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바 있다. 그리고 4대강 사업 재평가 및 재자연화를 해야한다는 더불어민주당내 의견들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찬성 여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 표를 의식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한다. 이는 대구지역 신문방송 등 여론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 국무조정실 공식입장이 한달 사이에 갑자기 돌변한 것에서도 확인되고 있다.지난 9월 18일 구미시와 국무조정실 미팅에서 국무조정실의 입장은 '구미시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으며, 취수원이전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용역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하지만 지난 10월 12일 국
지난 10월 3일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여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힌 발언내용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3일 남유진 시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동상 앞에서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 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 “부모님 세대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좌초직전의 난파선처럼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등의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극보수 지지세력의 결집과 정치적 마케팅으로는 성공적일지는 모르겠지만...오히려 개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도 높다. 작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집회 참석, 200억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 870억 새마을테마파크 조성, 특정 단체에 대
5년 전에 만든 만화 상상력 사전의 꼭지 중에는 회문(回文)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회문이란 앞뒤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문장을 말한다. 내가 사랑했던 이효리 누나도 앞뒤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발음이 같은 이름이지만,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씨와 결혼했으니 축복하고 축복한다.아무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씨가 소개하는 프랑스어 회문과 더불어 우리말 회문도 소개하고 싶었던 나는 재미난 것들을 찾아내었는데 나에게는 저마다 사소한 의미도 있었다.[여보 안경 안 보여]안경을 안 쓰면 아무 것도 안보여서 안경마저 안 보이는 내가 가끔 하는 말이었다.[나가다 오나 나오다 가나]아... 인생이 그렇지![다 큰 도라지라도 큰다]다 큰 어른이라도 배움과 깨달음과 성장을 멈출
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
지난 9월 17일 (일) 오후 3시, 구미역에서는 4대강 보 수문 전면개방을 촉구하는 '락 밴드 프리버드 FREE BIRD'의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프리버드의 4대강 투어 버스킹은 지난 7월 15일 대전공연을 시작으로 낙동강, 금강, 영산강 일대의 도시를 돌아가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려 전국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계획됐다.이들은 밴드공연과 함께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적폐와 4대강의 현장 상황을 알려나가는 서명 캠페인과 4대강 현장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낙동강 구미공연은 15회차 공연으로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구미역광장에서 신나는 밴드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서명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구미공연이
몇 년 전에 한 선배 만화가와 나누었던 짧은 대화가 생각난다.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고, 그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늦은 오후시간... 고개 돌리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산을 보며 그는 말했다."야, 수박아! 저기 봐."그는 그 산의 봉우리를 가리켰다."저기에 올라가고 싶지 않냐?"그의 눈과 목소리가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지금 저기로 가자라고 할 것 같았다. 나는 장시간 운전에 좀 지쳐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그에게 아는 산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왜 저기에 오르고 싶으냐고 물었다."아니... 그냥... 난 저기에 산이 있으면 올라가고 싶더라. 예전에는 그랬어. 저기에 산이 있으면 올라갔어".
구미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준비모임’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구미지역 중등교사의 84%, 그리고 중고등학생의 48%가 구미지역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교평준화가 ‘필요 없다’고 답한 중등교사 12%, 중·고등학생 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그만큼 고교 평준화가 지역에서 교사들과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고교평준화가 필요한 이유로 '교사들은 고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 의식의 해소(42.5%)', '중학생 입시부담 완화(19%)'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중·고등학생들은 '중학생 입시부담 완화(48%)', '고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의식 해소(23.7%)'의 순서로 평준화 이유를 꼽아 교사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얽혀 있는 한·일 관계는 과거 정부와는 달리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 정부가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상징적 표상으로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다.이에 구미지역에서도 구미청소년YMCA연합회(회장 허인회) 회원 110 여명이 지난 9월 2일 구미시 진평동 소재 동락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캠페인을 개최하였다.일본군 ‘위안부’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OX 퀴즈’,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징인 ‘평화나비 실 팔찌 만들기와 나비부채 만들기’, 소녀상 팝업카드 만들기’
어제 저녁에는 고요한 도서관에 앉아서 눈 빠지게 일하고 있었는데, 창밖 주차장에서 ‘왕왕~’하며 고등학생들의 오토바이 소리가 한 시간 가까이 울려 퍼졌다. 공부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니, 그중 교육학 공부 하시는 한 분이 창밖을 잠시 보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그는 화난 눈으로 다시 교육학을 펼쳤다. (그 책 안에 이 상황에 관한 답이 나와 있기를...) 그러고도 오토바이는 왕왕거리며 주차장을 뱅글뱅글 도는 모양이었고 여자 아이들의 까르르 웃는 소리와 남자 아이들의 욕설도 들렸다.나는 이어폰으로 내가 모은 ‘우리노래 컬렉션’을 들으며 타블렛질을 하고 있었지만 오토바이의 왕왕소리가 배따라기 양현경씨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뚫고 들어오는 처지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벌떡 일어섰다.
