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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원에 참여한 시민은 1160명으로 알려졌다. 사흘동안 서명하여 이틀동안 접수한 것에 비추어보면 놀라운 참여 규모다. 예스락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에 이렇게 많은 청원인이 참여한 비결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밴드 페스티벌을 원하는 여론이 평소 꽤 잠재되어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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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락페 정상화에서 끝내지 않고, 밴드 축제 활성화 논의... 청원운동 의제에 포함

문화예술회관이 구미 YES ROCK 페스티벌(이하 '예스 락페') 예산안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서도 시민들의 청원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예스 락페의 정상화에 그치지 않고 청원내용에 수록된 '밴드 축제의 활성화'에 대해서까지 논의가 진전되는 양상이다. 

청원인들이 구미시의회에 제출할 청원서에 따르면 "이 기회에 단지 계속 해오던 본 페스티벌을 정상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구미 지역 밴드문화 발전에 대한 여러 접근이 필요"하며, 나날이 문화도시의 성격이 짙어지고 음악을 연주하거나 즐기는 시민들이 느는 추세를 축제와 문화인프라가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미 출신 인디 밴드나 가수들이 적지 않게 활약하고 있음에도 정작 구미 지역은 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도 지적되고 있다. 모 밴드의 보컬리스트는 "밴드를 좀 아래로 내려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구미에 목 마른 사람들이 많다. 요사이 연이어 터진 사고로 훼손된 도시 이미지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디밴드 페스티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충분한 기회 누리지 못하는 구미 지역의 밴드와 음악팬  

또 밴드 관계자들과 청원인들은 '구미 지역 밴드가 대구 등지로 무대를 찾아다녀야 할 때도 있는 등, '대구로의 인구 유출'은 구미 지역의 거대한 고민거리인데 문화예술분야만 유독 여기서 제외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조만간 관련 밴드들과 청원 소개의원이 될 김수민 의원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의원측은 "짧은 서명운동기간에도 불구 예상을 뛰어넘는 청원서명이 들어왔다"며  "예스 락페 뿐만 아니라 지역 밴드들의 다양하고 깊은 고민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청원소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원서는 10일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로 상정된다.  

(2보) 6월 3일 21시 34분

YES 락 페스티벌, 정상 개최하나? 그간의 사연에 대해 관련자들 말 엇갈려

YES 락 페스티벌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측이 "행사는 개최한다"고 밝혀 이 사건의 국면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행사 취소의 파장을 낳은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습을 잘하지 않으면 행사를 못 한다'고 했는데 이게 와전되었다"는 것이 관계 공무원의 설명이다. 반면, 여러 밴드 관계자들은 "예산이 삭감되어 취소되었다"는 말을 담당부서로부터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원이 나서게 되자 갑자기 도로 계획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돌고 있는 형편이다.

청원과 대책회의, 일단 예정대로 진행

김수민 구미시의회의원은 "예스 락 페스티벌의 정상화는 환영한다. 다만, 청원 내용 중에 예스 락페 정상화 뿐만 아니라 밴드 페스티벌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여러 방안을 토의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일단 청원운동과 대책회의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1보) 6월 3일 12시 49분

"예산이 없다"? 2013년도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어

매년 구미 지역 밴드들의 집결장이 되었던 <Yes Rock Festival>이 취소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측에 문의한 결과 '올해 공연을 취소한다'는 답변을 들은 것. 이번 일이 과연 어느 선의 지시로 벌어졌는지에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012년도 제6회까지 치러졌던 예스 록 페스티벌은  청소년 스쿨 밴드와 지역 인디 밴드의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밴드들은 취소 통보 뿐만 아니라 취소 사유 또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취소 통보를 받은 밴드들의 전언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측이 든 취소 사유는 "예산이 없다". 그러나 2013년도 구미시 예산안에는 2275만원의 예스 록 페스티벌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예산이 없다"는 것이 아예 사업이 잡히지 않았다는 의미라면,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구미시가 올린 예산이 의회에서 삭감된 바도 없으므로 "예산이 깎였다"는 뜻으로 해석하더라도 이것 역시 거짓말이다.

'예산 부족'도 사실이 아니다. 2013년도 예스 락 페스티벌이 전년도보다 더 성대하게 치러질 계획도 아니었으며, 만약에 예산이 그리 부족하다면 올 6월 의회로 상정될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예산이 증액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식적 예산 감액 조치 없이 조용히 불용처리? 밴드와 김수민 의원, 청원 등 공동행동에 나서

행사 취소를 하게 된다면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감액 조치를 해서 의회에 상정하는 게 공식적인 절차다.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안에 예스 락 페스티벌 예산의 감액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화예술회관은 관련 예산만 그대로 잡아놓되 전액불용처리함으로써 조용히 사업을 무산시키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예산안을 심사하며 이 페스티벌의 예산안을 승인하고 통과시킨 구미시의회의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구미시의회의 김수민 의원은 예스 락 페스티벌의 예산을 집행하여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라고 촉구하는 밴드 및 시민들과 함께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비상대책모임을 갖고, 6월 구미시의회 임시회기에 김의원을 소개의원으로 하여 청원을 제출할 계획이다. 김의원은 자신의 블로그(http://kimsoomin.tistory.com/632) 에 청원용 서명용지를 게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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