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있는 영덕은 면적 741.06k㎡, 인구는 3만 6300여 명으로 ‘대게’가 유명한 지역이다. 하지만 영덕에서는 ‘방폐장’ 문제로 1989년과 2003년 두 차례 대규모 반대 투쟁이 있었고, 2005년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신청’과 2012년 ‘천지원전 예정 구역 지정 고시 신청’으로 인해 2015년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 투표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정책의 고비마다 갈등을 겪은 곳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구호 한편에서 현재에도 그 고통과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산자부는 영덕군 전체 11개소 172
태양과 바람이라는 공공재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영역이 대기업의 사익 추구 수단이 되었다. 현재, 재생에너지 산업은 핵발전소 건설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었던 대기업들(한화,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S산전, 두산중공업)과 4대강 사업 최대 수혜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 그리고 토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핵발전소를 건설했던 대기업들이 4대강 사업을 했고 지금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2020년 7월 16일 발표한 그린뉴딜은 ‘기후정의’, ‘정의로운 전환’은 없는 대기업을 위한 뉴딜이다. 현재의 탈핵 정책은 재생에너
2020년 가장 큰 이슈는 바로 COVID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이다. 그런 가운데 학교는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학교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COVID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생각해 보고 실천적 인성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을 이루어졌다.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온라인 상황에 서도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업하여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자유 학기 주제 선택 강좌에서 학생들이 만든 시나리오 대본을 토대로 학급별로 평화 감수성을 증진
장애가 없다면윤 해 수 나는 춤을 췄을 것이다.나는 나이트에 한 번쯤은 갔을 것이다.나는 학창 친구들이 많았을 것이다.나는 카멜레온처럼 멋을 부렸을 것이다.나는 해외여행을 즐겼을 것이다.나는 연애 경험이 많았을 것이다.나는 많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결혼도 했을 것이고 애기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나는 지금은 모두 버렸다.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서 행복을 느낀다.
영국, ‘외로움 장관’ 임명. 2018년 각종 매체에 보도된 뉴스 기사였다. 외로움은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과 같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외로움은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느낄 수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강도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 각각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관계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외로움이란 감정은 수면 부족과 인지능력 및 창의력 저하, 우울로 이어져 부정적 결과를 갖고 온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외로움은 자칫 고립으로
2019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서 발생한 코치의 가혹 행위가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가 매우 놀랐고, 긴 재판 끝에 얼마 전 내려진 처벌의 수위에 한 번 더 놀랐다.지난해 트라이애슬론 경주시 선수단에서 벌어진 가혹 행위와 한 선수의 죽음으로 우리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이 알려진 후 수없이 많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었고, 폭력 등 가혹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체육계의 폭력을 뿌리 뽑는 방편으로 최숙현 법이 통과되고, 스포츠윤리센터가 만들어졌다. 인권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준사법기능을 부여
장애의 좋은 점 윤 해 수 장애가 나타났다, 장애가 나타났다언어 장애가 있으니말로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다걷는 장애가 있으니휠체어 버튼 하나면 다리 아플 일이 없다두 손 장애가 있으니쓸쓸하게 혼자 밥 먹을 일도 없다그래도 나쁜 점은 없냐고 물어온다면장애가 깊어 늘 동행이 있기 때문에외로워할 시간이 없다는그 아쉬움은 있다고 대답하련다
폐업은 기록을 없애는 거잖아요. 잘못된 것들을 리셋시키고 다시 만드는 거잖아요. 모든 사람의 피땀 눈물을 다 한마디로 리셋시키는 거. 노동자한테는 환장할 노릇이고, 자본가한테는 정말 손쉬운 방법이죠. 폐업은 정말 인생에 구멍이 뚫리는 것 같은 일이에요. - 회사가 사라졌다, p. 236IMF 이후 일자리, 감원, 해고, 부도, 폐업, 청산, 외주화, 아웃소싱은 기업을 움직이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 이후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잃는다’는 성별 구분 없이 일상의 공기처럼 떠돈다.‘쉬운 해고’와 문을 ‘탁’하고 닫는 것처럼
“의료서비스는 인권이다”(공혜정, 2018)를 읽고 눈물이 흘렀다. 논문은 1964년 미국 인권의료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고찰한 내용이다. 인종 간 차별,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료서비스는 인권임을 주장하며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혔던 기록이다. 이렇게 공감되는 글이라니. ‘의료서비스는 인권’이라는 슬로건이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로 인한 흑인의 의료접근성에 대한 지적이라면, 2021년 대한민국에선 지역 격차로 인한 불평등과 미충족 의료에 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대가 흘러도 인권은 여전히 멀게 느껴
작년 12월 30일부터 김진숙 동지가 아픈 것도 사치라며 부채 하나 달랑 들고 한진중공업 고용 없는 매각 반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복직을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걷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해고된 지 35년인 2020년은 정년퇴직을 하는 해이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며 309일 동안 85호 크레인 농성을 하였지만, 김진숙 복직만은 안 된다는 사 측의 반대에 부딪혀 복직은 이뤄지지 못했다.복직 없이 정년 없다며 복직 투쟁을 해오다 암이 재발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던
