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뜨르분도, 싱어송라이터 아가싱즈 공연

그렇게 기다리던 아가싱즈(안수지)의 공연을 보고왔습니다. 11월의 마지막주 금요일 김광석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떼아뜨르 분도'라는 곳에서 지난 해 11월 부터 매월 진행되는 공연 "서울에서 대구는 297km", 싱어송라이터 호우와 김마스타가 함께 기획한 이 공연은 매월 서울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인디뮤지션들을 대구로 초대해서 함께 공연을 갖는 컨셉으로 2014년 11월에 씨없는 수박 김대중과 철없는 세남자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그 동안 여성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정밀아와 함께 사자 최우준, 재즈피아니스트 성기문 등 홍대에서 나름 이름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공연을 가졌습니다.

호우, 아가싱즈, 김마스타

지난 4월에는 개인적으로 씨없는 수박 김대중의 공연과 9월 최고은의 공연을 보러 갈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아가싱즈의 공연은 무슨일이 있어도 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은 미리 예매를 하게 했고 마침 후배가 함께 갈려고 해서 더 기대했던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기획한 호우는 대구출신으로 밴드활동과 음반기획사 근무한 경력에 웨딩컨설팅 사업까지 다양한 이력을 갖춘 지금은 대봉동 김광석 거리 터줏대감으로 '달빛스쿠터'라는 웨딩스튜디오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여름 경주에서 열린 고택음악회에서 호우앤프랜즈라는 팀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침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보고 호우형님께서 이웃신청을 해주셨고 그렇게 SNS에서 활동을 지켜보다가 공연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대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아가싱즈

음악을 좋아하고 공연보는 것을 취미로 하는 후배가 예전에 아가싱즈라는 뮤지션을 알려줬고 그 이후 공연소식도 대구에서 있었고 핸드폰에서 그녀의 노래를 한 달 이상 매일 들었던 것 같네요, 팝재즈 장르라고 소개를 했는데, 직접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3월에는 Beautiful Life 앨범을 발매했고 11월에는 '가을가을' 싱글도 발표했습니다.

아가싱즈(본명 안수지)는 양희은과 시골밥상에 출연도 했고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뮤지션입니다. 이 날 공연에서는 호우와 김마스터와 함께 '가을가을'이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겨울의 시작이었고 가을의 끝이었던 그 춥던 날 올해 마지막으로 부르는 가을가을이라고 말하며 더욱 감성짙고 드라마틱한 목소리는 그녀의 단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는 297km 아홉번째 공연

대략 5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웠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아가싱즈와 사진촬영과 사인까지 받으며 이제 구미로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었으나 호우형님께서 뒷풀이에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고 몇몇 분들과 대봉동 주민분들 등과 함께 근처 치킨집에서 조촐한 뒷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6개월째 술을 마시지 않던 저는 후배가 운전을 하니 그동안의 금기를 깨고 1병이상 마신듯 합니다. 친절하게 맞아주신 호우형님, 1집 앨범 사인과 인증샷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옆자리로 와서 함께 이야기해주던 아가싱즈, 블로그 이웃도 신청해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마지막 셀카까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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