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개조비용 6억원도 경상북도에서 지원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110억원(도비, 시비 6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이 웨딩홀과 스크린 골프장으로 전락했다. 구미시 사곡동에 위치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7,372㎡ 규모로 지난 2008년 1월 건립한 건물이다.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경북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북새마을운동의 활성화 및 자립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2008년 준공 이후 ‘이용률 저조, 임대 사업의 부진, 관리 능력의 부재’ 등으로 거의 7년 동안이나 방치되다 2015년 웨딩홀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웨딩홀로 개조하기 위한 개조 비용 6억원도 경상북도가 지원하였다. (2015.01.22. 한국일보 ‘110억원짜리 경북새마을회관, 7년간 유령회관’ 참조)

경상북도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웨딩홀 임대로 생기는 수익금은 모두 ‘경상북도 새마을회’로 귀속되고 있어 ‘국고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별관 2개 동과 본관 4층 건물로 이루어진 ‘경북 새마을회관’은 본관 2층과 4층이 ‘새마을 역사관’과 ‘경상북도 새마을회’ 사무실 및 대강당으로 사용하고, 별관 1개동은 스크린 골프장으로, 그리고 나머지 별관과 본관의 1,3층은 웨딩홀로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웨딩홀 손님이 붐비는 이날 본관 건물로 통하는 출입구는 모두 봉쇄되어 있었으며 본관 건물 옥상에는 ‘SM웨딩’이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설치되어 ‘새마을회관’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새마을 역사관’은 안내석 주변에도 먼지가 쌓여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한편,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인근 500M 정도 떨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근처에 800억원을 들여 ‘새마을 테마공원’(부지 25만949㎡, 건축연면적 28,414㎡)을 조성하고 있다.

2014년부터 총사업비 87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공원에 들어서는 주요시설은 새마을 체험마을, 새마을운동 박물관, 글로벌 새마을관, 녹색 새마을관, 새마을운동 명예의 전당, 글로벌운동 연수관 등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검소한 건물인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조차 이용객 저조로 웨딩홀로 전락하는 마당에 ‘새마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완공 이후 관리 책임을 두고 경북도와 구미시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에서도 이는 역력히 드러난다. 완공 이후 유지비만 년 4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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