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전한가?"

하늘도 함께 울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4월 16일 오후 2시 구미시민들은 구미역 광장으로 모였다. 길가던 이들도 발길을 멈추고 함께 애도하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에도 동참했다.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보였다. 광장에서는 노란풍선과 노란바람개비를 나눠주면서 "잊지말아주세요"라고 외쳤다.

전국적으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구미에서도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추모행사를 진행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뜻을 함께하며, '잊지않겠다'는 다짐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진상규명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 구미시내 2번도로를 거쳐 구미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하였다. 행진 이후에는 오후 5시까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계속되었다.

 

추모제에 참석한 초등학생은 "부모님이 우리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하셔서 친구와 동생과 함께 참석하였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참여한 시민 중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추모 문화제에 참석 할려고 했으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뜻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해서 동생과 조카와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은평갑 박주민 당선자는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국가, 쓰레기 같은 언론, 권력자들의 눈치를 봤던 수사기관들... 이런 문제가 유지되면 세월호 참사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참사입니다." 그리고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4월16일에는 매년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직도 9명은 차가운 바다속에 가라 앉아 있다.  그들의 부모들은 거리에 있으며 우리는 그날 이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별이 된 아이들이 묻는다. "지금 안전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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