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YMCA 지역청소년 참여예산학교... '청소년 할인제도' 등 요구



구미YMCA(이사장: 전대환)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구미시 청소년 참여 예산학교'가 10월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3회에 걸친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청소년이 바라는 우선 정책순위를 발표했다.

현재 구미시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경북 관내에서는 선도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청소년의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는 미비한 형편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제5차 국가청소년기본계획(2013~2017)'에 포함된 '청소년참여예산제'의 실시를 준비하기 위하여 영남 지역 최초로 마련되었다.
 
이번을 계기로 구미시의 청소년 정책 및 예산을 파악할 기회를 가진 참여 청소년들은 열띤 토의 끝에 청소년 문화의 집 확충, 학생할인제도 도입, 버스노선 확장 및 운행시간 연장, 청소년 예산 알림 앱 만들기, 청소년을 위한 직업강좌개설, 도서관 청소년 전용열람실 만들기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이런 정책 요구 가운데 가장 우선 순위로 뽑힌 정책 및 예산은 '청소년할인제도 확대'. 대중교통 이용과 영화관람 등에 필요한 비용을 할인해 달라는 요구다. 2위로는 개개인의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게 돕는 '청소년 진로 직업 강좌 개설'이, 3위로는 청소년에 관한 예산을 청소년이 쉽게 알 수 있는 '청소년 예산 알림이(어플)'이 꼽혔다.  

정책 1순위로 '청소년할인제도 확대' 꼽혀

구미YMCA측은 "지역청소년들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 이번 결과를 구미시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경상북도와 구미시도 하루빨리 ‘청소년참여예산제’를 비롯하여 국가정책에 따라 청소년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필리핀 청소년의회(Sangguniang Kabataan), 브라질 바라만시의 ‘어린이참여예산평의회’, 핀란드 헬싱키의 ‘시장과 함께하는 청소년의 목소리’ 등 어린이, 청소년들의 예산참여를 제도화하는 나라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수원 등 수도권 몇 개의 도시가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중이지만, 나머지 도시에서는 아직 시행하는 지역이 없는 형편이다.이 가운데 구미시의회에서는 '청소년참여예산제'가 포함된 '구미시 어린이 청소년 권리 조례'가 발의 준비 중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상 사진제공: 구미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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