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의 중심과 수백만 광년 너머를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류의 눈이 될 거대마젤란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의 마지막 반사거울 제작이 시작됐다.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호주 천문재단, 미국 스미소니언연구소 등 13개 글로벌 파트너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 Giant Magellan Telescope Organization)가 7번째 주경 제작에 돌입하면서 우주를 향한 가장 강력한 인류의 눈 완성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지난달 26일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는 “세계 최대 광학
전직 대통령,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되다버락 오바마(1961~). 미국 44대 대통령(2009-2017)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40대에 유일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된 지라 퇴임하고 나서도 50대라는 한창나이였다. 그래서인지 대개 퇴임 후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은퇴 생활에 머무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는 달리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특이하게도 그는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한다. 그것도 단지 저명인사의 이미지로 간판격으로 출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프로그램을
올해 2월 6일 진도 7.8 튀르키예 강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2년 전인 2020년에도 진도 6.8 규모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부를 덮쳤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은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 등 4개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단층대로서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가장 잦은 곳이다. 아나톨리아는 해가 뜨는 곳이란 뜻이지만 동아 나톨 리 안 단층대는 지금도 해가 지는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유서 깊은 관광지 이스탄불을 위협하고 있다.대한민국도 이젠 지진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
전쟁 등으로 인한 핵무기 위험 증가, 기후 위기, 생물학적 위협, 허위 정보 및 파괴적 기술 등의 영향으로 ‘지구 최후의 날’까지의 시간이 10초 줄었다. 지난 2020년 조정에서 100초까지 줄었던 지구 최후의 날 시간이 3년 만에 다시 90초까지 줄어든 것이다.지난 25일 워싱턴 DC(현지시간 24일)에서는 핵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주최로 ‘지구 최후의 날’ 시계를 조정하는 행사가 열렸다.핵과학자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 위기로 인한 지속적으로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며, 러시
구미시가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중앙지, 지역 소식지 가릴 것 없이 구미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린다고 아우성이다. ‘경북 구미시가 배낭여행을 떠나는 직원에게 수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경향신문, 2023.01.11.)더구나 ‘경북 지역 중 부채 최고 수준’의 구미시이면서 내년 예산 3조 원을 준비하면서 전 연도까지 진행되어오던 사업 예산을 반으로 줄이라고 하여 반발을 사면서도 경제 최고, 박정희 우상화에 깃발을 내세우던 젊은 시장(?)이 낡아빠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구미시
강원도–강원중도개발공사–아이원제일차–레고랜드로 이어지는 건설사의 위기가 채권시장에 ‘돈맥경화’, ‘심근경색’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가 2050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 바닥에 돈이 말라가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해도 힘들고, 트리플에이 등급의 한전채의 금리도 5.9%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더 준다고 해도 채권을 사주지 않는 상태다. 강원도는 내년 1월에 2050억 원을 갚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미 디폴트 선언이 시장을 뒤흔들어놓은 상태다. 흡사 영국이 감
저는 국어국문학과 강사 최병해라고 합니다. 일개 강사 신분으로 총장님과 학교가 시행하는 정책을 비판하여 분에 넘치는 면이 있지만, 제가 영남대학교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총장님이나 어떤 교직원보다 작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영남대학교 다닌 덕분에 시인 등단도 했고, 평론가 등단도 했습니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영남대 국어교육과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2021년 3월에도 영남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교수협의회 의장 징계를 반대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사라져서
개교 75주년을 맞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서 비정규 교수, 전 교수회 임원 등 학교 구성원과 대학본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영남대 본관 앞에는 계약만료 비정규 교수에 대한 재계약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이 50여 일째 진행 중이다.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지난 1월 7일 노조와 학교 측이 체결한 고용유지 등 비정규 강사 노동조건 및 처우 관련 합의서 이행을 거부했다.영남대는 교육과정 개편을 이유로 비정규 교수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영남대는 ‘개교 이후 최대 규모 구조개혁’으로 ‘대학 혁신’을 ‘선도’한
돌봄 선언은 ‘보편적 돌봄’이라는 퀴어-페미니즘-반 인종차별주의-생태사회주의의 정치적 비전을 제안한다. 보편적 돌봄은 직접적인 돌봄 노동뿐 아니라 타인들과 지구의 번영에 대해 관여하고 염려하며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177 코로나는 나를 패싱 하지 않았다. 무료진료, 비대면 처방, 지원 물품, 성가실 정도의 지속적인 문자(추후 상담까지)와 지인에게 위로의 비타민을 선물받았다. 내 기관지와 면역체계가 오미크론과 싸우고 있을 때, 플랫폼 노동자, 국가와 의료기관이, 가족을 포함한 지구 전체, 공동체가 나를 돌보고 있
잠깐 사이에 날씨가 쌀쌀해졌다. 얇은 여름 겉옷을 입고 왔더니 춥다. 해돋이도 늦어져 6시 다 된 이제서야 날이 밝아온다.강형구 장로의 하모니카 소리를 신호로 길가에 앉았다. 어르신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다. 잠시 망설였다. 의자는 들려 나오기가 너무 쉬워서다. 하지만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단 말에 일단 의자에 앉았다. “여기는 우리 땅 주한미군 몰아내자!”“우리 등에 꽂힌 빨대, 사드 뽑고 미군 몰아내자!”개신교 기도회를 이끄는 강형구 장로가 구호를 먼저 외치자며 시작했다. 지난주 토요일 소성리 사람들은 힘이 많이
