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사람만으로도 벅찹니다. 그 한 사람은 나입니다.

어제는 더웠지만... 어느 '비 오던 날'은 추웠다.

어제의 꽃가루들이 빗물에 쓸려 둥둥 떠다닌다. 담배를 끊어야 하지만, 아! 빗물은... 일본말은 좋아하지 않지만, 아! 낭만은... 낭만!^^

요즘은 낮밤으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밤샘작업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아이들과 공존하지 않는 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밤이 무섭기도 하거니와. 해가 지면 내 작업방에서 나는 일하고 아이는 숙제한다. 머리 쓰는 일을 낮에 해둔 나는 머리 덜 쓰는 일을 하면서 아이가 무엇을 물으면 대답해줄 수 있다.

‘빗물’의 받침이 시옷이란 것 따위... 아담한 집, 멀지않은 저쪽 방에서는 둘째의 글씨공부 소리가 들린다. ‘나비’, ‘어린이집’...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고 있다.

니체가 말했다지. ‘나는 한 사람만으로도 벅찹니다. 그 한 사람은 나입니다.’ 그 말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고, 좀 더 공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글쎄, 비가 그치면 생각이 바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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