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6강 상대는 독일, 포르투갈 유력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새벽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이 브라질에서 열렸다. 조편성이 끝나마자 외신들과 각 국가들은 16강 티켓을 어느나라가 거머질수 있을까에 대한 대한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붉은악마 벨기에, 사막의 여우 알제리, 유럽의 다크호스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되었다.

외국의 베팅업체 ′스카이베트′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결과 H조에 배치된 대한민국의 16강행을 낮게 점치고 있다. 피파랭킹이 가장 높은 벨기에의 배당률이 1.60으로 가장 낮았으며, 뒤를 이어 러시아 2.95, 한국 9.00, 알제리는 34.00 순으로 배당하였다. 배당률은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유럽 도박사들은 H조에서 벨기에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 도박사들 "벨기에 16강 가능성 높고, 한국 낮아"

또 다른 업체인 ′10베트'도 조추첨 편성결과 H조의 16강 진출국으로 벨기에와 러시아, 한국, 알제리 순으로 정하고 있다. 벨기에/러시아/한국/알제리의 배당률은 각 1.12/1.25/2.70/9.00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예측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확인된 일정으로 러시아와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1차전을 치르고, 6월 23일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당초 예정시간인 1시보다 3시간 늦춰진 오전 4시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른다. 또 3차전은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6월 27일 오전 5시에 16강 여부를 가늠짓는 운명의 벨기에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 1승1무1패 조별리그 아쉽게 탈락,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초로 원정16강의 성적을 거두는 등 나름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왔다.(참고로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한국의 역대 아홉번째 출전이며, 2002년 이전에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였다.)

과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 귀국하게 될지 나름대로 예상해본다.

 
(제공 : 피파 / 출처 : 연합뉴스)


조추첨결과, 최상은 아니지만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7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결과 객관적으로 최악은 면했다고 봐야한다. 만약 1포트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지난대회 우승팀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를 만났다면 1패는 거의 확보하고 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16강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평가전에서 이겨봤던 스위스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벨기에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앞서 언급한 축구강국보다는 벨기에는 좋은 결과라고 봐야한다. 벨기에는 선수면면은 세계최고이지만, 지난 일본평가전의 패배처럼 대한민국도 한번쯤은 무너뜨릴수 있다고 보여진다.

2포트의 알제리는 더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최상이다. 알제리보다 피파랭킹이 떨어지는 카메룬, 나이지리아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라고 봐야 한다.

4포트의 러시아도 결코 나쁘지 않다. 지난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 리베리가 이끄는 프랑스, 호날두의 포르투갈, 축구종가 잉글랜드, 동유럽강호 크로아티아를 피했다면 절반이상은 성공한 셈이다. 혹자는 그리스나 보스니아가 러시아보다 낫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리스의 수비는 세계최고수준 레벨으로 이번 유럽예선에서도 1점이하의 실점률을 기록했다. 보스니아는 처녀출전국으로 경험은 떨어지나 에딘지코 등 유럽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으며, 공격력만큼은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물론 대한민국과 H조에 속하게 된 러시아도 쉽지는 않다. 우승청부사 명장 카펠로가 감독으로 앉아있고, 자국리그 선수들만으로 오랜시간 대표팀을 구성해왔기 때문에 조직력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겪어봤던 팀이고, 선제골을 넣는 장면도 연출했다는 의미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더운 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날씨는 대한민국이 조금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한마디로 이번 월드컵조편성을 평가한다면 최상도 아니고 최악도 아니기에 나름(?) 만족한다.

홍명보호의 운명은 첫 경기 러시아에 달려있다?

대한민국의 내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여부는 러시아와의 첫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벨기에가 객관적 전력상 H조 최강자라고 인정한다면 러시아와 16강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알제리의 성적을 1무 2패로 예상한다. 만약 대한민국이 알제리와 비길경우 2무 1패 혹은 1무 2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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