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내년 지방선거 교육감 선택에 큰 영향 미칠듯

<사진 : 2006.5.3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추진본부 서명운동 동아백화점 앞>

구미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준비모임’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구미지역 중등교사의 84%, 그리고 중고등학생의 48%가 구미지역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평준화가 ‘필요 없다’고 답한 중등교사 12%, 중·고등학생 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그만큼 고교 평준화가 지역에서 교사들과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고교평준화가 필요한 이유로 '교사들은 고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 의식의 해소(42.5%)', '중학생 입시부담 완화(19%)'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중·고등학생들은 '중학생 입시부담 완화(48%)', '고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의식 해소(23.7%)'의 순서로 평준화 이유를 꼽아 교사들에 비해 학생들이 입시부담을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근거리 배정에 따른 통학 부담 감소’를 교사(16%), 학생(16.3%)이 평준화 이유로 꼽아 통학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들 중 41.8%가 평준화와 비평준화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평준화의 필요성을 묻는 답변에 31%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반면 ‘평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교사(49.2%), 학생(43.9%)들은 ‘학력 저하 등 학습 분위기 훼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가한 교사의 69%(매우 그렇다 24.7%, 그렇다 44.1%) 가 구미지역 평준화 실시 여부를 내년 교육감 선거에 선택 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공약의 채택 여부가 내년 교육감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준비모임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미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동시에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구미지역 고교 평준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017년 6월 26일(월) ~ 7월 28일(금)까지 ‘학교별 설문지 배부를 통한 응답’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에는 구미지역 21개 학교(중학교 13개교, 인문계 고등학교 6개교, 전문계고 2개교) 교사 542명, 학생 1,899명(중학생 1,445명, 고등학생 452명)이 참가하였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