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11조원, 근로자 11만 시대 달성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25일 구미시의회 제183회 정례회에서 시정 연설을 펼쳤다. 남시장의 이번 시정연설은 201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것이다.

"강한 경제, 더 큰 구미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신 42만 시민, 근로자, 기업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남유진 시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와 불황의 위험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도 "우리 구미는 올 한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고 자평했다.

남시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확보, 투자유치 11조원 및 근로자 11만 시대 달성, 안전도시 및 환경도시로 거듭나기, 건강한 환경과 특색 있는 문화 등을 그간의 대표적 실적으로 꼽았다.



이어 전략적 투자유치와 R&D 기능 강화, 안전한 도시 만들기, 활기 넘치는 문화체육도시, 수준 높은 교육환경에서의 글로벌 인재 양성, 건강한 지속가능성, 행복공동체 복지구미, 경쟁력 있는 농업 등을 2014년도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남시장의 이번 시정 연설에는 의회와 시민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될 주요 정책들도 담겨져 있다. 경제적 타당성이 낮아 논란을 일으킨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불꽃축제 계획으로 대표되는 낙동강 활용 축제, 4대강공사와 연관된 수상스포츠 체험센터와 오토캠핑장 등이 그것이다.

최저생계비 190% 기준으로 확대할 학교무상급식 지원의 경우 점차 무상급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이면에 남시장이 애초 공언한 초등학교 일부 학년 무상급식에는 미치지 못해 공약 이행 평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 전망이다.

또 7년간 "교육시장"을 표방해 왔다는 남시장의 교육 지원 정책이 혁신교육이나 교육복지보다는 '명문 교육' 육성이나 서울 지역 진학 대학생을 지원하는 쪽에 주요 방향을 두고 있어 이것이 편향된 정책인지 아니면 구미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에 대해 여론의 평가도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투자유치와 ICT융합 혁신센터 구축,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K-스마트밸리' 등 신정장동력 정책과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 등이 어떻게 진척될지에도 시민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남시장은 이날 '한국 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 수상, 구미시의 '복지 정책 전국평가 대상' 수상 등 수상 경력을 밝히며 구미시민들의 성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유진 집행부가 남은 임기 6개월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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