2014년 4월 참담한 기억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니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고통스러운 그날을 우리 모두는 함께 경험했다. 그 참담함으로, 미안함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교사들 중 일부가 2014년 시국선언을 통해, 일부 교사들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건을 두고 보수단체와 당시 교육부가 해당 교사들을 고발하였다.검찰의 수사와 기소로 재판은 진행되어 2016년 1심에 이어 2017년 항소심에서도 유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곳곳마다, 분야마다 혼란이 컸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역시 교육이었습니다. 개학 연기를 여러 번 거치고 등교하고 나서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유례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금 시대가 지닌 모순을 지적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지만, 감염병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난 교육문제와 현실을 마주하며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1. 공교육과 학교의 역할아이들이 학교에
2014년 4월 16일에 진도 맹골수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참사는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학살극이었다. 나는 2009년 시월에 있었던 일제고사 폐지 싸움으로 감봉 2월에 신안흑산중학교로 좌천되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을 살았다. 그러고는 2013년에 진도실고로 돌아와 2014년 4.16을 맞는다. 그날도 여느 때 같았으면 5시부터 읍사무소 네거리에서‘18대 부정선거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을 외칠 판이었다. 그러나 학교가 끝나자마자 진도실내체육관으로 갔다. 생존 노동자 두 분에게 침몰 상황에 대해 직접 듣고, 이틀 뒤
장애·발달 지체·장애 위험 유아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교육내용·교육 방법을 선정하여 제공함으로써 장애영·유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유아특수교사 김채현입니다.남들과는 달리 조금은 특별했던 저의 학창 시절을 글을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어렸을 적, 시골의 자그마한 초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사교육이라고는 일주일에 두 번 피아노 과외받는 것이 전부였지만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사교육의 중요성을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시골 소녀가 시내에 있는 중학
지난 10월 29일 경북 봉화군 옥방이라는 마을에서 한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29일 오후 4시 30분경 하굣길에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걸어오다가 밑으로 떨어지는 아주 마음 아픈 사건이 발생하였다.사고 원인을 내가 직접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주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아이가 떨어진 장소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큰 덤프트럭이 거기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바리케이드를 치웠다고 한다.바리케이드만 있었더라면 아이가 다치는 일도, 가족이 마음 아픈 일도, 주위 사람들 마음 아픈 일도 없었을 것이다.좁은 도로
두 달 전인가? A장애인생활시설 직원들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내 귀를 의심했는데 사실이란다. 순간 머리가 띵~했다. 난 너무 힘이 들어 한참 동안 멍~때렸고, 만감이 교차했다.나는 시설 직원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얘기가 나오면 내 몸의 온 신경들이 가시처럼 곤두서고, 치가 떨리고, 반감이 아주 크다. 그래서 아주 불쾌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같이 연대할 수 있을까?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설 직원들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구타(폭력)를 당했다. 욕설과 조롱과 차별
한국전쟁 발발 70년, 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로 67년이 지났다.2년 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은 ‘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고 평화를 선언했다. 온 국민이 이제 전쟁이 끝나고 한반도의 평화가 시작될 거라는 기대와 기쁨 속에 설레었다.하지만 지난 6월 16일 북한은 직통선을 끊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최근에는 북측 해역에서 공무원이 피격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 발짝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그 배경에는 미
2월 2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었다. 3월과 4월, 밖은 위험했다. 갑자기 시간들이 집안에 갇혀 뒹굴었다. 여러 날 밤을 새우며 드라마와 영화를 눈이 빠지게 봤다. 아, 이 얼마나 기다리던 시간이냐! 이렇게 늘어져 있는 것이…. 눈이 휑해지고 허리가 아프도록, 그간 보고 싶었으나 읽지 못했던 소설을 꺼냈다, 이 시절에 떠올림 직한 소설 와 을. 그리고 17살에 내 영혼에 접속했던 만화책 . 10년 전쯤 동네 비디오 가게가 문을 닫을 때 마흔아홉 권 전집을 샀으나 읽지 못한 채, 구석에서
그것이 당도했다. 아니 1월 20일,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냄새도 없이, 멋진 모자도 없이, 접촉하는 사람들의 숨결 사이로 은밀하게.우리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은 그로부터 한 달 후쯤. 매화 소식이 남쪽에서 올라오고, 아이들은 방학이 지겨워질 때였다. 한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정치권력과 연루된 비리들도 줄줄이 드러났다. 그것과의 접촉, ‘감염’은 ‘죽음’이라는 공포를 일깨웠다. 공포는 고정관념과 삶의 습관을 깨고 다른 방식을 요구했다. 숨결을 나누는 다정한 포옹은 이제 위험했고,
우리 사회는 ‘몸’에 대한 편향된 특정 인식을 갖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 이런 속담은 우리 사회가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말이다. 아프면 치료받아야 하고 치료되지 못한 ‘몸’은 자유경쟁 사회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으므로 장애가 발생하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장애를 두려워하고 장애가 생기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과 교육, 노동, 문화, 여가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이 일상화되고 배제되는 사회구조이기에 그렇다.장애란 불특정 다수에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