기 시험장을 함께 개설했다. 첫 실기시험은 5월 시행 예정이다.이에 따라 울진지역 수험자들이 거주 지역에서 필·실기 시험을 응시할 기회가 열렸다. 울진에도 국가자격시험장이 개설됨에 따라 그동안 국가자격
새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주에서 독립서점 운영기를 연재할 너른벽 서점지기입니다.‘너른 벽(wide wall)’은 돛과 닻 출판사에서 펴낸 제로의 책 ‘메타버그 세계관’에서 접한 단어인데요. 너른벽이 등장하는 문장에서 강한 메시지를 오랫동안 기억하며 실천으로 삼고자 서점의 이름으로 선정했습니다. 문장은 “…더 많은 사람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너른 벽을 추구해야 합니다.”인데, 접근성에 대한 고민과 다양성을 포괄하기 위해 어떤 실천이 있어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 고민도 연결 지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서점에는 한 권 한 권,
‘수신료의 가치’는 해야 할 일 하는 것으로 증명된다2월 7일 밤, KBS 특별대담 가 90분 동안 방영되었다. 2024년 새해 벽두에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진행하지 않은 대통령의 공개 인터뷰 특집이라 그 의의가 절대 가볍지 않은 자리였다. 하지만 방영 전부터 기대보다는 논란만 가득했다. 녹화로 진행한다고 공표했기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논란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선 것이다. 게다가 현 정부 들어서 급격하게 친정부여당 성향으로 수뇌부가 교체된 KBS가 제대로 검증에 나설 수 없을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내 명의의 초가삼간도 없는 나는 빈대 때문에 서서 지하철 타고 있다.나에게 빈대란 속담에나 나올만한 먼 종류의 이야기였다. 작년 가을, 유럽에 베드 버그(유럽 빈대)가 유행한다는 기사에도, 유럽 여행객과 유학생들의 빈대 증상 후기를 볼 때까지만 해도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 대학 익명 게시판에서 대구에 있는 기숙사에 빈대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속담의 빈대와 유럽의 베드 버그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빈대가 나왔다고 하는 기숙
올해 늦은 봄, 지인들과 경주에 놀러 간 적 있었다. 모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최근에 읽은 좋은 책들에 대해 대화하던 중, 나는 포항에 아주 괜찮은 동네서점이 있다며 달팽이책방을 소개했다. 포항에는 철강회사와 과메기 말고도 멋진 것이 있다며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타 지역 지인 몇몇이 이미 달팽이책방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단순히 지역 책방이 아니라 전국구 책방이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렇게 달팽이책방에 관해 이야기 나누다 지인 한 분이 김초엽 작가님이 포항과 인연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나
노음초등학교(교장 손정아)는 11월 28일(화)부터 12월 3일(일)까지 울진연호문화센터에서 2023년 교육과정 성장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2월 학교 교육과정 계획 수립을 위한 교사들의 토론과 합의 과정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진 교사, 학교, 학생들의 각종 활동을 사진, 글, 그림,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하여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노음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성장 발표회는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하는 것이다. 발표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의 교육 활동 및 학교 교육과정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
매년 노벨문학상 시즌이 되면 누가 상을 받을지에 대한 예측 기사가 쏟아지곤 한다. 우리나라 작가나 이미 유명한 작가의 이름이 강력한 후보로 오르내리면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된다. 유명한 작가가 상을 받게 되면 독서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는 것 같다. 마침 얼마 전 2023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수상자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이다.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작가이지만 ‘노벨상 특수’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이번 호*에서는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작가와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숙경)는 11월 16일(목) 오후 7시 울진읍 알움인카페 연호정점에서 장편소설 ‘범도’ 방현석 작가를 초청하여 홍범도 장군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는 여성위원회가 11월 8일 포항, 11월 14일 영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울진지역 강연회에는 한수원노조 한울본부, 울진사회정책연구소, 울진여성회, 다섯줌모인 등 지역 단체들이 함께한다.더불어민주당 울진당원협의회 김복자 사무국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독립군 홍범도의 그 절절한 생애, 그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
군위 효령면에서 청년공동체로 액션그룹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미 1기 액션그룹에 참여하고 있기에, 기본 조건이 되는 10명을 모으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어, 기꺼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액션그룹을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 보니, 이미 군위지역의 여러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사업비를 받을 예정인 실력 있는 분들이었다. 게다가 모두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라 더욱 반가웠다. 몇 번의 논의 끝에 ‘효령랜드’라 이름을 확정하였으나. 액션그룹 지원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대신에 ‘효령랜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던 양육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유치원위원회(위원장 김미경, 이하 유치원위원회)는 6월 30일 17시부터 안동시 지부 회의실에서 ‘올바른 유보통합의 길’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자문위원으로 있는 송대헌 강사는 강연에서 “유보통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영유아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보통합에 대해 유치원 교사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하였다.강의 후 유보통합에 대해 교사들과 자유로운 토론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교사
