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만약 당신이 어딘가 모르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고 어처구니없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당신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여러분은 시간에 딱 맞추어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있는가? 이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사회에서 시간에 딱 맞추어 무언가를 하기란 쉽지가 않다.만약 여러분이 대학 생활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의를 듣기 위해 정시에 무아지경에 빠진 듯 마우스를 클릭했을 것이다.또 만약 여러분이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좋아하거나, 아주 유명한 공연 관람을 즐기는 사람
경북지역 장애인시설과 특수학교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수용정책은 제도적 학대”라며 장애인과 가족들이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한 차별철폐투쟁을 선포했다.27일,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이하 경북장차연)는 ‘2021 경북지역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선포식’을 열고,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 경북교육청, 경북도청을 순회하며 규탄 기자회견과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참여자들은 투쟁 선포식 첫 순서로 경상북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이하 발달센터)를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발달센터는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
2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장실을 방문해 ‘성평등걸림돌’을 전달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최숙현 선수 죽음에 대해 유족과 경주시민에게 공개사과, ▷성희롱,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 ▷안전한 일터와 인권보장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윤명희 경주여성노동자회 회장은 “최숙현 선수가 호흡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워 그들의 죄를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세상을 떠났다”라며, “경주
오는 5월 1일 세계노동절 131주년을 맞아 ‘2021 노동절 행동’ 집회가 25일 경산에서 열렸다.경산이주노동자센터는 25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동안 경산시장 인근 오거리에서 캠페인 및 집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노동권리 보장을 촉구했다.참가자들은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전 자유와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동등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코로나19 관련 정보 번역 공지 및 재난지원금 지급, 숙식비 지침 폐기 등을 주장했다.집회에서 필리핀 이주노동자 A 씨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안전한 노동 환경과 평등한 대우가
버스 밑에 들어갔어요 20년 전 약속했는데 지금도 약속 안 지켰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투쟁~~~! (2021. 4. 20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세종시 도담동에서) 글 / 이종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장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지난 17일 경산 남매공원에서 세월호 기억 나눔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경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에서 20여 명이 참여했다.행사는 오후 4시 16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참여자들은 함께 종이배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었다. 직접 준비해 온 손피켓 을 들고 남매지를 걸으며 경산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알렸다.또한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나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추모
시민사회단체가 장애인 학대 조사를 방해한 영덕군 주민복지과 소속 공무원 A 씨를 고발하고 나섰다. 15일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이하 경북장차연)와 영덕사랑마을대책위원회는 영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경상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학대 신고에 따른 조사를 위해 장애인시설 영덕사랑마을을 방문했다. 그러나 공무원 A 씨는 조사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상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복지법」 에 따라 설치된 장애인 학대 대응
경산마을학교는 4월 14일 새로운 형태의 마을교육 씨앗과정 연수 “알쓸마잡”을 시작했다. “알쓸마잡”은 TV 인기 프로그램 “알쓸신잡”의 이름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알고 보면 쓸데없는 마을 사람들의 잡학사전'이라는 뜻이다.경산마을학교는 마을교육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정보, 마을에서 일어난 일과 마을에 대한 소식 마을사람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지식이나 지혜를 “알쓸마잡”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알쓸마잡”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전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대면 강의도 병행한다.“알쓸마잡” 첫 번째 이야기는 초
신선식품 배송 증가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경산마더센터‘함께’(이하 마더센터)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을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3일 마더센터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통해 수거한 아이스팩 200여 개를 자인시장상인회와 경산공설시장 상가 등에 전달했다.앞서 마더센터는 아이스팩 재사용과 수거함 설치 홍보를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의를 거쳐 엘리베이터에 안내 전단지를 부착했다.아이스팩 수거함은 경산 사동 부영 6차 아파트
모든 것은 하나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흐른다. 봄처럼 바쁘게 시간은 흘러가고 향기로운 매화와 산수유 노란 별들을 달고 제멋대로 뻗어 위로 삐죽 솟아올랐다. 아이 머리를 깎이듯 웃자란 나뭇가지들을 잘라내었다. 잘린 가지에 붙은 꽃잎이 아까워 잎을 따 작은 통에 담아 얼렸다. 올해는 정다운 손님과 매화차를 맛보게 되리라.3월 24일, 비 온 뒤 우북하게 자란 쑥을 뜯어 쑥국을 끓일 겨를도 없이. 온막리 집 벽들이 허물어졌다. 공사 첫 삽을 뜨던 날, 아파트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집을 보러 오겠다고. 지난 3개월 동안 아무도 집을
18일, 코로나19 의심환자라는 이유로 국민안심병원 두 곳에서 열네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급성 폐렴으로 숨진 고 정유엽 군 1주기를 맞았지만, 정부의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 확인과 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 점검을 병원 자율점검에 맡기고, 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국민안심병원 부실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운영 실태점검을 ‘자율점검’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나는 활동지원 없으면일상이 정지된다하고 싶은 거 못 하고마음대로 못 먹고마음대로 어디 못 간다 경산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신청경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장애인 대기자가 100명경산자활센터도 장애인 대기자 100명이해가 안 가요 ㅜㅜ 경북 사회서비스원 설치하라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공공성 강화하라! 글 / 이종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장
온막리는 우리를 천천히 조금씩 들인다. 살림집과 힐링센터를 함께 하려니 공간 확장이 필요했다. 우리는 공사가 다 끝나고 이사를 들어가는 것보다 번거롭지만 집에 살아보면서 공간을 구상하기로 했다. 함께 사는 선생님이 이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난방은 어떤지 창으로 드는 햇빛은 어떤지 마당으로 지나는 달과 구름들… 지내보고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결정하기로.2월 18일,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에 온막리로 1차 이사를 했다. 날은 차고 오전부터 눈발이 날렸다. 하늘도 축하하는지. 이삿날 눈이 오면 잘 산다고 하지 않던가!
