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슬프도다.어찌 이리도 매정한 현실이 반복되는가? 정부는 노동 현장에서 직업적 단련으로 형성된 기능을 평가받는 자리가 기능대회라고 설명한다. 아니다. 현실과 멀어진 대회는 산업체에서 외면받았고, 지금은 학생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기능대회 개선안을 낸 교육부는 2007년 고 황준혁, 2020년 고 이준서 학생의 죽음으로 보여준 아픈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메달 경쟁 때문에 희생된 학생들의 모습은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죽음의 사슬을 끝내지 못하고 오늘 또 연장하고 있다. 우리는 ‘교육부가 왜 존재하는가?’ 묻지
2020년 4월 8일은 고 이준석 학생의 부모님에게는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 죽임을 당한 자식을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 다 큰 자식을 먼저 보낸 학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것도 전인교육과 민주적 시민의식을 기르는 교육의 장소인 학교에서 일어난 반교육적인 일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지난 6월 23일(화) 국회 소통관에서 있었던 신라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 사건 진상조사단의 중간보고 기자회견에 따르면 ‘얼차려를 1시간 동안 받거나, 쇠파이프로 맞은 학생, 팔과 젖꼭지를 꼬집
15일, 경주 S 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직업계고등학교 기능반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는 ‘기능경기대회 개선과 직업계고등학교 기능반 폐지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공동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학생의 죽음에도 ‘3년 이상 대회를 준비해 온 선수들이 땀과 노력, 학생들의 취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성찰 없이 대회 진행을 결정했다며 항의했다.1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를 여는 천년 전북, 기술로 꽃피우다’라는 표어로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회식
노동자와 기업 간 근로계약은 대등한 입장에서 맺는 약속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개인 간 거래로만 맡기지 않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한 틀의 갖추는 ‘표준 근로계약서’를 권장한다. 노동자 대부분이 회사에 과정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노동 관련 법률에 따라 보호받는다. ‘대부분’에 속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아직도 많은 것이 우리 사회다. 현장실습생도 그랬다.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고 하여, 작년에 8월에 관련 법이 제정되었고 지난 8월에 시행령이 마련되었다. 이 법의 기본 골격은 학생 신분에서 임금노동을 하는데 ‘학습노동자’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6월 8일. 오후 2시가 가까워져 오자 경북지역 시민사회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삼삼오오 구미 공단에 있는 금오공고 앞에 모여들었다.포항과 안동, 경주에서 이곳 구미로 한달음에 달려온 그들은 지난 4월 8일 신라공고 이준서 학생을 죽게 한 문제투성이 기능경기대회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젓이 열린 사실에 분노했다. 대회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얄궂게도 준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딱 두 달이 된 날, 일말의 양심도 고민도 없는 경북교육청은 대회를 강행했다
지난 4월 8일 경주 S공고에서 지역기능경기대회 준비를 위해 합숙훈련을 하던 고 이준서 학생이 학교의 강압 및 파행적인 운영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달이 지났다.고 이준석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기능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경북지역 기능경기대회는 6월 8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12일까지 5일간 금오공고에서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에 ‘경주 S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사건 진상 규명과 직업계 고등학교 기능반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6월 8일 오후 2시 금오공고 정문 앞에서 기능대회 중지와
“아들이 죽음을 선택하여 지금 큰 슬픔에 빠져있다. 준서가 없다면 이 학교 메카트로닉스(2인 1종) 직종이 없어질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이가 수십 차례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학교가 묵살하고 강요와 설득을 통해 기능 훈련을 받게 했다. 아이가 심한 압박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지만 학교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고 이준서 학생의 아버지 이진섭 씨의 말에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5월 13일 오전 11시 경주 S공고 교문 앞에는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비통한 마음을 안고 달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