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없는 청국장은 밥도둑...

집밥 생각나면 '엄지식당', 냄새없는 청국장은 밥도둑...

집밥이 그립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특히 구미는 외지에서 온 근로자들이 많아서 고향이 그립고 집이 생각날때는 특히나 세끼 식사 해결할때 더욱 그리울 것이다. 집떠나면 가장 먼저 먹는것 부터 고생을 하게 되는것 같다. 필자처럼 이런 경험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고충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인의 소개로 칭찬으로 찾게 된 곳 "엄지식당" , 구미 공단동 순천향병원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구미세관이 보인다. 구미세관 바로 앞에 골목에 바로 '엄지식당'이라고 간판이 보인다. 예전 구미공단 경기가 좋던시절에는 이곳은 구미의 중심가였다. 지금은 휑한 모습도 없지 않으나 세월의 흔적은 건물외관에서 볼수 있었다.

엄지식당 주메인은 청국장, 사장님께서 직접 메주를 띄운다. 그래서 청국장 고유의 냄새가 덜하다. 이 날 함께 한 지인들 모두 냄새가 없다며 맛나게들 드신다. 역시나 밥도둑이였다. 청국장 나오기전에 먹었던 두부김치는 술 안주로 최고였다. 볶음김치 오랫만에 맛보는거라 그 기름에 두룬 김치가 이렇게 맛날 수 있을까? 어린시절 도시락도 생각이 난다.

 

모든 음식을 사장님께서 손수 만드시는 것은 물론 모든 재료를 직접 선택을 하고 최상의 재료 계절별 최고의 상품으로 손님들에게 정성가득 더 해서 반찬들을 그때그때 만들어 내놓는다. 이 날 먹은 자반은 어찌나 맛나던지, 그리고 사장님 인심은 얼마나 좋으신지 옆에서 어머니처럼 반찬하나하나 부족한게 없나 챙겨주시고, 더 먹으러 해주시고, 그렇게 자반은 두마리나 더 구워서 술 안주로 다 먹게 되었다. 

엄지식당 사장님은 자상한 인상의 우리 어머니 얼굴이다. 손님들에게 어머니처럼 집밥 챙겨주시듯 손수 정성껏 손님들은 감동을 받는다. 부족한건 그 즉시 알아서 챙겨주시고, 무엇보다 모든 음식이 너무나 맛있다.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미료 맛이 없다. 조미료를 덜 쓰고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그 맛을 내고 있다. 

두번째 메뉴로 주문한 곱창전골은 개운하다. 호박도 들어가고 양파, 깻잎 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서 그 맛이 깔끔하다. 청국장 맛 보다는 못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조미료 맛이 덜 나 다행이다. 정말이지 요즘 어느 곱창전골이든 찌개에 조미료 맛이 과한 곳이 많아서 안타깝다. (물론 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사장님께서 오랫동안 공단동 식당가를 지켜오셨고, 특히 점심시간에는 인근 근로자들로 인산인해 작은 규모라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 맛난 음식을 먹을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가장 자신있는 메뉴는 "수육"이라고 한다. 수육은 하루전날 예약을 해야 최상의 고기를 준비해서 직접 삶는다고 한다. 단체 행사로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하여 조만간 맛 보더 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김치가 맛나다고 했더니 오늘 바로 담근 김치라고 한다. 이날 배추 시세가 16,000원 정도 한것 같은데, 금치를 먹은것이다. 혼자 사는 필자를 위해 사장님께서 그날 담근 김치를 한통 건낸다. 이렇게 감사할때가 사장님의 인정에 감동을 받고 그 맛에 감격 할 것이다.
집밥이 그리울땐 "엄지식당"으로.~~

054-461-3024
경북 구미시 공단2동 2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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