1_ 다시 중세로 회귀하는 아프간을 바라보며 미국의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사실상 도망치듯 종결되었다. 2001년에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던 탈레반 정권을 징벌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의 침공은 몇 달 만에 공군력과 특수부대, 북부 동맹 지상군만으로 승리를 거뒀다. 탈레반의 5년간 통치는 붕괴하고 그들의 본래 근거지인 남동부 산악지대로 숨어들었다. 수도 카불에는 친미 정부가 들어섰고, 막대한 원조와 미군의 후견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설 것으로 보였다.승리에 도취한 미국은 곧바로 이참에 중앙아시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의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한 정책교육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체제 전환기 노동의 선택과 제7공화국 운동’을 주제로 대담과 토론 형식의 정책교육 영상을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TV’를 통해 공개했다.이번 영상은 일자리보장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7공화국 운동 제안, 노동의 체제 전환 대응, 판을 갈아엎는 노동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정책교육 영상 두 번째 편에 대해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싣기로 했
1. 에서 시리즈로2014년 개봉한 진모영 감독의 는 480여만 관객을 기록해 한국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중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작품이다. 76년간 함께 했던 강계열, 조병만 노부부의 애틋한 감정과 이별 준비를 담아내 기존 독립영화의 소재나 접근 방법과는 차별성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영화의 대성공 이후 한동안 독립영화의 시장성에 주목하거나 기존 독립영화에서 덜 조명되던 노인세대를 소재로 한 작업이 늘어나는 등 흥행을 넘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
1.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처음 접했을 때1995년 11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전태일 열사 25주기를 맞이해 개봉했다.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회가 공동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상업적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거두며 그해 한국 영화 대표작 중 한편으로 회자되었다.사회적 소재로 노동 문제를 다룬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같은 위상을 가진 작품은 그 후로 25년 동안 등장한 적이 없었다. 대체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그해 5월, 대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는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1. 영화 대신 정치 이야기를 쓰련다!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아마 국내 영화제가 상영 계획을 잡지 않는 한 다시 볼 기회가 없을 작품이다. 4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상업영화 문법과 전혀 다른 내용의 작품이기에 극장에서 개봉될 리도 만무하다. 그렇기에 영화 내적 미학이나 문법보다는 영화의 배경이 된 일본 정치의 한 단면에 집중하려 한다.본 작품은 2019년 7월 1일 실시된 제25회 일본 참의원 통상선거에 나선 신생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의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현재 일본 사회와 정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진보 정당의 생생한 선
21일, 민주노총 경북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철강산업의 현황과 도전 그리고 지역사회의 대응’이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특별기획-지역 노동운동의 미래’란 내용으로 철강산업, 자동차 산업, 코로나 이후의 세계, 한국형 복지국가를 주제로 4회에 거쳐 토크콘서트를 기획했다.이날 첫 번째 토크콘서트에서 발제를 맡은 경남연구원 남종석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2010년 이후 전자산업을 제외하면 장기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철강산업은 2010년, 2011년 매출액 증가율이 최고 정점을 기
LG화학 인도 공장 유독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화학섬유노조와 일과건강·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건생지사) 등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과 지역을 만드는 활동을 벌여온 단체들이 11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단체들은 성명에서 “참사 피해자에 대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과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고 원인 조사 및 한국 내 공정에 대한 점검 시행”, “‘산업단지 노후 설비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와 LG화학에 요구했다.LG화학은 1996년 LG폴리머스인디아 전신인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폴리머를
1. ‘역병의 시간’을 견디기 위한 귀의처는 결국 자연코로나19로 변모한 세계는 아무래도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인간의 오만을 비웃는 이 신종 바이러스는 아마 오랫동안 인간을 뒤흔들 것이고, 여러 공상과학물에서 미래의 청사진으로 상상되던 2020년은 인간의 역사에서 떼어내지 못한 질병의 기록에 한 획을 긋는 해로 기억될 공산이 크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징되는 2020년의 신풍속도는 과연 얼마나 ‘사회적 고립’과 다를까? 많은 이들이 고립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는 중이고, 불안정노동에 종사하거나 일상에서 지원 없이는
경산지역 원단 제조회사에서 일했던 이주노동자 A 씨(24)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상북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적의 이주노동자 A 씨는 본국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앞둔 지난 16일 코로나 검사 증명 발급을 위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경북도 보건정책과 구자숙 팀장은 “A 씨는 무증상 확진자로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파악이 어렵다”고 했다. A 씨는 3월 14일까지 경산시 진량읍 1공단에 있는 D 업체에서 근무했다. 같은 숙소에서 생활한 외국인 4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경북도는 밝혔다.이주노동자 코로나19
0_ 2001. 9. 11. ~ 2020. 2. 29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에 의해 납치된 민간 여객기를 이용한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성, 속칭 “펜타곤” 공격이 가해졌다. 훗날 “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되어 현재까지 끝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고 있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된 계기였던 진주만 습격 이후 최초이자, 북미 대륙 심장부를 공격당한 것으로는 독립 초기 영-미 전쟁 이후 최초인 이 사건에 유일 초강대국 미국은 격분했다.알 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