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9시 48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라임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석회소성설비에 머리가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산업재해가 발생한 곳은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였다. 하지만, 사후 처리 과정에서 포스코가 지워졌다.숨진 노동자는 포스코와 설비 임대차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 포스코케미칼에 인력을 파견하는 ㈜포엔빌 소속의 용역노동자였다.사고는 생석회를 구워서 ‘인’,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석회소성설비의 더스트 함을 수동 기계에서 자동기계로 교체하던 중 발생했다. 넷이서 작업에 참여했으나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다른 세 명과 달리
경북교육노조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3월 19일 경북도교육청 교육안전과에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이하 산보위) 구성을 위한 산보위 운영 규정 협의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실무 단위에서 운영 규정을 먼저 협의해야 산보위가 신속하게 구성·운영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연석회의의 운영 규정 협의 요구 공문에 경북도교육청은 4월 6일에 협의회를 하자는 답변 공문을 3월 23일에 보내왔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은 근로자 측 협의위원은 현업 종사자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연석회의와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연석회의는 운영 규정
사립 특수학교 ‘구미혜당학교’의 재학생이 의식불명 상태로 4개월째 입원 중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학대 정황이 뚜렷한데도 진상 규명 없이 사태가 방치되고 있다”며 수사·교육당국을 모두 비판했다.‘구미혜당학교 인권유린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7일 오후 1시, 구미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혜당학교 사태의 진상 규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18일, 구미혜당학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적장애인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호
18일, 코로나19 의심환자라는 이유로 국민안심병원 두 곳에서 열네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급성 폐렴으로 숨진 고 정유엽 군 1주기를 맞았지만, 정부의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 확인과 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 점검을 병원 자율점검에 맡기고, 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국민안심병원 부실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점검을 ‘자율점검’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12일, 경주시를 상대로 ‘범죄 시설 봐주기 행정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접수했다. 이날 공투단은 서명운동으로 모인 1,901명의 시민 연서명과 함께 관련 증거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경주는 2008년 경주푸른마을 14세 장애인 청소년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선인재활원·혜강행복한집에 이르기까지 장애인시설 내 학대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공투단은 ‘시설 인권유린이 지속적으로 반복된 이유는 경주시의 봐주기 행정’ 때문이라며, 경주시가 학대 사건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납득할 수
전교조 경북지부는 3월 11일 경북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과 영양교사 공동관리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이날 협의회는 전교조 경북지부 임원 교체에 따른 지난달 23일 교육감과 상견례에서 영양교사 공동관리 문제를 협의회에서 해결하자고 약속하면서 열린 것이다.이 자리에서 전교조 경북지부는 식품위생법 52조와 학교급식법 7조를 동시에 위반한 급식학교부터 정원 외 기간제 교사 배치 등의 방법으로 공동관리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현재 전교조 경북지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두 개의 법을 동시에 위반한 급식학교는 25개교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경주행동)이 10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4만여 실향민은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난 10년간 핵사고 위험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가”라고 반문했다.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당시) 유일하게 수명 연장한 후쿠시마 원전 1호기부터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그 충격으로 통제 불능인 상태에서 2, 3, 4호기가 차례로 폭발했다”라며 “수명을 10년 연장한 월성원전의 위험도 1호기
탈핵신문이 계속 제기해온 월성핵발전소의 광범위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 누출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이 2019~2020년 사이 월성핵발전소 정기검사를 하면서 작성한 보고서에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었다. 특히, 탈핵신문이 방사성 물질 누출 지점으로 추정한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및 폐수지저장탱크(SRT)에서 실제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었다. 관련 보고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KINS 보고서 “배수 및 벽체 통한 누설 진행”월성1호기 정기검사보고서 131쪽에는 “사용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경주 시내 구 신라백화점 앞에서 열렸다.이날 기자회견은 경주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경주지부, 전국여성노조경북지부, 포항여성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한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경주공동행동(이하 경주공동행동)’이 주최했다.경주공동행동은 2019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약 33%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라고 밝히며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해고 중단·여성 고용 확대·성차별 없는 채용, ▲돌봄 노동자
3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경주시장과 경주시 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인권침해 관련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인권위는 경주시 ‘직장운동부 감독의 선수에 대한 폭행 등 인권침해’ 사건 결정문에서 지자체의 체전 성적 만능주의와 선수단 운영에 대한 방임을 사건의 원인으로 주목했다.인권위는 최근 경주시가 트라이애슬론 여자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여자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을 사실상 해체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이어 검찰과 경찰 등의 조사에서 피해 사
