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에 반발... "시민 이름으로 공천받겠다"

이재웅 구미시장 선거 예비후보(이하 사진)가 4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로써 무소속으로 구미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이 예비후보의 탈당 원인은 여론조사 50%와 체육관경선 50%라는 경선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웅 예비후보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선출"이라며 남 시장을 가리켜 "시민이 반대하는 후보에게 3선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위기감이 시민들 사이에 고조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론조사 방식의 당내경선은 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들이 일부러 약한 후보를 고르는 이른바 '역선택'을 방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리고 인지도가 높은 현역 단체장에게 유리할 수 있다.

"불산사태 당시 남 시장은 골프연습장 갔다"고 주장

이재웅 예비후보로서는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남 시장에 대한 비토여론으로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이 예비후보는 남유진 시장이 교체되길 바라는 여론, 즉 교체지수가 "매우 높다."며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구미시가 정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73개시 중 최하위를 기록한 사실과 부채 1700억원에 연이자 60억원이 되었다며 남 시장을 맹공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직접투표를 통해 당당하게 심판을 받기로 결심했다."며 "시민 위에 군림하지 않는 시민이 시장이 되는 구미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웅 예비후보는 "산동 불산 사태 당시, 남 시장이 골프연습장에 골프를 치러갔다."고 비난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알려진 바 없는 사실이며 이 예비후보 역시 자세한 정황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향후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예비후보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인해 구미시장 후보 선출 새누리당 경선은 남 시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세 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경선을 완주할 경우 두 명의 경선 탈락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따라서 경선 이후 시장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이재웅 예비후보-김석호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돈다. 

'남유진 반대 단일화' 가능할까?

구미 지역의 야권 지지율은 2~30%로 추정되고 있고 남 시장의 인기도와 별개로 그에 대한 비토 여론 역시 만만치는 않은 상황. 때문에 남 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뒤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시장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돈다.

그러나 김석호-이재웅 예비후보 등이 반(反)남유진을 내걸고 후보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목표를 접고 다음을 기약한 바 있는 이 예비후보나 2006년 새누리당 당내 경선 탈락, 2010년 구미시장 선거 낙선, 2012년 총선 낙선을 거쳐온 김 예비후보나 이래저래 물러서기 힘든 선거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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