오늘 11시에 장애인 콜택시 전화했는데 차가 없대요, 말이 돼요??이해가 안 가요 ㅠㅠ즉시콜이라 했는데 “차가 없다.”밤 8시 이후에 된대 ㅜㅜ장애인 콜택시 차량이 많은데, 왜 즉시콜이 안되는 걸까??확인해보니깐 차가 많이 있는데ㅜㅜ장애인 이동권 보장 하라! 글 _ 이종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장
2월 3일, 전교조 경산지회장을 비롯한 영양교사 12명이 영양교사 인사를 번복한 경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항의했다.경산교육지원청은 1월 29일 자로 경주와 성주에서 전입해 온 초등학교 영양교사 2명을 초등 교원 인사 기준대로 A영양교사를 a초등학교, B영양교사를 b초등학교에 발령 내고 B영양교사를 경산교육지원청에 파견 발령 냈다.하지만 느닷없이 2월 1일 자로 B 영양교사의 파견 발령을 취소하고, 새롭게 A영양교사를 교육지원청에 파견 발령 냈다.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북도교육청 영양장학사와 교육지원청 파견 근무를 하기로 사전에 약
2월 5일, 경산 사동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사망한 정유엽 학생의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다.당시 만 17세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던 정유엽 학생은 코로나 검사만 13번 받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지난해 3월 18일 사망했다.명예졸업장을 받아든 정유엽 학생의 어머니 이지연 씨는 “졸업장을 받아 무척 기쁘고 좋았지만 졸업하면 유엽이 물건을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빨리 와서 슬펐다”라며 “아직 유엽이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면 그때 물건을 정리해야겠다”라고 울먹였다. 특별한
코로나19는 사람 사이의 접촉을 위험하게 했다. 고립과 고요한 사유의 틈으로 언제나 그리워했던 자연, 텃밭, 자급자족, 공동체, 치유센터, 평화학교 건설, 영혼의 집으로 향하는 강한 열망이 떠올랐다. 나는 그곳으로 성큼 다가갔다. 원래 계획보다 2년을 앞당긴 셈이다.마음을 먹고 집을 보러 다닌 지 이틀째, 청도 온막리. 저 건너엔 산들이 둘러있고 산 아래로 집들이 울타리처럼 늘어서 있으나 집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오후 햇살은 잔디 깔린 마당에 가득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도랑이 흐르고 흙과 잔디로 길이 나 있다. 집과 밭
㈜코리아와이드포항 버스운전원으로 일하다 신장 장애를 이유로 부당해고된 당사자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버스회사의 신장장애인 해고는 합당’하다고 판결한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했다.14일 서울행정법원 제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원고 강성운 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 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취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강 씨는 해고 후 약 2년간의 싸움 끝에 부당해고를 인정받게 되었다. 판결 직후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경북노동인권센터·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기자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 사망대책위원회(이하 정유엽사망대책위)’는 1월 5일, 유가족과 함께 경산시 갑제동 천주교 성당묘지를 찾았다.고 정유엽 학생은 고열과 폐렴 증세로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만 17세의 나이로 지난해 3월 18일 숨졌다.이후 유가족과 경산지역 정당 및 시민사회·노동·농민단체, 수도권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주축이 되어 정유엽사망대책위를 구성하고 청와대 기자회견, 거리 서명운동, 토론회 등 활동을 진행했다.정유엽사망대책위는 5일, 새해를 맞아 정유엽 학생을 추모하며 올해도 정유엽
소율아! 한 해의 끝이 벌써 다 지나가는구나. 일 년이 이렇게 빨리 가다니, 하루살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이 아쉽다.이번 겨울에는 한 번도 오지 않은 작년의 첫눈을 기대해 본다.찬 바람이 불고 얼음이 어는 추운 겨울이 오면 아버지는 마구간에 있던, 사람만큼이나 귀했던 황소를 나뭇간으로 끌고 왔어. 나뭇간은 안방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창고 같은 곳인데, 안방 아궁이와 땔감들이 비와 눈에 젖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어.저녁이면 뜨거운 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 그 위에 얹은 까만 바둑알처럼 반들반들하게 닦인 무쇠솥에는 소 콧김처럼 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