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공간1692’(김천시 농성면 용시길 169-2) 개소식이 20일과 21일 열렸다.공간1692는 김천교육너머와 전교조김천지회, 식생활교육김천네트워크, 김천로컬푸드협동조합 등 4개 단체가 함께 만들었다. 앞으로 각 단체 사무공간과 카페, 친환경농산물 매장으로 운영한다.이동욱 김천교육너머 대표는 “김천 진보 운동의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 네 개 단체가 한데 모여 함께 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보수적인 김천지역에서 진보단체가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간1692는 김천교육너머
지난달 20일,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아래 원전특위) 최덕규 위원장에 대한 기자회견의 내용과 발언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경주시민총회 의정감시위원회(이하 의정감시위)는 지난 1월 20일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 최덕규 위원장이 월성원전 삼중수소 대량유출과 관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근거 없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덕규 위원장이 ‘월성1호기 차수막 파손과 71만 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 검출에 대해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는 모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
2월 3일, 전교조 경산지회장을 비롯한 영양교사 12명이 영양교사 인사를 번복한 경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항의했다.경산교육지원청은 1월 29일 자로 경주와 성주에서 전입해 온 초등학교 영양교사 2명을 초등 교원 인사 기준대로 A영양교사를 a초등학교, B영양교사를 b초등학교에 발령 내고 B영양교사를 경산교육지원청에 파견 발령 냈다.하지만 느닷없이 2월 1일 자로 B 영양교사의 파견 발령을 취소하고, 새롭게 A영양교사를 교육지원청에 파견 발령 냈다.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북도교육청 영양장학사와 교육지원청 파견 근무를 하기로 사전에 약
2월 5일, 경산 사동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사망한 정유엽 학생의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다.당시 만 17세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던 정유엽 학생은 코로나 검사만 13번 받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지난해 3월 18일 사망했다.명예졸업장을 받아든 정유엽 학생의 어머니 이지연 씨는 “졸업장을 받아 무척 기쁘고 좋았지만 졸업하면 유엽이 물건을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빨리 와서 슬펐다”라며 “아직 유엽이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면 그때 물건을 정리해야겠다”라고 울먹였다. 특별한
경주 소재의 장애인시설 ‘혜강행복한집’ 인권유린 사건의 폭행 가해자인 전 원장이 2심 판결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시장이 직접 나서 시설폐쇄와 탈시설 지원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3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의 범죄시설 봐주기 행정이 인권유린 사태의 주범’이라며 규탄했다. 또한, 경주시의 장애인시설 인권유린 소극적 조치 문제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하고, ‘경주시의 부당한 행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뜻’이라며 시
고 최숙현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직장운동부 선수들을 폭행해온 감독과, 주장 선수 등에 중형이 선고됐다.29일, 대구지방법원 형사합의 12부(재판장 이진관)는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김규봉 감독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주장 장윤정 선수에게는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5년 동안 아동 관련 취업제한을 명했다.또한, 가혹행위에 가담한 선배 선수 김도환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3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학교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소식에 돌봄 노동자들이 떨고 있다.지난 한 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학생 돌봄을 지켜왔던 노력을 외면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떨고, 해고되거나 지자체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교육부는 1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자체와 학교 협력 돌봄 모델 신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지자체와 학교 협력 돌봄 모델의 이름은 학교돌봄터이다. 학교돌봄터는 초등돌봄교실처럼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하되 운영은 지자체가 맡는 모델이다.정부는 지자체의 직접 운영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경북지부는 1월 26일 경북도교육감과 담당 장학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식품위생법 52조를 위반한 채, 50인 이상 급식학교 25개교에 영양교사를 공동배치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식품위생법 52조는 집단급식소 운영자는 반드시 영양사 면허 취득자를 두어야 한다고 되어 있으며 같은 법 시행령 2조는 1회 급식 인원 50명 이상인 곳을 집단급식소로 규정하고 있다.전교조 경북지부는 고발 전에 전교조 법률담당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았으며, 명백하게 위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영양
26일,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경주시장의 직접 사과와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여자 선수단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경주시청 앞에서 열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팀닥터 안주현에 대해 징역 8년의 중형과 벌금 1천만 원이 선고되는 등 가혹 행위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내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장과 경주시의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처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경주시장과 경주시를 비판했다.참가자들은 경주시장이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내 폭행 등 가혹 행위와 체육회 관계자들이 보조금 횡령
고 최숙현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직장 내 폭행과 괴롭힘에 대한 법의 단죄가 내려졌다.22일, 대구지방법원 11 형사부(재판장 김상윤)는 경주시체육회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에서 팀닥터 행세를 하며 폭행을 주도했던 안주현에 대해 징역 8년과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이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신상 정보 공개와 청소년 교육기관 등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선고했다.이날 선고에서 김상윤 재판장은 “피고인 안주현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의사 자격이 있는 것처럼 하여 팀닥터로 치료행위를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