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이 전국을 유랑 중이다. 3월 15일 제주 강정 해군기지를 출발한 순례단이 17일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순례단은 새만금 공항ㆍ제주 제2공항ㆍ가덕도 신공항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공항 예정지 가덕도 외양포 마을을 사진으로 담았다. 봄바람순례단의 여정을 로 전한다. /편집자 주 가덕도를 방문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섬바로 옆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 그보다 놀라운 것은 가덕도가 러일전쟁의 최전
우크라이나 전쟁 중 아이들이 죽은 소식을 듣고 우리 아이가 만약 총에 맞아 죽는다면 난 어떨까, 어떻게 견딜까, 또 내가 죽는다면 우리 아이는 어떡할까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다. 정말 마음 아팠다.어떡해서든지 전쟁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났고, 함께 행동하는 친구한테 심정을 얘기했다. 역에서 전쟁 반대를 위한 노래를 부르면서 전쟁 멈추게 마음 보태자고 얘기했다. 기다린 듯이 일치해 주었다. 더 간절함을 가지고 공연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도 생각했다.3월 17일, 구미역 소녀상 옆으로 장소를 정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절히 바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보고 반전평화라는 큰 틀에서 조금씩 다른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한 명 한 명 만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라고 해서 모두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그럼에도 병역거부자들이 한 공통의 생각이 있을 듯해요. 러시아 군인이라면, 우크라이나 군인이거나 시민이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말이죠. 이런 생각은 꼭 병역거부자가 아니더라도 여기 모인 분들도 고민해 보셨을 것 같아요.저도 이 생각을 해봤어요. 이 생각은 굉장히 조심해서 해야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고, 물리적 전쟁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어코 침공했다. 구소련 시절 체코 헝가리 침공을 지나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2014년에 합병하더니 다시 이제는 우크라이나 자체를 공격한 것이다. 크림반도 합병 이후에도 이 지역에서는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었고 최근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크림반도 합병 이후의 전략을 개시한 것뿐이라는 말이다. 푸틴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언론에 흘렸지만, 푸틴의 이 말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9년 11월에 처음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시작되어서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와 전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개개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였다. 아마 전 국민이 이렇게 1년만 잘 견디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2021년에도 여전히 코로나 감염병은 지속되었다. 작년에도 우리가 이렇게 1년만 더 버티면 끝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런데 1년만 버티면 되겠지라는 말이 벌써 2년이 되었다. 정말 이제는 사람들 모두가
경산시청 본청 앞 범죄 시설 성락원 폐지 촉구 169일차 한뇌협경산지회 이종광 피케팅 하고 있습니다 경산시청 입구에서 시장님한테“안녕하세요” 했는데, 경산 시장님 생까요ㅜㅜ 답답하다 “시설은 ‘집’이 아닌 ‘감옥’이다!”“범죄 시설 ‘성락원’ 폐지하라!” 글 / 이종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장
1_ 혼돈의 대선, 재소환된 사드(THAAD) 입장은 달라도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의 제시는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그저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얕은 정략과 계산만이 난무하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지켜봐야 하는 많은 이의 가슴이 먹먹한 요즘 시국이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대안은 없이 그저 대중의 말초적 요구를 충족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형태의 그릇된 선동이 팽배한 선거판을 보면 한숨만 나올 지경인데, 가장 고민하고 숙고해서 나와야 할 안보정책마저 긴장도 고민도 없어 보여 한숨만 나온다.그중에서도 과거 정부들에서
나는 성인이 된 이후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꾸준히 내 나이를 증명해야 했다. 어려 보이면 좋은 거 아니냐고 묻곤 하는데, 상당히 귀찮고 짜증 나는 일에 휘말릴 때가 많다. 담배나 술을 구입해야 할 때면 거의 매번 점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을 놓고 왔을 때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정도는 기분 좋게 넘길 에피소드다. 나는 스트리트 파이터 기질을 갖고 있는데, 특히 중년 남성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주특기다. 하지만 나는 그저 무례함에 대한 응징을 하는 것일 뿐 특별히 중년 남성을 찾아 싸움을
울진군에서는 2015년 4월 1일 자로 장애인 이동지원 사업을 실시하였다. 지금 시점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2015년보다는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불편한 점이 너무나 많다.7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일요일은 부름콜(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 울진은 여전히 저상버스가 없다.정말 말하고 싶다. 부름콜은 장애인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알고 싶다. 정말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점에 대해 군청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 물론 예산 문제 때문에 그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장애인 이동 차량이 9대가
2021년 말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예상대로 그 높은 감염률 탓에 델타 변이의 감염 속도를 따라잡더니 전 세계적으로 우세 종으로 변했다. 공중파 뉴스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즉 높은 감염률과 낮은 치사율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백신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고,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방역적으로 보아도 이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대응은 너무 늦었고 당국은 무책임하게 올해 2말 3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12만
