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커다래야 제 맛이다.

하루하루를 모아, 그랬으면 좋겠다싶은 곳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걷는 일이 감칠맛 나기도 하지만 인생이 그런 거다 하기도 하고 내 성격도 좀 그렇다.

내 동생들마저도 '오빠야는 쫌 샌님'이라며 나하고 영 반대되는 놈이랑, 팍팍 지르고 운동도 잘하는 놈이랑 잘 살지만, 너네 아냐? 요즘은 걔네들도 나한테 뭔가를 묻더라. 나도 모르는 인생을 묻더라. 오빠야가 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고, 춤추는 내면을 가지고 있단다. 너거 몰랐제?

그랬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다보면 함께 다가오는 우울함이 있다. (오, 상상보다 그 양은 꼭 같다. 마치 꿈과 우울함은 동전의 양면 같다.)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그런 것 같다. 그 다음을 갈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그것을 몽땅은 가지지 않는 방법도 좋다. 그것을 저 앞에 두고 뒤돌아서거나, 또 다른 길을 출발하는 거다.

꿈은 가능한 한 큰 게 좋다던데, 이런 뜻이 아닐까 싶다. 큰 꿈을 꾸어서 큰 꿈을 이룬다기보다, 그 ‘소박한 꿈’의 허무는 생각보다 만만찮다는 것. 예상보다 고통스럽더라. 그렇기에 ‘사람은 꿈을 크게 꿔야 해!’라는 아버지의 마초적인 뉘앙스보다는...

너의 꿈은 교사이기보다 교육자, 교육자이기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일궈주는 사람’.

시의원 국회의원이기보다 정치인, 정치인이기보다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사람.’

나의 꿈은 만화가나 작가이기보다, 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 (그러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반대급부’도 중요하지만 후자로 갈수록, (저 꿈이 가능하다면) 댓가와 무관해질 수 있다. 그것이 끼어들 틈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또한 후자로 갈수록 할 일은 끝이 없다. 적어도, 죽을 때까지 그곳을 향해 걷고 걸어도 닿지 못할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래서 꿈은 커다래야 제 맛이다. 감칠맛 나는 현재들이 살아있게 된다.

To make other people happy... Live 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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