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동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목안 통증, 두통 등 호소

2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구미 (주)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노동자들 일부가 아직도 이상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있었던 주민과 노동자 1364명 중 31%인 353명이 목안 통증을 호소했다. 두통을 호소한 사람은 274명(24%), 안구통증은 260명(23%)였고 172명(15%)은 기침 증세를 보였다. 

또 사고 초기 순천향병원에 내원한 1890명의 증상도 함께 밝혀졌다. 시민 1890명 중 대부분이 복수 증상을 나타냈으며, 기침 증상이 818명(43.3%)으로 가장 많았고 인후통 805명(42.6%), 두통 792명(41.9%), 눈 자극감 571명(30.2%) 오심 352명(18.6%), 숨쉬기 불편함 306명(16.2%) 순이었다

한편 '2단계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는 피해 주민 50명 중 흉부방사선 이상 소견자는 20명이었고, 폐기능 이상은 26명, 결막이상은 6명, 비점막 손상 및 출혈은 4명, 후두경 이상은 4명으로 조사되었다. 10명이 중복 증상을 겪고 있는 것도 특기해야 할 대목이다. 

사고 발생 후 14개월이 지났음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자 환경부는 3단계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내년도 11월까지 순천향대학교 의대 구미병원 주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3단계 조사는 사고 당시 고노출자, 노출에 따른 건강이상자, 심리적 사건충격 위험자 등 360여명으로, 폐기능검사, 이비인후과 및 안과 검사 등의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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