오전부터 시작된 일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큰딸이 물었다.아빠! 차에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기 가져왔어?아, 맞다! 며칠 전부터 큰딸은 조수석 사물함 속에 든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잊지 말고 가져와 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었다. ‘담에 들어올 때 가져 올게.’라고 몇 번을 미루었기에 신발 벗기 전에 약속을 지키자싶어 다시 나섰다. 둘째딸이 손짓을 하며 빠이빠이오케이!(요즘 둘째딸이 즐겨 쓰는, 헤어질 때 제스처와 인사다.) 나도 손짓을 하며 빠이빠이오케이.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김에 며칠째 빈 지갑 들고 카드 긁고 다닌 게 떠올라 (나는 우리은행이지만) 농협에 가서 현금을 좀 뽑자 싶었다. 수수료 1200원. 돌아오는 길에 이 아파트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이
지난 8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박힌 사드 뽑아내고, 오는 사드 막아내자! 소성리 4차 범국민평화행동'이 열렸다.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성주-김천대책위 등 6개 사드반대 단체와 정의당,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원불교 등 전국각지에서 모인 8백여명의 시민들이 구호, 몸짓공연, 노래공연, 결의발언, 평화행진의 순서를 이어나갔다.성주 주민대표의 여는 발언순서로 평화행동이 시작되었다. 성주주민대표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재 국민80%가 지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사드추가배치를 지시한 문재인 정부는 완전 다르다. 하루빨리 불법적으로 배치된 사드가 철회되기를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국방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8월 10일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세월호 참사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중등 교사 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당시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고 정부와 보수 시민단체는 이들은 형사고발했다. 교사들의 요구였던 ‘박근혜 퇴진’은 그가 저지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탄핵으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되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교사들의 퇴진 요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었는데,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으나 탄핵사유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정작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었지만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단죄는 지금도 진행되고
어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아이들과 끝말잇기도 시들해졌을 때, 둘째는 잠들었고 첫째는 내 스마트폰 마인크래프트에 빠져 있었다. 나는 잠을 쫓기 위해서 옆자리 아내분께 또 다른 게임을 제안했다.- 동어반복 단어 말하기, 만원빵 어떠냐?- 좋다!내가 먼저 던졌다.- 역전앞. (아시다시피 ‘전’과 ‘앞’은 같은 말 반복이다.)- 처갓집.- 사랑에 미치다. (사실은 이 말이 생각나서 게임을 건 것이었다. 나는 신나서 설명했다.) ‘사랑에 미치다.’는 동어반복이래. 사랑은 이미 광기라는 거지.- 알았어. 족발.- 야, 사랑은 이미 광기라는 철학적 의미를 좀 음미하고 게임을 하자.- 그래, 알아먹었어. 족발.- 너, 오늘 저녁에 족발 시켜먹으려고 그러는
매미가 울기 시작할 때였다. ‘싫어, 무서워!’라는 반응을 기대하며 놀려보려고 ‘아빠가 매미 잡아 줄까?’ 했더니 옆자리의 큰딸이 말했다.“아빠,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 있다가 매미가 되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죽는대.”학교에서 배웠나 보다. 표정을 보니 그게 그렇다.“무섭지는 않고?”“무섭기도 하지만...”뒷자리에 앉은, 정보 중독자 같은 미디어 스페셜리스트 아내가 번개같이 스마트폰을 검색하여 추가 정보를 읊었다. “7년간의 땅속 생활과 ‘2주’간의 바깥생활이란 소개도 있는데?매미의 울음소리는 수컷이 암컷을 부르기 위한 것인데, 시골보다 도시는 자동차 소리 등의 소음이 커서 매미소리도 더 크대.” 여보, 마누라! 고마운 정보지만, 우리 지금 인생 얘기 중이라고.
문화 분야에 종사하면서 이렇게 지방에 사는 것은 여러 단점이 있다. 신속한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오늘 오후에 회의가 있으니 좀 들러주세요.’라고 하면 ‘4시까지요? 네, 알겠습니다.’라며 평균시속 140km로 서울이나 파주까지 날아가곤 한다. (부담 갖지 마시고 불러주셔요. 어디든지 ‘날아’갑니다.)지방에 사는 ‘직업적 외로움’은 이런 생활 20년이라 익숙한 편이다. 너무 소통이 없을 때는 대화 방법이나 온도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곧 적응한다. 나를 처음 만나면 나의 눈알이 뱅글뱅글 돌면서 두리번거릴 것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과 자동차와 이렇게 높은 건물들을 오랜만에 봐서 그렇다. 좀만 놔두면 가라앉는다.지방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쪽저쪽 어른들
[서평]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의 "해고는 살인이다"는 문장이 노동자가 맞닥뜨린 참담한 현실을 규정하는 명제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쌍용자동차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부터로 기억된다. 실제로 쌍용자동차 2600여 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 해고자 가운데 2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졌다. 해고는 단순히 당사자가 직업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은 물론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일상의 평화와 가정의 단란함을 빼앗긴 해고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거나 돌연 찾아온 질병에 희생되었다. 그러나 나와 내 가족에게 일어나지 않는 한 그것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 간간이 기업의 이른바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