몇 년 전 시중에 유통되는 10여 종의 생리대에서 독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생리컵이 생리대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많은 여성이 생리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생리대를 둘러싼 논란 이후 생리컵을 사용해왔다. 내가 생리컵을 사용한다고 말하면, 주위에서 사용 후기를 묻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눈알을 한 바퀴 굴리며 “쩐다!”고 말한다. 또 생리컵을 사용하는 친구들과 함께 ‘이제 절대 생리컵 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생리컵을 찬양하기도 한다.생리컵은 1937년 미국에서 발명되어 외
어려운 세상살이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집값은 하늘 높이 치솟고, 버는 돈은 뻔하고,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 눈을 부릅뜨고 여러 길들을 살피는데, 봐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렇다. 누구는 비트코인을 해서 얼마를 벌었다느니, 누구는 인터넷방송을 해서 잘 나간다느니, 이런 소식이 들려오면 배가 아프지만 그래서 나도 저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 길들이 보편적이지 않은 길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그들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운이 많이 좌우하는 부류에 있기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
아이가 100일쯤 되던 무렵, 평소처럼 한쪽 팔에 잠든 아이를 안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잠든 틈에 얼른 기저귀, 물티슈, 신상 장난감 등을 주문해야 했다. 한꺼번에 결제하려는데 ‘카드 한도 초과’ 메시지가 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태어나기 몇 달 전부터 우리 부부의 카드는 매달 역대 최고 지출을 갱신하고 있었다. 세 식구의 보금자리를 찾아 감행한 이사, 혼수보다 더 복잡한 아이 가구와 용품들, 임신 출산 과정의 병원비, 산후조리 비용…. 수입이 많진 않아도 그동안 둘이 살기에 충분했고 아이를 키우기에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
세상은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거주인들은 오랫동안 그 불공평을 감수하며 살아왔습니다. 장애라는 굴레를 짊어진 채 생존이라는 절박함으로, 구재단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내기 위한 머리 숫자에 불과했던 우리는 그들의 착취와 억압을 고스란히 견디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그들은 물러갔지만, 또다시 새로운 권력 집단들이 청암재단을 억압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생활하는 거주인들은 다른 시설보다 더 자유롭고 자기주장들이 확실히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화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봤기에 지금의 사건·사고를 분명히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1_ 영화, ‘다르게 보기’ 영화를 보는 데 특별한 과정이나 절차가 필요한지 항상 논란이 따른다. ‘영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 각자가 갖는 성격 규정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영화를 시간 때우기, 즉 ‘킬링 타임’ 용도로 간주하지 않더라도 번잡한 일상에서 찰나의 휴식 혹은 탈출로 활용하는 이들에게 골치 아프게 영화를 보기 위해 또 머리를 싸매거나 설명을 들어야 한다거나 하는 주문은 비호감이 되기 딱 좋은 소리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현실의 고민을 풀거나 승화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지적 탐구와 모색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영화
1_ 역사는 후퇴하는가에 대한 질문 2016년 문화예술계 성추문 사건으로부터 사회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퍼진 한국 사회 내 미투 운동은 2018년 검찰청 내부 성추문 폭로와 유력 지자체장에 대한 고발까지 한국 사회를 뒤흔들어놓았다. 변화의 강물은 멈추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미투 운동의 물결이 공세 종말점에 도달하는 순간, 곧바로 반격의 백래시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봄은 너무나 미약하게 느껴지고 되돌아온 삭풍이 모든 것을 무로 돌려놓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퍼졌다.미투 운동에 동참하거나 지지를 보냈던 적지 않은 이들이
촘촘한 그물이 답인가점점 형태가 다양해지고 여전히 줄지 않는 학교 폭력을 해결할 묘약은 없을까? 오랜 고민의 결과 2004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이하 ‘학폭법’)이 제정되었고, 2011년 대구 중학생 폭력 사건, 2017년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등 사회적으로 큰 학교폭력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이상 개정되어 왔다. 그 후 교육 주체를 대상으로 한 관련 의무 교육은 강화되고 늘어났지만, 학교 폭력 사안의 건수가 의미 있게 줄었다는 통계는 없다. 아이들의 세상이건 어른들의 세상이건 불화
1_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집중, 하지만…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의 전성기, 노동자 계급과 상류계급 사이에 2.5배 소득 차이가 났다고 전한다. 갤리선을 젓거나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전문기술자가 아닌 노동자 계급의 연간 수입은 280부셸, 자기 재산으로 무장을 갖추고 시민병으로 복무 가능한 오늘날 중산층에 해당하는 계급은 280~420부셸, 상류층은 700부셸 수입이 기준선이었다. 시민 사이에 드러나는 재산 유무는 금은 식기나 망토 정도에 불과했다.동유럽 붕괴 후 빈곤과 무능의 상징처럼 치부됐지만, 전성기의 소련은 미국의 절
1_ 노숙인을 바라보는 양가적 시선 한국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노숙인 문제가 대두된 것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 이후부터다. 그 이전에는 ‘노숙인(노숙자)’나 ‘홈리스’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신 ‘부랑자’ 혹은 ‘행려병자’ 같은 멸칭으로 불리곤 했다. 구걸할 경우 ‘거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구제금융 위기 때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하고 불황의 여파로 상당한 숫자의 자영업자가 길거리에 나앉으면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 갈 곳 없는 신세가 되면서 그 이전 극소수의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