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전화로 무슨 말 했길래... B씨 "이런 욕 처음 듣는다"

페이스북 댓글로 공방을 벌인 구미갑 지역 민주당 간부 A씨와 구미 지역 언론인 B씨에게 갑자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방 와중 전화통화를 한 직후 A씨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들이 주고받은 통화내용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출산축하금 문제로 A씨가 구미시의회 C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것이 사건의 발단. 구미갑 민주당은 최근 둘째아 출산축하금 도입을 시도했고, 이에 구미시의회에서는 그 효과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한편으로 존재했다. 

A씨는 C의원 탓에 조례가 보류되었다고 판단해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C의원도 반론을 달면서 논쟁이 가열되었다.

'도덕성' 언급에 발끈... 페이스북 공방이 전화 통화로 이어져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지역언론인 B씨가 "도덕성 문제가 있는 사람들, 정말 문제"라는 댓글을 달면서 대립의 불씨가 옮겨 붙었다. 민주당 당원인 D씨와 A씨는 "도덕성"이란 표현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B씨가 무슨 의미로 '도덕성'을 언급했는지, A씨와 D씨가 왜 이에 분노했는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래 지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듯 했다. B씨는 "불특정 다수가 보는 페이스북에서 다투는 모습이 안 좋아 보여 도덕성을 운운했다"고 해명했고 이에 A씨는 "화 낸 부분 사과한다. 언제 차 한 잔하자"고 답했다.

하지만 이어진 B씨의 댓글을 통해 두 사람이 화해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B씨는 "모욕죄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세상에 태어나 52년만에 처음 듣는 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공방 도중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했으며 여기서도 격한 논쟁이 일어났음을 추정할 수 있다. 


         


Before & After. 이 사이에 무슨 일이? 


<대구일보>, A씨가 "폭언했다" 보도
B씨는 통화내용 녹음한 것으로 알려져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12월 11일 <대구일보>는 A씨가 "언론사 관계자들에게도 폭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A씨는 이에 대해 일주일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뉴스풀e'의 취재에서도 복수의 사람들이 "B씨가 통화내용을 녹음했고 이를 근거로 A씨에게 모종의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A씨가 전화에서 B씨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하게 밝혀질 일"이라며 답변을 미루었다. 

또 A씨는 지난 10월경 다른 야당의 간부인 E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소 거친 언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E씨는 "그 당시 나는 녹음도 안 했고 곧바로 사과를 받고 묻어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본지가 취재한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A씨의 언행이 "여야간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A씨가 빚는 갈등은 다른 야당과는 물론 심지어 민주당내에서도 있다"는 후문. A씨의 언행을 두고 오히려 야권에서 더 불쾌해 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민주당 간부 A씨 언행에 '야권에서 더 불쾌'

한편 A씨는 자신은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맹비난하면서도 민주당 소속 모 시의원이 올 한 해동안만 다른 의원들과 함께 두 차례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에는 침묵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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