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시민들의 건강권 침해, 불안감 증폭... 반대 여론 압도적

지난 5월 26일 산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서 '㈜구미그린에너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추진 계획'이 심의•가결되었다.

이후 구미시민단체들을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가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반대서명운동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구미YMCA는 '구미지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추진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구미그린에너지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추진 계획을 자진 철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미YMCA는 먼저 "도심인근에 위치함에 따른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연료(펠릿)수급 문제에 따른 폐목재의 유입문제, 신재생에너지라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우려, 새 정부의 탈원전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도 어긋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정조사 과정에서 우리 시민들의 반대가 정당함을 증명하는 많은 정보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가 친환경 연료가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소 실험 결과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연탄보다 20배 많은 1kg 당 1.55g 검출되었다. 탄소 저감에는 기여하나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놓친 채 신재생에너지로 부각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전소가 친환경연료라 주장하는 우드칩, 펠릿사용이 폐목재로 바뀔까 우려스럽다. 환경단체는 펠릿의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입 펠릿으로의 대체되고 이마저도 경영상의 이유로 유독물질의 발생이 우려되는 폐목재가 사용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작년, 국내 목재펠릿 제조시설은 24개 업체가 30.6%의 가동률로 5 만 3000톤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그에 반해 올해 2017년 6월 기준 수입산 목재펠릿 공급량은 65만3000톤, 국산목재펠릿 공급량 2만7000톤으로 수입산이 96%를 차지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와 함께 지난 8월 기준 목재펠릿은 1kg당 400원으로 유연탄 90원, 무연탄 160원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비싸 경제성면에서도 문제 제기되고 있다.

끝으로 구미YMCA는 "구미열병합발전소가 지난 사반세기 구미지역성장과 함께 집단에너지 공급자로 역할을 해온 점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적 흐름과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결정은 있을 수 없다."며 구미그린에너지의 발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구미그린에너지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반경 2㎞ 이내에는 7개 아파트단지(4천500가구)와 초·중·고 6곳이 자리해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