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1억원 들여 30m 높이 게양대 설치 예정

구미시가 1억원의 예산을 들여 30m 높이의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발의 크기만 6×8m로 최근 3억원의 예산으로 45m 높이의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한 포항시에 이어 두 번째 크기이다.

최근 구미참여연대가 정보공개 요청한 ‘박정희 100년 사업’ 관련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구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는 2017년 ‘박정희 100년 사업’의 일환으로 800여 억원을 들인 새마을 테마공원의 준공식에 맞춰 경부고속도로 변 시야가 좋은 곳에 ‘새마을운동 종주도시 대형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는 110억원을 들인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에 이어 새마을 테마공원에 8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으며, 청도군은 총 62억원을 들인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을, 포항시는 42억원 규모의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이미 구미참여연대가 확인 바와 같이 110억원을 들인 경상북도새마을회관은 웨딩홀로 전락하여 새마을회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기능을 가진 새마을 기념물을 이곳저곳에 우후죽순처럼 건립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새마을 깃대의 높이로 자치단체장의 자존심과 위상을 세우려는 행태에 대해 우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게양대가 30m를 올라가든, 50m를 올라가든 그것은 구미시민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빈축의 대상이 될 뿐, ‘자조, 근면, 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에도 맞지 않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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