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
구미참여연대가 조례의 위법성을 지적한 「근로자대형구판장 설치 및 운영 조례」와 관련하여 구미시가 이미 2014년 정부합동감사에서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구미참여연대가 확보한 ‘2014년 정부합동감사 결과-경상북도’라는 문건에 의하면 구미시는 ‘① 조례의 위법성, ② 위탁관리능력의 미평가, ③ 산출 근거 없는 무상 위탁계약’을 이유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이 문건에서 행정자치부는 조례가 위법하며, ‘위탁기간을 두 번이나 갱신하면서도 관리능력을 평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위탁한 점’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공유자산 및 물품 관리법」 21조에 따라 ‘연간 사용료를 징수하도록’ 조치하였다.그러나 구미시는 이러한 시정 조치는 전혀 하지 않은 채, 201
둘째 녀석이 말문이 트이더니, 잠도 안자고 끝없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런다. 내일은 어린이집 야외활동 있는 날이기 때문에 늦잠자면 안된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불꺼놓고 자장가를 불렀다.보통 자장가로 사용하는 잠 잘 올 것 같은 동요는 이런 것들이다.과수원길, 아빠하고 나하고, 오빠생각, 섬집 아기, 겨울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가을이라 가을바람... 그리고 내가 일곱 살 때 젤 슬펐던 노래, 병원놀이!(여보세요, 여보세요, 배가 아파요...).이 동요들은 요래요래 손가락 지휘를 해보면 모두 8분의 6박자인데, 8분의 6박자가 왜 죄다 서글픈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그중, 지금도 ‘겨울나무’가 제일 좋다.다음 생에는 골치 아픈 '인간' 말고 눈 쌓인 언덕에 외로이 서 있는 겨울나무로
현재 경북을 진단해본다면 더 이상 발전 가능한 미래 동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경북전역이 위기에 빠져있다. 현재 경북의 가장 큰 도시인 포항과 구미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인구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주는 6.0이 넘는 강진과 수백차례의 여진으로 인해 지진공포에 떨고 있으며, 여기에 핵발전소에 대한 사고위험까지 겹쳐 관광·문화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여기에 성주의 사드배치 문제도 경북발전의 위기를 자초할지도 모른다. 사드배치문제는 국방·안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배치지역에서 불과 10KM 위치해있는 김천·구미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될지도 모른다.더 큰 문제는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사고들이 아니다. 4년 전에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는 구미를 더 이상 수
돈 벌자고 막일 하며 지낼 때, 아저씨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말이‘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잘 먹어야지!’였다.그리고 잘 먹었다. 몸을 쓰는 일을 할 때는 아침도 점심도 든든히 잘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이 ‘잘 먹는 것’이 아니길 바라고 바랬다.그럼에도 지금까지 내가 하는 일의 의미가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질문한다. 그 때 그 아저씨들과, 아버지, 장인어른... 그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새벽에 눈뜨고 일하러 나선다.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내가 ‘먹고 사는 것’ 말고 무엇을 바라고 있나 새삼 다시 묻게 된다. 무엇을 더 바라길래 머리 굴리고 있나. 가치는 있는가.매일매일 ‘먹을 자격’ 정도 가늠해보고 있다. 나는 이것이 정확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고 있을 때였던 것 같다. 공주대 기숙사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지내며 공부하고 있다하여, ‘서울에서 가깝네!’하며, 나는 강남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내려갔다.내려가는 길, 버스에 걸려있는 TV에서는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인 10년 전쯤이겠다. 나는 이순신이 재미없어서 잠이나 잤다. 공주 터미널에 내려서 그렇게 공주대를 찾아가는데, 거의 다 와서는 길을 모르겠더라. 담배도 살 겸,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아주머니께 물었다.- 공주대학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해요?- 어서 왔는디?- 저쪽에서 왔는데요...- 근디 왜 일루 와?나는 잠시 멈칫 했다가 내가 가야할 길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왔던 저쪽으로 가
경북지역 학교 야간 재난시 대피 메뉴얼 없어- 학교시설 내진성능확보율 20%이하, 경북이 전국 최하!- 그럼에도 여전히“가만히 있으라!”는 학교지난 9월 21일 오전 11시 53분께 또 다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고, 구미와 경주를 비롯한 경북지역의 몇몇 학교의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12일 5.8의 강진 이후, 400여 차례 여진이 일더니 일주일 후인 19일 오후 8시 33분께 4.5규모의 지진이 또 한차례 발생한 터라 어제는 그 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임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 되고 있다.불안하기만 학교, 그러나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는 학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경북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구미시는 스스로를 ‘새마을 종주도시’라고 한다. ‘종주도시’란 사전적 개념으로는 ‘인구 규모에서 2위인 도시와의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1위 도시’라는 의미이다. 구미시는 ‘45년간 새마을 깃발을 한 번도 내린 적 없는 대한민국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라고 스스로 선언하였다. 그만큼 ‘새마을운동’을 시의 핵심사업으로 보고있다.구미시의 그 의지는 행정조직에서, 그리고 예산에서 그대로 드러난다.⑴ 새마을회 담당(지원) 행정조직구미시에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새마을과’라는 행정조직이 있다. 새마을회는 민간이다. 그러나 민간조직 관련 업무를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단순한 지원 업무라면 다른 지자체처럼 1명의 담당자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구미시는 4명의 주
