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면 신림리에서 '이화농장' 직영으로 운영

3년전인 것 같습니다. 지인분의 소개로 오늘 소개하는 청화산 한우를 알게 되었던, 그 날을 또렷이 기억하는 사모님 '3년만에 오신 거 아니냐"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맛있는 구미에도 3년전에 "청화산 한우"를 소개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있다고 주위분들에게 추천을 부탁했었는데 구미에 소상공인들의 친목 모임 "윈윈클럽" 장성웅 회장의 추천으로 '청화산 한우'와 '이화농장'을 운영하고 계신 김을종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도개면 신림리에 위치한 이화농장, 그 앞에 멋드러지게 펼쳐진 산이 바로 '청화산'입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새벽부터 오전, 해가지는 저녁에 농장에서 일을 하고 곧바로 신평동에 위치한 "청화산 한우"에서 식당도 운영하고 계신 김을종 사장님은 '이화농장'을 운영하신지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중학교에서는 농업시간을 통해 농사짓기 실습과 집안일을 도우면서 커서는 축산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며 "고등학교 졸업후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 이후 기흥에 위치한 대규모 농장에서 경력을 쌓고 바로 고향에서 지금까지 소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을종 사장님과 사모님.
현재 운영중인 이화농장에는 소가 500두, 김을종 사장님은 송아지 한마리부터 시작해서 구제역 등으로 소파동에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금처럼 농장이 자리잡은지는 불과 3년 정도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소 한마리값이 엄청 비싸지만 그 만큼 생산비가 올라 일부 주위사람들이 부러워하지만 사실 빚좋은 개살구라며 그 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해온 과정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시련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화농장 직영으로 "암소구이"전문점 - 청화산 한우
최상급 암소만을 파는 것은 손님과의 약속.
 
그래서 5년전 김을종 사장님은 사모님과 상의해서 신평동에 "청화산 한우"를 오픈하게 되었고 유통과정을 줄여서 질 좋고 저렴한 소고기를 전략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암소전문점으로 소문나면서 인근지역 기업체 회식으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3년전 방문했을때는 매장이 소규모였으나 지금은 옆 가게로 확장을 하면서 좀더 편한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요즘은 식당에서 거세우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거세가 고기가 연하고 맛있습니다. 암소는 연하고 맛있으며 고소한 여운이 길게 갑니다. 암소만의 특유의 육향이 있는데 그것이 암소만의 특징이며 거세우와의 차별된 점"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날 함께 한 지인들도 구미에서 먹어본 소고기중에 으뜸이라고 표현하는 분도 계셨고 개인적으로 불판에 잘 구우면 육즙이 퍼지는 순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소고기는 고기질도 중요하지만 잘 굽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데 불판이 잘 달궈지면 센불에 한번씩만 구워서 타지않게 잘 뒤집고 육즙이 살아 있는 그 상태에서 살짝 소금이나 개인의 취향대로 먹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청화산 한우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중에는 '생고기', 매일매일 있는 것이 아니라 일명 '소잡는 날'에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날 받은 생고기는 그날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루만 지나도 색이 변해서 신선하지 못한 것을 내놓지 못하는 사장님 고집도 있고 그래서 소량으로만 받아 온다고 하는데 이 날은 운좋게 맛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육회도 함께 맛을 보았습니다. 함께 한 지인들이 소주잔을 순식간에 비우는 바람에 소주병은 쌓여만 가고 마지막 메뉴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돌판에 고기를 넣은 된장찌개는 술안주로도 최고이고 보기와는 다르게 맛이 좋습니다.! 멈출수가 없네요, 배가 부르지만 자꾸 손이 가는 이맛, 깨끗히 비웠습니다.
 
이화농장과 청화산 한우을 함께 운영하고 계신 김을종 사장님과 사모님, "최근에는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가업을 물려받겠다며 함께 이화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농장도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식당도 어려운 경기에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들이 있고 요즘에는 아들까지 함께 일을 하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소를 키우는 일을 평생일이라고 생각하며 아들이 운영할 수 있게 새로운 농장도 준비중에 있다"며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님께서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에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김을종 사장님 말씀처럼 절망보다는 희망이 가득한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을종 사장님의 모든 활동에 응원을 보내드리며 청화산 한우에 더 많은 손님들이 생겨나길 기원합니다.

다음 '맛있는 구미' 어떤 이야기를 전해드릴지 기대해주시고 앞으로도 구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미시 야은로 759
054-465-9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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