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지난 12월 7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지자체 청렴도 전국 꼴찌’에 이어, 인사를 담당했던 공무원 2명이 ‘근무성적 평점과 승진 순위 조작’의 혐의로 지난 12월 19일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1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과거에 구미시 인사를 담당했던 공무원 2명을 근무성적 평점과 승진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하였다. 당시 이들은 인사담당 국장과 담당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2014년 하반기, 2015년 상·하반기 등 세 차례에 걸쳐 7·8급 특정 공무원 승진을 앞당기기 위해서 같은 7·8급 승진후보 공무원 37명의 근무성적 및 승진 순위를 조작하고, 이에 따라 7·8급 전체 승진 후보자 54명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비리는 지난 3월 감사원의 구미
생활이란 얼마나 위대한가.나는 오늘 집에서 일한다. 아내가 직장에서 출장이 있어 퇴근이 늦는 날이면 집에서 일한다. 학교를 마친 큰애가 집에 오면 품어서 맞이한다. 간식으로 먹을 떡볶이와 닭 강정을 사러 같이 산책도 한다. 지나치는 아이의 친구들과 인사도 한다. 저 아이는 어떻게 해서 친해졌고, 그 아이는 어떻게 해서 친해졌는지 나에게 설명해준다.유치원 다니는 둘째를 데리러 같이 간다.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자라는 순서에 맞춰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면 엄마가 있었다. 뭐든 먹고 있으면, 엄마는 물었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노?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것이 점점 더 귀찮았지만 그래도 아무런 이야기를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의 얼굴.
구미시는 2016년도보다 200억원(1.82%) 증가한 1조1,200억원 (일반회계 9,000억원+특별회계 2,200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제출하였다.현재 구미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기업의 역외 이전, 이로 인한 전국 최고의 실업률(5.8%) 등으로 기업은 물론 가계까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구미시는 당연히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각종 투자 유치 활동과 기업 기원 강화,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및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적정한 임금 보장, 복지 확대를 통한 서민 부담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그러나 2017년 구미시 예산안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
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
아내와 아점을 먹다가 가벼운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이번 연말파티를 처제 네랑 보내기로 했는데, 두 해 동안 우리 집에서 파티를 했으니까 이번엔 처제 네에서 하기로 했단다. 처제가 음식과 술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도 뭘 좀 준비해서 가야되지 않겠냐고 아내에게 물었더니,“뭐, 케이크랑... 닭 한 마리 튀겨갈게.”라고 얘기해 두었다고 했다. 나는 닭 튀길 줄 아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당연히 사서 간다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 치킨 집 아저씨가 튀기는 거지 자네가 튀기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아내는 당연히 돈 내고 사는 것이니 대충 좀 알아들으라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 그렇게 말하면 닭을 직접 튀긴 치킨 집 아저씨가 섭섭할 거라고 말했다.결국 나는 시원한 욕을 한 바탕 듣
애들을 키우면서 동요를 부르다가 알게 된 것은 같은 멜로디에 다른 노래가 몇몇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 알아보고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애들과 노래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이라 뿌듯하고 나에게 의미가 있다.예를 들어 [반짝반짝 작은 별]과 [달팽이집을 지읍시다]와 [ABC노래]는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이다. 한 번 불러보시라.며칠 전에는 세수를 하며 흥얼거리다가 또 다른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를 발견했다. 스스로 발견했기에, 무척 자랑스러워 식구들에게 자랑했다.[도깨비 나라]와 [고추 먹고 맴맴]은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이다. 한 번 불러보시라.음... 매일 아침 어린이집 등교 준비를 할 때는 만화 [짱구는 못 말려]를 틀어두기도 하는데 주제가 개미송을 듣고 있자면 괜시리 숙연해
구미시가 지난 11월 16일 박정희 100년 기념사업을 확정 발표하였다. 그동안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검소하게 치르겠다’던 구미시의 입장과는 달리 전체 예산 규모가 14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이다.구미시는 이미 2017년 사업 계획에 ‘박정희 100년 사업 TF'에서 검토해 오던 ’민방위대 창설 기념식 ‘ 등 기존 검토 사업을 ’박정희 100년 사업‘이라는 이름만 숨긴 채 16억 원에 이르는 사업을 고스란히 반영하였다.그것까지 합하면 ’박정희 100년 기념사업‘은 그 예산만 30억에 이르는 거대 사업이다. 여기에 ‘박정희 100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1400억이 넘게 소요되는 기념물 건립을 포함하면 그 사업 규모는 1,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구미시민사회에서는
처음 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였다. 당시 한 선배의 말씀이, 당췌 설명이 없는 영화라서 모르고 보면 무조건 자게 되지만, 몇 가지만 인식하면 안자고 끝까지 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그 선배가 말해준 간단한 키포인트들은 생략하고, 나는 당시로서는 꽤 긴 시간의 이 영화를 정말 잠도 안자고 봤다. (만화가가 되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영화에 ‘씬시티’, ‘300’의 작가 프랭크 밀러도 출연한다는 것.) 그 이후 지금까지 큐브릭의 모든 영화를 다 봤는데, 오디세이와 오렌지, 메탈 자켓이 제일 좋다.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든 장면들은 신기하고 흥미로웠지만, 우주인 보우먼이 마지막에 침대에서 죽고 나서 아기별로 탄생하는 장면은 나에게 좀 생뚱했다. 물론 오프닝 때처럼 ‘
