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인권문제 전력’ 신청자는 공천하지 말아야”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윤종욱/최낙렬, 이하 구미경실련)은 3월 22일 공무원 폭행과 관련하여 안주찬 시의원(자유한국당 소속)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의 성명서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이 4년 전 선거에 공천해 당선된 초선 안주찬 구미시의원(인동동·진미동 지역구/구미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이 지난 3월 1일 공개석상에서 모 동장에게 욕설도 모자라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구미시공무원노조 성명서(3월 15일)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주찬 시의원은 지역구 정월 대보름 윷놀이 행사장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장 너 이리 나와”, “이 ××”라는 폭언도 모자라 멱살까지 잡았다고 한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해당 시의원은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라 ▲구미시의회 의장은 해당 시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 ▲구미시의회 의장은 공무원에 대한 폭행, 막말, 갑질 등 시의원의 비행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청 정문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부담 때문인지 ‘폭행 시의원’이 바로 안주찬 시의원임을 실명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성명서를 내고도 언론사에 배포도 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게시조차 하지 않았다. 이처럼 공무원노조가 약해보이니까 시의회도 무반응"이라고 비판했다.

구미경실련은 계속해서 "안주찬 시의원은 유권자 앞에서의 공공연한 폭행에도 불구하고 13일 마감한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하면서, "특히 3인 선거구인 안주찬 시의원 지역구에 2명만 한국당 공천을 신청함으로써 공천은 물론 당선 가능성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인권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는,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도 하루아침에 낙마시키는 ‘미투 폭풍’이 몰고 온 전국민적 인권의식 격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안주찬 시의원에 대한 한국당의 공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주찬 시의원의 공천과 당선은 한국당이 앞장서서 구미시의 인권지수를 떨어뜨리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며, "투명성 높은 국가가 기업경쟁력도 높듯이, 인권지수가 높은 지역이 경쟁력도 높다. 안주찬 시의원은 공천을 철회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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