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젊은 마을의 요리사 영셰프



애월리 리사무소 앞 복지회관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공항에 내려 북서쪽으로 해변을 따라 이동 애월리라는 동네가 있다. 이곳은 제주 올레길 16코스와 아름다운 한담해변에서 곽지해변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책로를 끼고 있는 인구 3천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물가의 높은 달 애월, 소박한 시골 동네이다. 한 걸음만 나가도 바다가 있어 자연 가까이에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존재한다. 작은 학교들과 아이들 그리고 낯선 이방인들을 환대하며 자원을 공유할 줄 아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이처럼 제주 슬로비가 애월에 정착한 데에는 이런 이유들이 있었다.

'제주 슬로비'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고 애월리 리사무소 옆 복지회관 건물에 위치한 영셰프 청년 레스토랑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사업팀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오가니제이션 요리 한영미 대표.


영셰프, 로컬푸드 레스토랑 "제주 슬로비"

'제주 슬로비'는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오리가 운영하는 청소년요리대한학교 '영셰프스쿨'의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청년레스토랑이다. 오가니제이션 한영미 대표는 "지속 가능한 외식업의 생태계를 만든 것을 목표로 홍대 슬로비에 이어 두번째 커뮤니티 운동의 현장이자 영세프들의 첫번째 자립현장이기도 한 제주슬로비는 청소년 요리사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며 요리를 통해 마을에 기여하는 형태의 지속가능한 커뮤니티형 일터이다."라고 첫 소개를 했다.

영셰프스쿨의 시작은 서울시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였다. 이 곳은 학교가 맞지 않아 뛰쳐나온 아이들이나 대학 진학보다는 직업을 잡아 자립하려는 아이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교육프로그램 이수한 후 아이들이 일 할 곳이 마땅치 않았고 2007년 하자센터 멤버들이 '요리로 사람 키우기'라는 목표아래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를 창업하였다. 그 이후 탈학교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여성을 교육해 외식업체에 취업을 시키거나 오요리, 카페슬로비 등 직접 설립한 현장에 투입했다. 그 사업의 수익은 또 다시 사람을 키우는데 투자하게 되었다.



제주 슬로비 대표 썸머와 별


현재 제주 슬로비의 대표는 갓 스무살이 지난 노아름(썸머)씨다. 노대표는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에서 운영하는 영셰프 스쿨에서 1년간 요리를 배웠고 2013년 5월에 제주 슬로비를 오픈하게 되었다. "사회경험 많지 않은 어린나이의 요리사들이지만 제주의 식재료를 알아가고 건강한 음식으로 사람들을 돌보는 마을의 요리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고 요리를 통해 나누는 삶을 실천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노대표의 가장 큰 조력자인 박새별(별,18)셰프는 나이는 어리지만 요리 경력 4년차의 영셰프 스쿨의 한 해 선배이기도 하다.썸머와 별의 자리는 후배 영셰프들의 배움과 자립의 현장으로 순환 될 것이라고 한다.


제주도 로컬푸드 취나물로 만든 '애월 비빔밥'


제주 슬로비는 지역의 취나물, 제주의 대표식재료  감자, 당근, 양파 등을 슬로비스타일로 재해석한 맛있고 건강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애월의 로컬푸드 취나물을 이용한 '애월 비빔밥'과 새우크림소스 파스파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제주돌빵'은 제주도의 상징 검은 돌을 형상화 하여 직접 개발한 빵이다. 제주 슬로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주돌빵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현재 제주 슬로비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가능하면 식재료는 주변 농가에서 구입을 하고 있으며 지역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 활동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겨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초청하여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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