대구참여연대는 오는 11월 10일부터 국정농단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 창구를 개설한다.최근 박근혜-최순실의 지역농단 영남대학교 및 영진전문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립대 총장 임명과 관련하여 개입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 사건 등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구참여연대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제보자들을 보호하고 공론화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제보창구를 개설, 제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1. 할매국밥집에 들어와서 할매국밥 시켰는데, 직원 아주머니들의 점심시간.간짜장에 탕수육 드신다. '아~ 나도 낑겨서 짜장면 먹고 싶어라.'그러나 이미 할매국밥 시켰으니... 어쩔 수 없다. 반주 (원샷)나는 요즘 짜왕 매니아이다. 농심 짜왕! 처음 먹어보았을 땐 짜짜로니, 짜파게티 끝났구나 싶었다. 출출해지는 늦은 저녁, ‘집에 가서 쫄깃한 짜왕 하나 비벼서, 얼마 전에 처갓집에서 가져온 배깍두기랑 해서 반주로 소주 딱 석잔 마시고 애들이랑 놀다 자야지롱!’ 이라고 독백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내가 뭘 만들었나보다.맛도 좋은 영양만점 아내의 주특기, 오징어 볶음이 떡하니 차려져 있네. 이럴 땐 망설이지 않고 감탄해야 되는 거다.- 아~ 이게 무슨 맛있는 냄새냐. 밥
구미시가 ‘박정희 뮤지컬 제작’ 취소와 함께 추진을 포기했던 박정희 사업들이 내년 업무 계획에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확인돼 남유진 구미시장의 대시민 약속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구미시는 지난 7월 논란이 되었던 ‘박정희 뮤지컬’ 취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의견 수렴과정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그리고 지난 9월 1일 구미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는 ‘기념 유표·메달 제작, 휘호·탁본집 발간 전시회’ 외에 기존 검토 사업은 백지화하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향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였다.하지만 ‘2017년 구미시 주요업무계획(안)’을 살펴보면 구미시는 백지화하기로 한 기존 박정희 100년 사업 계획을 그
㈜KEC가 11월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하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신청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사내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이번 결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나아가 ㈜KEC가 더 이상 구조고도화 사업에 미련을 갖지 말고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회사와 노동자, 구미공단을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KEC는 2010년부터 2012년, 2014년 매번 이 사업에 발 벗고 나섰지만 연속해서 탈락했다.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은 KEC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가 구조고도화에 한눈파는 사이 공장 꼴은 말이 아니게 망가졌다. 매출은 반토막 가까이 났고, 가동 중이던 설비도 줄줄이 멈췄다. 노사관계는 파탄 났고, 노동자 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사업으로
구미시는 전자산업으로 상징되는 첨단산업도시이다. 비록 과거의 화려했던 이미지는 제법 퇴색했지만 구미시 스스로 스마트 산업인 모바일 융합산업, 탄소산업과 의료산업, 3D프린팅 산업 등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첨단산업 도시이다.그러나 그 공언과는 달리 구미시는 첨단산업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후줄근한 새마을 녹색의 이미지와 독재자의 어두운 기운을 덮어쓰려 하고 있다. 구미시는 그것은 ‘박정희’를 역사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한다. 박정희로 인해 성장한 구미에서 박정희를 테마 상품화하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1,0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여 미래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갖추기보다는 과거로의 퇴행을 택한 구미시의 선택은 시민의 삶을
나는 잔치국수를 너무 좋아한다. 옛날엔 잔치할 때 먹는 국수라 잔치국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어딜 가든 먹을 수 있다.지방에 살아서 출장이 잦은 나는 어느 곳에 내려 서서 '출출'하거나, '쓸쓸'할 때 아무런 곳에 들어가 잔치국수를 시켜먹는다.이름이 잔치국수이기 때문에 현재의 나에게서 '잔치거리'를 생각해 내고 염두하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싸웠던 조익상과 이번에 화해했다면, 그것도 잔치거리다. 우연히 페북을 펼쳤더니 홍모형이 내가 만든 만화책이 재밌더라고 쓰셨다면 역시 잔치거리다.(메이드 인 경상도-재밌다네요. 사서 봅시다.^^)일요일 낮에 잔치국수를 자주 해 먹는 이유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선생님이 건재하심을 잔치하고자 함이다.^^잔치국수를 먹다가 흥미
하루하루를 모아, 그랬으면 좋겠다싶은 곳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걷는 일이 감칠맛 나기도 하지만 인생이 그런 거다 하기도 하고 내 성격도 좀 그렇다.내 동생들마저도 '오빠야는 쫌 샌님'이라며 나하고 영 반대되는 놈이랑, 팍팍 지르고 운동도 잘하는 놈이랑 잘 살지만, 너네 아냐? 요즘은 걔네들도 나한테 뭔가를 묻더라. 나도 모르는 인생을 묻더라. 오빠야가 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고, 춤추는 내면을 가지고 있단다. 너거 몰랐제?그랬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다보면 함께 다가오는 우울함이 있다. (오, 상상보다 그 양은 꼭 같다. 마치 꿈과 우울함은 동전의 양면 같다.)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그런 것 같다. 그 다음을 갈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그것을 몽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7월부터 구미시 보조금(민간위탁) 관련하여 2차례 회원포럼을 진행하였다. 회원포럼을 통해 구미시의 보조금(1천 3백억)사업과 민간위탁(6백억)에 대한 특혜 및 선심성 지원, 상위 법령 및 조례 위반 등 다양한 부조리가 나타나는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알게 되었다.특히 한국노총에 대한 보조사업(민간위탁)이 불법과 특혜의 종합 선물세트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첫 번째 예산분석사례로 한국노총 구미지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기로 하였다.2015년~2016년 구미시의 지방보조금 및 민간위탁 사업에 대한 총 2,000억(지방보조금 1,300억 원/ 민간위탁금 7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점검하면서 우리는 구미시의 보조금과 민간위탁금 관리가 부실하고, 심지어 법령을 어기거나 특정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