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전주

전주관광 -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 터 전동성당

지난 여름 너무 무더웠던 날씨탓에 섬진강 자전거 종주를 야간을 이용해서 하루만에 해치웠던것이 못내 아쉬웠기에 올 가을 다시 섬진강 종주를 계획했다. 섬진강 종주를 시작하는 임실군 강진면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전주행 버스를 타고 전주에서 강진면으로 가는 버스를 다시 갈아타야되었다. 전주에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등의 볼거리와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해장국 등 많은 먹거리로도 유명하기에 버스만 갈아타고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워 한 두 시간정도라도 전주관광을 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전동성당(한옥마을 옆) 까지는 대략 4KM가량 떨어져 있는데 자전거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전동성당은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이었는데,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이 융합된 모습인 곡선미가 아름답고 웅장하다. 전동성당은 현재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한다.


본당설립

1889년 봄, 전동 성당 초대 주임신부로 파리외방전교회 보두네(Beaudounet) 신부가 임명되고 본당이 설립되었으나, 전주는 당시 개항지가 아니었고 전주 감영이 위치하고 있어 보두네 신부는 전주에 곧바로 들어올 수 없었다. 그래서 전주 근교 교우촌인 대성리에 머물면서 전교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 후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지 100주년이 되던 1891년 봄에야 현재의 자리에 본당의 터전을 마련하고 전교를 시작하여 호남의 모태 본당이 되었다.




성전건축

전동성당은 서을 명동성당 내부공사를 마무리했던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보두네 신부가 1908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7년만인 1914년에야 우여곡절 끝에 외형공사를 마쳤다.

벽돌은 중국인 인부 100여명이 직접 구워서 썼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썼다. 1791년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의 순교 현장을, 또 1801년 호남의 사도 유항검과 동료 순교자들의 능지처참과 참수를 지켜보았던 그 성곽의 돌을 성당 주춧돌로 사용함으로써 이곳이 순교지일 뿐 아니라 '신앙의 요람'임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임을 느낄 수 있다.

전동성당은 보두네 신부가 필생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축성식을 가진것은 1931년으로 완공하기까지 23년이 걸린 대 역사였다.




사적 제288호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의 융합된 모습인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12개의 창이 있는 종탑부와 8각형 창을 낸 좌우 계단의 돔은 성당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에 와서는 인접한 천년 고도 전주의 문화재인 풍남문과 경기전, 오목대, 한옥마을과 더불어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서양 문화(그리스도교문화) 융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1937년 한국교회 최초의 자치교구로 전주교구가 설정되고 전동성당은 주교좌 성당(1937~1957)이 되었다. 한국전쟁 중에는 인민군이 이 성당을 점령하여 전라북도 인민위원회 및 차량 정비소와 보급창고로 사용되는 참화를 겪기도 했다.

1980년 중반 이후에는 서울 명동 성당이 그러했듯... 전라북도 지역 내에서 '만주화의 성지'로 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받았다. 그러던중, 1988년 10월 10일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본당 설립 100주년(1989년)을 맞아 기념사업과 함께 성전보수를 시작하여 1992년 보수공사를 마쳤다.

1981년 9월 25일 문화관광부는 전동성당을 국가지정 사적 제288호로 지정하였다.  정당 보수 복원은 문화재청의 지원과 후원자들과 본당 신자들의 헌금으로 계속되고 있다고한다.





지방문화재 제178호 사제관(위쪽사진)

1926년에 신축하여 1931년에 축성한 후 한때(1937.04.13~1957.06.11) 전주교구청으로 사용되었던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2002년 4월 6일 지방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다. 정면과 측면의 아치는 화강석의 초석과 기둥, 쇠시리형 벽돌을 사용한 주두와 조화를 이루며 난간은 십자형으로 공간을 띄운 무늬 쌓기로 정교하게 꾸몄고, 지붕은 네 곳 중앙에 도머 창을 설치하여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외관을 유지하고있다.




뒷쪽에서 바라본 전동성당 본당


▲역광으로 사진이 깨끗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오히려 태양이 신성스러운 느낌을 주는것 같았다.
 
 

 

 
▲전주 풍남문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은 풍남문밖 현재 전동성당터에서 참수되었다고한다.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성미당에서 전동성당(한옥마을) 까지는 대략 2.6KM 떨어져있다.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성미당까지는 대략 1.4KM 떨어져 있으나 지름길로 갈 경우 1KM이내의 거리로 줄일 수 있다.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전동성당(한옥마을) 까지는 대략 4KM 가량되는데, 자전거로 도심을 천히 가더라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등 전주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이 3곳은 모두 인근에 위치해있다.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