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광역단체장 관련 (주)리얼미터 조사 결과 공개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직에 재도전하는 17개 광역시, 도, 특별시 단체장 중 누가 울고 웃을까?

(주)리얼미터가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500명(17개광역시도별 각 500명)을 상대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시사주간지 <시사IN> 제299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집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06%이며, 인구 비례 무작위 추출로 표집하여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실시되었다.

일단 눈에 띄는 인물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새누리당). 재지지하겠다 45.2%, 재지지하지 않겠다 24.5%였으며  '재지지하겠다/재지지하지 않겠다'로 계산한 지수인 재지지 지수에서 가장 높은 1.84를 기록했다.

그 뒤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재지지 지수 1.67/재지지하겠다 42.3% 대 재지지하지 않겠다 25.4%), 박원순 서울시장(1.23/45.8 대 37.3)이 이었다.

김지사는 현재 재선 도지사이며 과거에는 3선까지 구미시장을 역임했다. 타 단체장보다 전국적 유명세가 낮은 편에 다소 고령(1942년생)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경북내에서는 아주 탄탄한 기반을 차지하고 있다. 김지사는 재선을 하는동안 정장식 전 포항시장에게 거센 도전을 받은 바 있다. 파란불을 받은 그의 3선가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항마 없는 김, 비토율 낮은 안, 상대후보 다 꺾은 박

재지지 지수 꼴찌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민주당)은 재지지율로는 1위를 차지했지만 비토율도 함께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강남권에서 그에 대한 '고정적 반대' 정서가 한몫한 결과인 듯하다.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민주당)는 낮은 수준의 비토율을 나타내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영남권 단체장선거를 상정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도 김지사와 박시장은 웃었다. 김지사는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의 대결에서 70.3% 대 14.3%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렇듯 대항마가 없는 현실이 김지사의 지지율 제고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박시장은 새누리당의 홍정욱,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48.3~50.5%의 지지율로 11~19% 차의 우위를 과시했다. 상대 후보들의 말끔한 이미지를 '일 잘하고 털털한 시장'의 면모가 제압한 셈이다.

그 밖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새누리당), 울산 출마가 거론되는 정갑윤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좋은 결과를 받아 들었다. 안지사가 포함된 충남도 여론조사는 다음주에 나올 <시사IN> 제300호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재지지 지수 꼴찌는 0.32를 기록한 우근민 제주도지사(무소속)의 몫이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새누리당)가 0.65로 그 뒤를 이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새누리당)은 0.69로 워스트3에 들어 김관용 경북지사와 희비가 엇갈렸다.

김범일 시장이 그나마 김부겸 전 국회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52.2% 대 26.3%로 뚜렷한 우세를 형성한 반면, 홍준표 지사는 가상대결에서도 아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민주당 소속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의 대결에서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인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홍준표, 17명 중 재지지 지수 16위

가상대결에서 김경수와 오차범위내 접전 '비상'

이처럼 홍지사의 지지율이 낮은 원인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지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홍지사는 노인 사망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적자경영'을 탓하며 폐업을 밀어붙였고, 이에 대해 그간 "그럼 적자재정인 경남도부터 문 닫으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철을 밟는다"는 야유가 터져 나왔었다. 그에 이은 이번 조사는 홍지사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군소정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일단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지사 가상대결에서는 심상정 국회의원(진보정의당)이 15.3~16.3%, 울산광역시장 가상대결에서는 조승수 전 국회의원(진보정의당)이 7.5~12.5%를, 김창현 전 울산동구청장(통합진보당)이 4~6.6%를 기록했다. 

더 상세한 조사 결과와 그 해석은 8페이지에 걸친 <시사IN> 이번호의 커버스토리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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