거물 정치인의 죽음으로 돌아보는 현대 이탈리아 정치실비오 베를루스코니(1936-2023)가 지난 6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21세기 이탈리아 정치의 한 축을 넘어 상징하는 존재였던 이 50대 총리는 정권교체가 일상다반사인 이탈리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에서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3회에 걸쳐 10년을 집권했고, 죽기 전까지도 현 이탈리아 집권여당 연합의 한 축인 ‘전진 이탈리아’ 정당 대표로 권력의 중심에서 이탈한 적이 없었다. 21세기 이탈리아 정치사에서 절반은 여당으로, 절반은 유력야당 당수로 그의 존재감은
5월이 지나갔다. 한국현대사에서 1980년 이후로 5월은 특별하다. 근래에는 4.16이 그러했던 것처럼, 개념적 의미 자체로는 온전히 독해하기 힘든 정체성이 더해졌다. 물론 이 또한 세대가 몇 번 더 바뀌면 희미해질 테다. 영속적인 건 존재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평범한 개인이 측량할 수 없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할 테다. 1980년 5월은 어떻게 사회적으로 기억될까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낳게 마련인 문화적인 기억이 흐릿해진다는 건 전제된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작동하는 과정이다.첫 번째 경우.해당 사건을
초중고 12년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이야기로 말문을 열고 싶다. 좋은 기억이 아니라 악몽 같은 기억의 대상이다. 초등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는데, 얼마나 또 어떻게 안 좋았던 분인지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이 분의 인성과 무관하게 5학년 때 학교생활이 지긋지긋했던 또 다른 요인이 “행진을 죽도록 연습한 것”이다. 철부지 어린애였지만, 그때 우리가 했던 행진 연습은 지금 신병교육대 수준을 능가했을 것 같다. 행진곡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발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었고(발을 틀리는 학생들에겐 우리 담임선생님이 회초리로 아이
평화의 소녀상대구대학교 웅지관 앞,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학교 웅지관 건물 앞 평화의 소녀상은 2017년 12월, 전국 최초로 대학 교정에 세워졌다.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비용을 모금해 제작됐다. 대구대학교 총학생회는 “인사를 건네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일깨워주고 영원한 평화를 노래하는 소녀상이기를 기원”한다는 문구를 표지석에 남겼다. 대구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며이 소녀상이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평화와 인권의
1. 10살에서 70살까지 스물여섯 사람이“혁명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동산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어머니 세 분이 소식을 듣고 참가하셨고중학생 영은이와 선민이, 금천초 건영이네 온 가족이 와서 7명의 아이들이 함께했고마을 부녀회장님과 윗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함께했어요. 영화가 끝나고 다과를 나누어 먹고 매전중학교 다니는 15살 영은과 제주에서 온 활동가 오늘의 사회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되었어요.스물여섯 사람이 저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담소를 나누고.올해 마을 청소년들의 영화클럽을 제안하며 마무
아주 특별한 ‘혼인식’의 기억 2022년 9월 중순, 온라인 청첩장이 왔다.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핑계 대기 워낙 좋아진 이후로는 거의 모든 경조사를 가지 않던 중이었다. 또 누가 눈치도 없이 귀찮게 하는 거지? 그런 짜증 섞인 반응과 함께 일단 무슨 내용인지 들여다봤다. 9월 24일 혼인식 일정을 전하는 주인공들은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었다. 박배일 감독(, , , 등)과 그와 함께 얼마 전부터 갖은 닭살 행각을 더불어 보여줬던 황남임 님이다. 그들은 통상적인 예식장 대신에
유치원에 다닐 무렵이었다. 간밤에 다녀간 산타 할아버지가 두고 간 선물은 동화책이었다. 지금은 내용이 무엇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책을 그때 나는 책 모서리가 닳을 만큼 매일 읽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산타 할아버지는 내년에도 또 올 테니까. 다만 한 권이 아니라 전권을 선물해 달라는 내 기도를 그가 들어줄지 걱정이었다.화장실에 갈 때면 꼭 책을 들고 갔다. 책을 다 읽어야만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어째서인지 다행히도 지금껏 ‘항문 외과’를 드나든 적은 없다. 집에는 몇 번씩 완독한 책이 빼곡했고, 읽을 책이 없으면 역사 교과서를 읽
구미시가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중앙지, 지역 소식지 가릴 것 없이 구미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린다고 아우성이다. ‘경북 구미시가 배낭여행을 떠나는 직원에게 수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경향신문, 2023.01.11.)더구나 ‘경북 지역 중 부채 최고 수준’의 구미시이면서 내년 예산 3조 원을 준비하면서 전 연도까지 진행되어오던 사업 예산을 반으로 줄이라고 하여 반발을 사면서도 경제 최고, 박정희 우상화에 깃발을 내세우던 젊은 시장(?)이 낡아빠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구미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필수적으로 사회를 구성해야 하며, 사회를 구성해나가는 행위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치일 것이다. 정치 하나로 인해 우리의 먹거리, 주거, 삶의 안정이 결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건 공약은 ‘여성가족부 폐지’이다. 이 결정이 많은 여성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 달팽이 트리뷴 기자들은 정치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고, 여성으로서 내가 얼마나 정치에 영향을 받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백래시 속에 있는 지금김고라니(이하 라니)는 ‘여가부 폐지’가 일어난 지금 시점이 ‘백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