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공운수노조 장애인노동조합지부 경북지회(준)은 코로나19로 업무가 중단된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생계 대책과 휴업수당 지급,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등 직업재활시설에 대해 2월 28일부터 휴관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휴관은 2주 더 연장됐다.노조는 성명에서 “장애인 노동자들은 한 달간 임금 대책 없이 업무복귀를 기다리며 생계를 걱정하고 불안함을 호소”한다며 “직업재활시설 휴관에 따른 장애인 노동자 생계 보장이나 휴업수당 대책은 없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이
일명 ‘노예 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차를 거부당했던 민주노총 택시지부 경산교통분회 조합원들이 ‘조건 없는 업무 복귀’라는 노사 합의에 따라 택시 운행을 재개한 28일.가는 빗방울이 날리는 역전 승강장에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택시 노동자 너덧 명은 흰색, 검은색 마스크를 꼈다. 이날 업무에 복귀한 택시노동자가 말했다.“우리가 일한 만큼 권리 찾으려는 거예요. 사업주는 기사를 머슴같이 알아요. 파업부터 시작해서 두 달 반 쉬었어요. 뉴스 봤다는 승객이 ‘노예계약서 쓰라는 데서 우예 일합니까’ 카길래, ‘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택시지부와 경산교통 사측이 설 연휴 중 열린 협의에서 ‘조건 없는 업무 복귀’에 합의했다.김석곤 택시지부 경산교통분회장은 사측과 합의에 따라 “해고자 2명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28일부터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다”라고 밝혔다.택시 운행 재개를 앞둔 27일 경산교통 사측은 차량 배차 현황을 조합원에게 전달했다.앞서 22일 대림택시 대표는 ▲파업 이전 근무형태로 2일 내 조건 없이 업무복귀, ▲개별교섭권 인정, ▲전액관리제 준수를 위한 단체교섭 시행, ▲노동조합(대림택시분회) 사무실 제공, ▲개별 임금
2001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핵발전소에서 일하다 산재 피해를 입은 노동자 281명 가운데 258명이 비정규직으로, 전체 비율의 91.8%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이하 부산에정행)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한수원에서 받은 ‘10~19년 전체 핵발전소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논평을 발표했다.부산에정행은 “인권위가 발표한 ‘석탄화력발전산업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 5년 동안 사상자 334명 중 326명(97.6%)이 하청노동자였고, 목숨을 잃은 20명 모두 하청 노
5일,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일반택시) 개시 신고를 하지 않고 임금채권 포기 등 각서 동의자에게만 선별 배차하며 운행을 재개한 대림택시에 경산시가 ‘2차 운행 개시 명령’을 내렸다.지난해 11월 14일 택시노동자 파업을 이유로 경산지역 3개 택시업체가 휴업을 신청하자 경산시는 “파업 종료 시”까지 휴업을 허가했다.12월 16일 택시노동자의 파업이 종료하자 경산시는 12월 17일 경산교통 택시 105대에 관한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일반택시) 개시 신고’를 처리했다. 현재까지 택시업체들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최저임금 청구 및 유류비 전가
경산지역 3개 택시업체 노동자 공동투쟁단(민주노총택시지부ㆍ대림택시평산노동조합ㆍ경산교통대림택시노동자, 이하 공투단)은 경산시청 점거 농성 3일째인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위장 파업’과 ‘노예각서’ 강요, ‘불법 직장폐쇄’를 강행한 택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2019년 1월 전액관리제(월급제) 시행을 앞두고 경산지역 택시 업체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로 지난 11월 14일부터 교섭대표노조(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경북본부)가 파업에 돌입하자, 사업주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하 대구노동
정규직 전환·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온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이 제6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이하 김경숙상)을 수상했다.2019년 김경숙상 시상식은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20일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톨게이트 노동자를 대표하여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 이명금 공공연대노조 톨게이트지회 부지회장, 전서정 경남일반노조 칠서톨게이트지회장, 인천지역 일반노조 박삼옥 지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5개월간의 노숙농
15일, 2019 세계이주노동자결의대회가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연대회의(이주연대회의) 주최로 대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렸다.베트남에서 왔다는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여기 왔다”라며, “우리는 가족을 도울 수 있기를 꿈꾸는 노동자들이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다른 이주노동자는 “EPS(고용허가제)는 노동자들에게 문제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EPS 비자로 일을 하다 다쳐 귀국하면 다시 비자를 받을 수 없다. 가족을 초대할
故 설요한 동지는 1995년생 뇌병변장애인이었습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중증 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동료지원가로 활동했습니다. 월 60시간 노동에 임금 659,650원. 한 달에 4명, 연 48명의 중증장애인 참가자를 발굴하고, 참가자 1명을 5회를 만나 취업 지원 상담을 해야 합니다. 실적을 못 채우는 경우 기관에 임금을 반납하는 열악한 노동조건이었습니다. 故 설요한 동지는 40명의 중증장애인 복지 일자리 참여자를 발굴해 실적을 채웠고, 320개나 되는 서류를 만들며 과도한 업무와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노동 개악 분쇄·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저지·문재인 정권 규탄 기자회견’이 대구고용노동청에서 민주노총경북본부와 민주노총대구본부 공동 주최로 열렸다.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탄력근로제 법안 통과를 촉구했으나 연내 입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1일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한 ‘정부 보완대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앞서 11월 18일 고용노동부는 탄력근로제 관련 입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시행규칙 개정으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 계
