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정상화 및 부당해고 철회 공대위’ 구성도 제안

포스코가 노동조합 간부 5명에 대해 해고 등 중징계한 상황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포항지역 시민단체가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부당해고 등 징계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지역 15개 시민단체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 노동조합 간부 부당해고 규탄 및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사회단체 회원과 해고•중징계 상태인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간부가 함께했다.

▲26일, 포스코 본사 앞 사회단체 기자회견

이들은 “노동조합 간부 3명을 해고하고, 2명을 정직 처분한 것은 반노동자적 행태이며,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의 신화는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 환경오염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포항시민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며,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해고와 징계는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온 포항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며 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북과 포항지역 시민단체는 포항 시민이자, 이웃인 포스코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현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지 못하는 반인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포스코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철회, 노조활동 보장,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로드맵 제시”등을 요구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여는 발언을 통해 “포스코가 노동조합 간부를 해고하고 징계한 것은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노조 와해까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포스코는 70년대 방식으로 노동조합을 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시민사회가 먼제 제안한 자리로서 의미가 크고, 오늘을 기점으로 더 이상 반노동자적인 경영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함께 싸워나가자”고 요청했다.

▲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발언

한대정 지회장은  “우리가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은 그동안 비상식적인 경영에 대한 내부감시와 권위적인 직장문화에 대한 변화를 간절히 희망한 결과”로 “불법적인 노동조합 와해 시도에 대해 반성하고 사법적 처분에 따라야할 경영진이 노동조합 간부를 해고하여 포스코 노동자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 한 것”이라며 포스코의 경영진의 행태를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들은 포항문화예술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갖고 “지금까지 포스코는 정치적 외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들,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가칭, 포스코 경영정상화 및 부당해고 철회 공대위” 구성을 지역사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이번 징계는 지난 9월 23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내에서 포스코 노무협력실이 작성한 부당노동행위 의심 문건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생긴문제가 발단이 됐다.

노동조합에서는 "9월 23일 인재창조원에서 발견된 문건에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한다', '특정 단체 세력 확산이 목적인 노조는 정당화되지 못한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강성노조’, ‘특정 정치세력’ 연계 등을 부각하고, 포스코 새노조에 대해 반감을 가지도록 하는 내용이 담김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호소문'과 새노조에 대한 반감 조성 논리 전파를 제철소장 등에 미션으로 줘 시범부서를 선정해 조직화하고, 일반직원에게 전달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발견되는 등 전형적인 불법적인 반노동조합 행위의 증거들"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징계결정문에서 ‘회사시설물에 대한 무단침입과 폭력행사로 해고 등 중징계처분’했다고 밝히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27일(목) 오후6시30분 포스코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이철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장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