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내내 저질적 글 달고 실어날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이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서도 불법 선거개입과 저질적인 언동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국정원게이트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의 윤석열 팀장(여주지청장)이 최근 직무에서 배제된 일에도 의혹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 개입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18일 국회의원들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무려 5만5689개의 트윗이 등장한다. "기호 1번 대한민국, 기호 2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 노골적으로 특정후보를 편들거나 비방하고 있으며 어조 또한 극우사이트로 악명이 자자한 '일간베스트(일베)'를 떠올리게 할 수준이었다.

심리전단 직원들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대선 전날인 12월 18일까지 하루 평균 510.91건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했다. 그중 가장 부지런히 글을 올린 날은 12월 12일로 하루새 976건을 트윗 또는 리트윗했다. 이날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오피스텔에서 댓글작업을 하다 발각된 이튿날이었다.    

이날은 또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179건을 올리는 등 철야근무의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 밖에 짧은 시간동안 각각 다른 트위터 아이디로 한꺼번에 글이 올라오는 등의 기현상도 있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댓글 때문에 대선 승리하지 않았다", "대선 뒤풀이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둘러댈 뿐 이외에는 이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래는 국정원 심리전단이 SNS에 게시한 글의 일부다. 

 



<박근혜 후보 찬양 >

"후보들의 인상착의- 박근혜의 친근한 미소, 문재인의 놀란 토끼 눈, 안철수의 느끼한 능구랭이 얼굴… 결론-사람은 미소짓는 모양이 아름답다." (9월 18일)

"인혁당 사건은 문세광이 육영수여사를 살해하고, 월맹의 공산세력이 월남을 쓰러뜨리고, 민청학련 사건 등 좌파의 준동이 달했던 시기로 국가위기 수준이었다/박정희의 결단은 백번 옳았다."(9월 19일)

"박근혜는 마음도 넓다. 빨갱이 개새끼들하고 다퉈야 하니." (10월 6일)

“박근혜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로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이나 후진타오를 움직일 수 있다. 신뢰는 개인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는 아주 간단할 수도 있다”(10월16일)

“질투심이 넘 심해 박정희를 가만두고 볼 수 없는 한국남자들 이번에 버릇고쳐 놔야 한다. 남한의 발전성을 질투하는 정일부자와 추종무리들을 이번에 박살내기 위해 박근혜 여성시대를 활짝 열어여 한다. 우리가 해내자”(10월28일)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했어요~♬박근혜후보 후원계좌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060-700-2013 여러통화해도 됩니다." (10월 28일)

“대선 끝났네…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대한민국 대표이네~~~ 좌빨, 노빨, 종북, 친일잔당, 절라쥐언 놈들은…”(10월 29일)

"★박근혜 취임식때 북한 김정은 초청 검토 /국민 대통합의 완성 이죠!" (11월 5일)


<박정희, 이명박 전직 대통령 찬양>

"4대강 자전거길을 아들과 함께 종주할 생각을 하니 ㅋㅋㅋ 환경파괴와 개발이익은 동전의 양면이다. 경북고속도로 건설을 그렇게 세력들은 지금도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한다 말할 수 있을까?’(9월22일)

‘나는 왜 박정희를 존경하게 되었는가/김상기 : 박정희가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김정은의 발 아래 노예로 사는 인민이 되어있을 것이다.’(9월19일) 


<문재인 후보 비방>

"문재인 김정일의 조문을 해도 박정희 묘소는 못간다 /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더 좋단 말인가" (9월 20일)

"문재인은 종북정권이다. 노무현정권의 연장이다. 속지마라. 김일성왕조치하에서 노예생활할려면 속아라."(10월 28일)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수준이었다." (11월 2일)

"문재인 부친이 북괴 인민군 장교출신???"(12월 8일)


<안철수 후보와 야권연대 비방>

"대통령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찰쓰나 재인이가 대통령 할 바에 차라리 개나 소를 시키세요 둘 보다는 나을 겁니다 진짜로요" (9월 2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라면 얼굴에 광채같은 아우라가 보여야 하는데 안철수는 핏기없는 창백한 몰골과 언변으로 보면 곽노현이 연상되는 군요”(9월19일) 

"삥 뜯기의 달인 " -박원숭 … "야바리의 달인" - 간찰스(안철수 후보 폄하 표현)..한넘의 서울시장하고 다른 한넘이 대통령하면?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될런지도 모르겠따! 걍 이민가자..." (9월 21일)

"문재인 안철수 자위행위 묘사 충격 그림 보니" (12월 5일)

"문재인-안철수 동성애 묘사 인터넷 발칼"(12월 5일)


<투표시간연장 캠페인 비하> 

"개민주당 떨그지들..투표시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라고, 쌩쑈를 하는데. 거까짓거~~밤 11시까지 연장해주지? 개종북 싫어하는 무당중도파들..글구 거동불편하신 어르신들 제다 투표장으로 몰려와서 개종북이들의 집합소 민주당과 문씨~”(10월 28일)

“민주당 문재인과 무소속 안철수가 생각하는 서민들은 참 바쁜가봐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시간이 티아라가 말하네요. 중요한건 ‘의지’의 차이겠죠 ^^ 굳이 투표시간 늘려서 세금 낭비할···”(10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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