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노동조합은 21일,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동조합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지침 이행과 CCTV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을 포항시에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21일 부분 파업과 함께 오후 1시부터 포항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시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포항시청 도시안전국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정규직 전환 인원에
노동은 존엄하다고 했다. 고용의 형태나 업무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노동은 없다. 울진핵발전소의 청소노동자 150여 명을 비롯한 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울진지회 윤성민 지회장을 만났다. 울진지회 노동조합의 조합원 현황은? 공공연대소속 조합원은 약 580여 명 정도 된다. 4개 발전본부 중에서는 울진지회가 조합원이 가장 많다. 직종은 한수원 하청으로 청소, 시설관리, 수처리, 조명설비, 유리화설비(방사성폐기물을 유리 조각으로 압축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 작업
지난 9일,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와 한국도로공사가 합의를 했다. 아직도 현장에서 ‘직접 고용, 자회사 철회’를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힘이 빠지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쟁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처음처럼 싸우고 있다.이 합의는 대법원 판결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다.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일부는 이 합의에 응하지 않고, 김천 본사와 청와대에서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한국노총 지도부는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는지 의문스럽다. 내가, 우리가 당사자 아니던가.노동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정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 외주 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회의가 최근까지 다섯 차례 진행되었으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방사선 관리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한수원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11일 오후 3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는 경주시 양북면 소재 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 앞에서 ‘월성원자력 방사선 노동자 정규직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송무근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장은 대회사에서 “2017년 7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지침을 시행한 이후 한수원은 비정규
늦은 휴일 오후, 강변을 산책했다. 경민 씨 어깨에 한 손을 얹고 속도를 맞춰 나란히 걷는 소점 씨의 어깨에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김소점(46) 씨는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운동선수의 경험을 살려 헬스장을 열었고 사업은 대박이 났다.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다. 소점 씨의 아이는 3살 무렵 희귀난치성 질환인 근육병 진단을 받았다.아들 경민(18) 씨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근육병이 있는 와상장애인이다. 손가락의 근육으로 전동 휠체어 조작만 가능하다. ‘경산자인학교’를 다니는 경민 씨는 오후
영덕경찰서는 작업 중 질식사고로 노동자 네 명이 숨진 영덕 오징어 가공 업체 수성수산 대표 C 씨(54세)를 업무상 과실 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26일 구속했다. 수성수산 대표 C 씨는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내부 환기’, ‘작업 노동자 보호구 착용’ 등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영덕경찰서 측은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모든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과실이 사업주에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26일, 장근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보도자료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질식 산재 사고로 숨진 베트남 노동자 故 팜 반 따오 씨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제가 24일 오전 11시, 사고가 발생한 오징어 가공 업체 영덕 수성수산에서 열렸다.故 팜 반 따오 씨의 유족은 이날 오전 고인의 유해를 화장하고 추모제에 참석한 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연대회의(이하 대경이주연대회의), 영덕참여시민연대,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등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유가족 30여 명이 참석했다.배우자 황 티 리엔 씨
대통령이 임명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대법원판결을 올바르게 이행하지 않는 것은 근무 태만이 아닌가?‘시작은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강래를 파면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한국도로공사는 “요금수납원 도로공사 직원이 맞다”라는 대법원판결 이행, 곧 직접고용을 해야 함에도 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는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인가.특히 정부는 공공기관에 자회사를 두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병폐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자회사라는 것이 도대체 어
월성핵발전소에서 일했던 일용직 노동자의 혈소판감소증(골수이형성증후군, 백혈병 일종)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질병을 인정했다.이는 방사선 관련 종사자가 1년 누적 기준치 50밀리시버트 미만에 노출됐지만, 골수이형성증후군은 저선량 피폭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산재 인정을 받은 노동자 A 씨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543일 동안 경주 월성핵발전소 1호기 설비 개선 공사 때 원자로 압력관(핵연료봉이 들어가는 관) 교체 작업을 수행했다. 이 기간 동안 A씨의 방사선 피폭량은 20
경산지역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파업이 61일 차에 접어든 8월 30일, 민간위탁 업체 계약 해지와 직접 고용, 파업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산환경지회 주최로 경산시청에서 열렸다.이날 단식 농성을 시작한 최종현 경산환경지회장은 “오늘 오전 경산시장과 만났다. 파업 초기와 오늘, 시장 이야기는 같았다. ‘경산시는 책임 없다, 노사 문제다’라는 말뿐”이라며, “상복 투쟁도 단식도 처음이다. 죽을 각오로 경산시의 무능 시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정부 정책 방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