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누리당 16, 민주당 1, 녹색당 1, 무소속 5

2010년 6.2지방선거 결과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에 실패하면서 제6대 구미시의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발했다. 한나라당 10석, 친박연합 4석, 민주당 1석, 민주노동당 1석, 무소속 7석.

오는 7월 1일 제6대 구미시의회는 개원 3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의원들의 정당 소속과 구미시의회의 세력판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친여 무소속 분열

초기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0대13. 시민들은 비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의회운영을 예상했다. 그러나 2010년 7월 1일 의장단 선거는 이 예상을 깨트렸다.

구미갑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친박연합 및 일부 무소속 의원들과 연합함에 따라 한나라당 갑의 허복 의원이 의장에, 한나라당 갑과 손잡은 무소속 김영호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된 것이다.

이 주류연합은 의회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직을 휩쓸었다. 그 밖의 무소속 의원들과 야권 의원들 그리고 새누리당 을 지역 의원들은 비주류에 머물렀다.

강승수, 김태근, 박세진, 손홍섭, 이수태 의원 등 새누리당행

그러나 전반기의 주류연합은 2012년 봄 실험대에 선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돌입한 총선에서, 구미 갑 지역 김성조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다수 새누리당 갑 의원들은 탈당과 김성조 지지를 선택했으나, 김후보가 무소속 독자출마를 포기하고 이들의 탈당서가 반려되면서 계속 새누리당 소속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 갑 지역 의원들은 분열하고 만다.

새누리당은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커졌다.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10석은 16석으로 불어났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했던 손홍섭(형곡1,2동), 김태근(인동동/진미동), 강승수(고아/무을/선산/옥성)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득표율 저조로 정당등록이 취소된 친박연합의 박세진(도량/선주원남), 이수태(비산/송정/원평1,2) 의원도 새누리당에 합류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총선과 함께 실시한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의 권기만 의원(도개/산동/양포/장천/해평)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정곤, 박교상 의원 무소속 고수... 친박연합은 해산

친박연합 4명 의원의 일원이었던 윤종호(도개/산동/양포/장천/해평), 김춘남(비례대표) 의원은 소속정당이 총선 비례대표 득표 3% 미만으로 등록취소됨에 따라 무소속이 되었다. 정당명부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의원의 당적이 현재 무소속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애초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 가운데 박교상(형곡1,2), 김정곤(공단1,2/광평/비산/신평1,2) 의원은 계속해서 무소속을 고수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정미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민주통합당->민주당' 순의 당명 변경을 경험했다.

김수민 의원 녹색당 창당 참여, 김성현 의원은 무소속으로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김성현 의원은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와의 합당에 의해 통합진보당 소속이 되었다. 김의원은 그러나 통진당이 분당을 거치자 탈당해 무소속이 되었고 진보정의당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무소속이었던 김수민 의원은 창당 멤버로 녹색당에 참여했다. 녹색당은 이듬해 총선 직후 등록이 취소되었다가 6개월 뒤 '녹색당+'로 재창당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을 거치며 구미시의회는 현재 새누리당 16, 녹색당+ 1, 민주당 1, 무소속 5석의 분포를 보이게 되었다.

전반기와 대조적인 후반기 의장단 선거

2012년 7월, 의원들의 정당 소속보다 의회 판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있었다. 갑 지역 새누리당 일부, 구 친박연합, 을 지역 새누리당의 소수 의원이 전반기 주류를 이어받은 한 축을 형성했고, 나머지 한 축은 을 지역 새누리당 다수, 갑 지역 새누리당 일부, 진보 성향 및 무소속 일부가 다른 한 축을 형성했다.

의장 선거 결과는 10대12(나머지 1명은 당시 수감중으로 표결에 참석치 못했다). 전반기 비주류를 이어받은 쪽의 역전승이었다. 의회는 곧바로 10인모임과 12인모임으로 갈라졌다. 10인모임은 12인모임에서 이탈한 한 표에 힘입어 부의장을 배출했다.

그리고 10인모임은 선거 전 조성한 대립 분위기를 갑자기 뒤집어 상임위원장단 배분을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하기 시작했다. 제6대 구미시의회 사상 유일무이한 공전 사태였다. 결국 13명의 의원만이 표결에 참여하여 상임위원장 3명을 마저 선출했다. 

허울 뿐인 정당 간판에 교섭단체 필요성 대두

구미시의회에는 의석수의 2/3를 넘는 거대정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정당 간판은 허울일 뿐 실제 의원들은 3~6명의 단위로 움직이며 연합전선을 형성해 왔다. 항간에서는 "국회처럼 교섭단체제도를 둬서 당파간 이견과 대립을 공식화하고 토론 기능을 활성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역대 가장 다양한 의원들을 품고 있다는 구미시의회.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조기에 선거분위기로 돌입할 경우 벌써부터 제7대  의회의 구성을 두고 여러 관측들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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