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달왔어요' 짜장면 처럼 배달되는 연극.


극단 놀놀놀 워크샵 공연 후.


공단 도시 구미에서 문화계의 한 줌 씨앗처럼 탄생한 극단 "놀놀놀(놀면서 놀래키는 놀라운 사람들)"은 2012년 9월9일 지역의 연극 배우들이 뜻을 모아 새롭게 창단한 연극 단체로 창단 워크샵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열악하고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아마추어 단원으로 야심차게 무대를 만들면서, 워크샵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동력은 최병남 대표를 비롯한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이었다.

'놀놀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든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우리인 것처럼 쉽게 접해야 할 수 있는, 누구라도 가능하며 어떤 곳이어도 상관 없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극단이 놀놀놀이다. 

몇 해 전 통영의 지역 극단이 섬순회 연극공연을 가져 이슈가 된 적 있다. 놀놀놀은 연극을 한 번도 관람하지 못한 시골의 어른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연극공연과 시민들이 있는 그 어떤 곳이라도 찾아가 그 상황에 맞춤한 연극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짜장면처럼 배달되는 연극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극단 놀놀놀

"배우가 되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꿈꿔 본 적도 없는 제가 상큼했던 20대와 좀 덜 상큼한 30대를 연극과 함께 하고 있단 사실이 여전히 놀랍고 신기합니다. 간이 콩알만한 소심쟁이 A형인 제가 연극무대가 편해지는걸 보면 이제야 조금은 무대인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기쁨을 새삼 느껴보는 요즘이다."

평범한 삶에서 연극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는 최병남 대표는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모든 단원들이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놀놀놀은 현재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병남 대표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교육사업중 하나인 노인연극을 6년째 지도하고 있으며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극단 놀놀놀 최병남 대표.

"'어느 날은 귀족이였다가 어느 날은 거지로, 또 어느 날은 못된 시어머니였다가 또 어느 날은 며느리로 친정엄마로,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지금껏 인지하지 못했던 내 안의 또 다른 나에 대한 발견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고 그 사람이 내가 되어보는 시간이며 그래서 서로의 입장차이와 속마음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것." 최 대표는 이것이 무대에서 경험하게 되는 놀라운 위력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소통"이다.

놀놀놀은 앞으로 활발한 정기공연 발표는 물론 연극교육을 통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문화소외계층 분들이 연극과 가까워 질수 있는 연극 문화판을 펼칠 계획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극단으로 성장해 나가려는 놀놀놀의 최 대표는 '놀면서 놀래키는 놀아운 사람들'이라는 이름처럼 재미있고 즐기면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극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속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극단 놀놀놀은 함께 용기내어 소통의 길을 가고자 하는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연극 한 번 해보실래요?"


연락처 : 대표 최병남 페이스북 접속 후 betty5425@daum.net로 메시지.
    극단 위치 : 구미시 금오시장내 (구미관광호텔 뒤편) 애모꽃게장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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