언제였던가? 어디에서 보았던가? 누구한테 들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괜찮은 방법이라며 동의했던 것이 있다. 부모나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간단하다.나의 부모를 옆집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다.나의 아이를 남의 집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 아니지만!)우리는 보통 남의 부모나 남의 아이에게 예의를 갖춘다. 자신의 부모나 아이에게도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좀 더 확장하자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잊지 말자는 얘기겠다.때론 예의를 종이 구겨서 집어던지자고 서로 친해지려는 것일까 싶을 때가 있다.좀 더 가까워질수록,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소중히 대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렇게 해보면 많은 갈등이나 ‘화’같은
아내는 아주 옛날부터 주성치를 좋아했다. 중학생 때부터 워낙에 주성치 매니아였다고 한다. 주성치와 자신의 나이 차이도 계산해보았다고 한다. 만약 주성치가 청혼한다면 결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인정한다. 누구나 그렇게 간절히 좋아할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나도 주성치를 좋아한다. 사실, 아내보다 내가 주성치를 더 많이 좋아할지도 모른다. 아내는 결국 주성치에게 청혼 받지 못했고, 주성치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웃긴 나와 결혼했다.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물어본 적이 있다.- 만약 지금 주성치가 당신한테 청혼을 한다면 어떨 것 같아?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아내는 잠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결혼할 것 같아. 주성치가 나에게 청혼할 일은 없겠
대한민국(이하 '남한')에서 북한을 두려워하는건 할매할배들이다. 이미 경제력이 북한의 수십배 국방예산도 북한의 최소 30배이상... 더이상 북한을 겁낼 이유가 별로없다. 남한의 젊은이들은 북한을 우습게본다.반면 북한지배층은 그러한 상황을 알고 있기에 남한을 몹시 두려워한다. 그들이 핵을 보유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그들(쫄아있는 북한지도자들)을 안심시켜야 통일이 앞당겨진다. 혹여나 전쟁이 일으나면 그것은 북한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좋은 무기를 쌓아 두고도 전작권을 제대로 행사 못한다면 어처구니 없이 질 수도 있다. 자주국방이 필요한 이유이다.)2015년에 체결된 작계5015작전을 아시나요?유사시 서을 북쪽에서 북한군을 저지하고 미군 군사력을 기다려 반격에 나선다는 것인
김관용 지사는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군민의 요구를 받들어 청와대를 설득하라!김관용 지사는 지난 16일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므로 성주 군민들에게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헤아려” 성주 군내 사드 부지 이전 방안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했다.이는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방부와 성주군 투쟁위원회와의 간담회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제 3후보지에 대한 협의는 없다”고 밝혀온 성주군 투쟁위원회에 대한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압박이다. 이는 또한 35일째 촛불을 들고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군민들의 피 끓는 절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이는 또한 나라가 어려울 때 외세를 막아낸 성주의 전통을 이어 목숨을 바쳐서라도 성주와 성산을
2조원 가량 비용이 드는 MD자산인 사드를 자체적으로 한반도에서만 사용할 것이며,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미국이 미국 돈으로 한국을 보호한다느니,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준비했다느니,사드는 요격 성공률이 100%이며 미 의회에도 보고된 내용이고...다른 지역에서 운용 중인 사드 레이더의 경우 지난 10여 년 동안 인근 지역 주민의 안전 문제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국장님 말씀은 눈물나게 고마운 내용이면서 한편으로는 외판사원들이 흔히 물건 팔 때 사용하는 수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간 쓰레기인가? 하지만 위의 내용과 상반된 정보도 많기에 의구심은 증폭될 수 밖에 없
5년 전 쯤, 만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를 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창을 멋들어지게 하는 활동가 여성분을 뵌 적이 있다.너무 멋져서 내 눈은 완전 하트 뿅뿅이 되고 말았다. 그 분 나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국 사회에서 ‘왜 아직 결혼 안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 따분해 죽겠다는 말을 그분은 했었다. 물론 나는 그런 따분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나에게도 오랫동안 따분하고 귀찮은 질문이었으니까. 술자리에서 그분이 말씀하셨다.- 대한민국에 없는 것 두 가지가 뭔 줄 아세요?- 뭔가요?- 기름이랑 ‘괜찮은 놈’이요.나는 뒤로 나자빠질 정도로 깔깔대며 웃었다. 그분이 정말 멋있었다.그 후,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들었던 이 ‘진담’을 들려주었는데 매사에 심각한
행복의 5가지 조건1.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 부족한 듯 한 재산.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3.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4.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세력.5.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이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이것이 행복임을 알아채는 일만 남았네...... 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