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추모행사 계속돼

석적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사건, 지역사회에 파장... 6월 28일부터 촛불추모행사 계속돼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 30분 경 칠곡군 석적읍 남율리 우방신천지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지게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대교초등학교 2학년인 마모(9)양은 친구들과 하교를 하던 중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다가 미처 마양을 보지못한 지게차에 부딪혀 10여 미터를 끌려가다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게차 운전자 진술 번복 중... 결정적 제보 필요

지게차 운전자는 신호위반 사실은 인정하였으나 초기와 달리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당시 하교중이던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 다수가 현장을 목격하였지만, 최초 충격지점과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 혹은 차량의 블랙박스 기록이 수사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경찰과 유가족들은 결정적인 제보를 할 수 있는 목격자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사고 발생지역은 지난해 도로확장 공사를 한 곳인데, 이미 확장공사 후부터 사고발생의 우려가 높았고, 마양의 아버지도 도로위험성에 대해서 민원을 넣었던 적이 있는곳이라서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도로확장공사 후 이미 사고발생 우려 높아... 사망 어린이의 아버지도 민원을 넣었던 구역 

이 지역은 학교에서 아파트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주통학로이지만, 학교와의 거리가 멀고 4차선 도로라서 스쿨존으로 지정이 되어있지 않다.

또한 도로확장 공사시 토지매입과정에서 조율이 안돼 주도로에서 학교로 가는 사잇길은 충분한 도로폭도 확보하지 못해 인도가 부족하여 학생들이 차도로 걸어나와서 자주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에 사고 다음날인 6월 28일부터 마양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마양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추모행사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동안 실시하고 있다.

6월 28일 촛불추모행사에 100여명 주민 참석

첫 날은 1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였지만 주말인 다음날은 100여명의 주민들이 동참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고, 이에 자극받은 주민들은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정확한 사건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촉구하기로 하였다.

촛불추모행사는 7월 2일 화요일까지 추모제로 진행이 되지만 수요일부터는 집회를 통해 개선되어야 할 요구사항들을 강하게 주장하고, 각 가정에서도 교통안전에 대해서 더욱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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