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언제나 열심히 일을 하네

애들을 키우면서 동요를 부르다가 알게 된 것은 같은 멜로디에 다른 노래가 몇몇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 알아보고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애들과 노래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이라 뿌듯하고 나에게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반짝반짝 작은 별]과 [달팽이집을 지읍시다]와 [ABC노래]는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이다. 한 번 불러보시라.

며칠 전에는 세수를 하며 흥얼거리다가 또 다른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를 발견했다. 스스로 발견했기에, 무척 자랑스러워 식구들에게 자랑했다.

[도깨비 나라]와 [고추 먹고 맴맴]은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이다. 한 번 불러보시라.

음... 매일 아침 어린이집 등교 준비를 할 때는 만화 [짱구는 못 말려]를 틀어두기도 하는데 주제가 개미송을 듣고 있자면 괜시리 숙연해진다.

매번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가, ‘아차, 늦겠다!’하며 고개를 흔든다.

심플한 가사이지만, 아... 마음이 쉽지 않은 노래다. 아이들이 이 노래의 무게를 이해하길 바라기도 하고, 이해하지 않길 바라기도 한다. 개미송을 흥얼거리다 보면 이 세상은 넓고 나는 소박해진다.

<짱구는 못 말려 '개미송'>

개미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네
개미는 언제나 열심히 일을 하네
개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일 매일을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네
한치 앞도 모르는 험한 이 세상
개미도 베짱이도 알 수 없지만
그렇지만 오늘도 행복하다네
개미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네
개미는 언제나 열심히 일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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