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리는 레게 음악으로 평화를 실천했듯 저는 웃음으로 살아갈겁니다.!!

봄햇살이 정말이지 따깝게 느껴질 정도로 언제 이렇게 봄이 왔나 싶기도 합니다. 내일하고 몇 일 또 추워지고 이러다가 3월 말에도 눈이 내릴지 모르는 그런 날들 속에 비가 퍼붓던 주말을 보내고 난 일요일 아침은 간만에 느끼는 행복한 아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간판없는 커피집 "박휘재"사장님.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만큼 저 또한 그 정보를 나누고 얻고 하는데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인지 무의미한지는 알 수 없으나 가끔 이런 정보를 취했을 경우 기쁨은 있습니다. 그렇게 느낀 곳 한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김천 배시내 석쇠구이 골목 입구에 위치한 "간판없는커피집"입니다.

간판이 없어서 이름을 그렇게 부를 수 도 있고 간판없는 커피집이 실제 이 가게의 이름일 수도 있고 편하게 그냥 다들 '간판없는 커피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김천 배신석쇠구이 골목 초입에 위치한 "간판없는 커피집"

지난 해 11월1일 오픈 한 커피가게는 젊은 사장님이 드립커피로 자랑하는 라떼와 카푸치노는 없다며 거듭 강조하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박휘재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예상대로 처음부터 여기가 손님들을 불러오는 곳은 아니였던 것 같네요, "동네 어르신들과 주민분들이 간혹 젊은 사장이 굶고 있진 않나 걱정하며 가끔 들리는 동네 커피집"이었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어떤 어르신은 오랫만에 오셔서 팁도 주고 가신다며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듯한 모습에 참 보기 좋았습니다.

포트 메리온 커피잔에 케냐AA

그러다 한 달전 즘 특히한 커피집이 있다고 SNS를 통해 소문이 나고 다녀간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고 그렇게 저 한테도 이 곳을 다녀오게 해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의 지인분들이 여기를 다녀오셨고 특이한 커피집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정말 특이한 구성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먼저 젊은 박사장님은 얼마전 무한도전에 나와서 일명 뜨고 있는 작곡가 "류재환"을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말투나 특히나 웃는 모습습 등 느낌이 닮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류재환 닮은 사장님이 큰소리로 인사를 건내고 "저희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꼭 해야 하는 3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실행하지 못했을 경우, 집에 갈 수가 없습니다."라고 멘트를 날립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갈 때는 그 세 가지를 왠만하면 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약간 억측스럽게도 보였으나 웃으며 자꾸 뭔가에 홀리는 듯 따라서 웃게 되고 하게 됩니다.

뻥튀기 로스팅 머신

세 가지는 다름 아니라 3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먼저 테이블에서 꽃을 들고 저는 노란색 후리지아 꽃을 들게 하더군요, 그리고 테이블 옆에 있는 레게의 전설 '밥 말리'사진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세번 째는 수세미와 함께 사진을, 추운 겨울에는 3가지만 시켰는데 봄이 되었다고 요즘에는 네번 째 가게 앞 전봇대에서 포즈를 잡게 합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특이한 것 "뻥튀기 로스팅"입니다. 뻥튀기 기계로 원두를 로스팅 한다고 합니다. 이 것은 처음 듣는 아주 창조적인 발상이군요, 놀랍기도 하고 쌩뚱맞기도 하는 그러나 커피맛을 보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커피내리는 남자

그리고 벽에 걸려져 있는 그림은 젊은 박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학원을 다니거나 전공을 하지 않는 분이라는데 이런 그림 실력에 한 번 더 놀랬습니다. "벽에 있는 사진들 중 반 이상은 한 여인을 그린건데 헤어진 전 여친입니다"라고 당차게 밝히셨습니다. 또 한가지는 커피 마시다가 동행한 분이 보셨는데 "커피잔 포트 메리온"이라며 요즘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는 중국산 공장에서 찍어내는 커피브랜드 잔으로 커피를 마셔도 재미가 없었는데 이쁜 여러잔을 보며 커피 마시는 재미가 있다며 설명을 했습니다. 그렇게 주인장께 물어보니 '영국 포트메리온과 폴란드 자크라디'커피잔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봄 햇살이 적당히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케냐와 브라질 세라토 커피를 마시는 순간 '봄이구나!, 좋다'라는 감탄사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찾게 될 거라는 주인장의 예언은 나 뿐만 아니라 지금껏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100% 찾아가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손님들에게 추억만들기 사진을 찍어주는 주인장.

커피에 대해 잘 모른지만 느낌있는 커피맛과 웃을 수 있는 시간, 봄 햇살 맞으며 추억만들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무엇보다 웃음으로 살겠다는 주인장이 웃을 수 있게 해주는 "간판없는 커피집"으로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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